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값이 5주 연속 마이너스다.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서대문구(-0.06)와 노원구(-0.04%)만 하락했다. 서대문구는 2주 연속 하락이고 노원구는 5주 연속 하락이다. 반면 강남인 서초구(0.2%)와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용산구(0.2%)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노원구의 아파트 값 하락은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 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로 집을 살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상대적으로 더 예민하다.
중계학군 대장 아파트인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1년 새 7000만원이 빠졌다. 올 3월 전용 84㎡의 실거래가격은 13억5000만원(9층)으로 지난해 2월 거래가 14억2000만원(8층) 보다 7000만원이 낮다. 12억원대의 급매물도 등장했다.
중계동 롯데우성 아파트 전용 115㎡는 올 3월 13억4000만원(3층)에 팔려 지난해 11월 거래가(15억2000만원, 11층) 보다 1억8000만원이 낮게 거래됐다. 같은 저층을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거래가(14억, 2층)보다 6000만원이 낮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는 뜸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 전체 매매건수는 184건으로 이중 노원구 거래는 2건이다. 지난 4월에 144건이 거래됐으나 5월에는 절반 수준인 71건에 그쳤다. 다만 실거래 신고기간이 남아 있어 5월 거래건수는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이북 지역에 직격타가 되면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강북권 14개 자치구와 강남권 11개 자치구 전용 85~102㎡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1억9893만원, 18억9970만원으로 강남권이 7억77만원 높았다. 2021년 5월 격차가 4억671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격차가 2억3366만원이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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