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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3, 2021

친자 5남매 독립 후 자유 포기하고..7남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 부부

 

미국의 한 은퇴 부부가 고아 7남매의 새 부모가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의 한 50대 부부가 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고아가 된 7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은퇴 부부가 고아 7남매의 새 부모가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의 한 50대 부부가 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고아가 된 7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 사는 팸 윌리스(50), 개리 윌리스(53) 부부는 지난해 8월 고아 7남매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남매의 사연을 접하고 위탁 양육을 도맡은 지 1년여만이었다. 2019년 1월 아내인 팸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위탁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7남매의 사연을 접했다. 아이들 나이 고작 만 1살~12살이었다.

2019년 1월 아내인 팸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위탁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7남매의 사연을 접했다. 아이들 나이 고작 만 1살~12살이었다.
이미 입양 문의가 쇄도한 상황이었지만, 까다로운 심사 끝에 부부는 2019년 6월부터 7남매의 위탁 양육을 도맡았다. 그 덕에 뿔뿔이 흩어져 입양될 처지였던 7남매도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팸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아이들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에게 아이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넌지시 입양 얘기를 꺼냈다. 반대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독립을 앞둔 막내아들만 집을 나가면 부부에게는 은퇴할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보장된 노후의 자유로움을 포기하고 입양을 하자니, 그것도 7남매를 한꺼번에 키우자니 반대할 만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망설임 없이 입양에 찬성했다. 아내는 “남편이 미쳤다고 할 줄 알았다. 우리는 살면서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남편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미 입양 문의가 쇄도한 상황이었지만, 까다로운 심사 끝에 부부는 2019년 6월부터 7남매의 위탁 양육을 도맡았다. 그 덕에 뿔뿔이 흩어져 입양될 처지였던 7남매도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7남매의 불우한 성장 과정을 알게 된 부부는 입양 결심을 더욱 굳혔다.

7남매는 그간 약물 중독 부모와 노숙인 캠프를 전전하며 먹을 것이 없어 늘 배고픔에 허덕거리며 살았다. 양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부부는 아이들을 안정시키려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위탁 양육 1년여 만인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부부와 한 가족을 이뤘다.

7남매는 그간 약물 중독 부모와 노숙인 캠프를 전전하며 먹을 것이 없어 늘 배고픔에 허덕거리며 살았다. 양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그 때문인지 함께 생활은 하게 됐지만 부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위탁 양육 첫 6개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늘 악몽에 시달렸다.

아내는 “어느 날 밤에는 아이 하나가 우리 침실로 뛰어 들어와 나쁜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하더라.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우리의 진심을 믿지 못했다. 우리도 친부모처럼 금방 떠날 거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인생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잃게 되면 그럴 수 있다. 뭐든 믿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는 그저 오랫동안 옆에 있어 줄 부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델리노(15), 루비(13), 앨리시아(9), 앤서니(8), 오브리엘라(7), 리오(6), 잰더(4) 등 7남매 환영식에는 부부의 친자녀인 매튜(32), 앤드류(30), 알렉사(27), 소피아(23), 샘(20) 등 5남매도 참석했다.

부부는 아이들을 안정시키려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위탁 양육 1년여 만인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부부와 한 가족을 이뤘다. 아델리노(15), 루비(13), 앨리시아(9), 앤서니(8), 오브리엘라(7), 리오(6), 잰더(4) 등 7남매 환영식에는 부부의 친자녀인 매튜(32), 앤드류(30), 알렉사(27), 소피아(23), 샘(20) 등 5남매도 참석했다.

부부는 “7남매에게는 이제 두 번째 부모가 생겼다. 우리도 7남매 덕에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모두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Thursday, April 1, 2021

코로나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연봉 반토막, 500명 넘게 짐쌌다"

 4대 업체 직원수 4300명→3700명 13.7% 감소..면세·호텔업계도 여파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여행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들의 연봉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요 4대 여행사에서 짐을 싼 직원만 600명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업계 전체가 '잠정휴업'에 들어간 탓이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업계 직원들이 지난해 반년 이상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4개 여행업체의 지난해 종사자 수는 371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307명보다 588명(13.7%) 줄어든 것이다. 전체 직원의 약 80% 가까이가 회사를 떠난 곳도 있다.

여행업계뿐 아니라 면세, 호텔, 레저 등도 연봉과 직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연봉 50% 이상 급감…희망퇴직도 이어져

업체별로는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8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9년 3600만원 대비 정확히 50% 감소한 것이다.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100만원, 여자 직원들은 1600만원이다. 이 또한 2019년 각각 4200만원, 3200만원에서 각각 절반으로 줄어든 액수다.

임원들의 보수 또한 감소했다. 지난 2019년 등기이사 3명의 평균연봉은 2억4400만원이었지만, 2020년 등기이사 8명은 평균 1억7000만원을 받아 30.32%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자진 퇴사도 잇따르며 직원수는 2500명에서 2226명으로 10.96% 줄어들었다.

업계 2위 모두투어 또한 마찬가지다. 평균 연봉은 2300만원으로, 2019년 4400만원보다 2100만원 가량(47.73%)이 줄었다.

남자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800만원에서 2500만원(47.92% 감소), 여자 직원들의 연봉은 4000만원에서 2000만원(50% 감소)으로 각각 줄었다. 등기이사들의 평균 연봉 또한 1억6000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56.88% 감소했다. 직원 수는 1158명에서 1036명으로 10.54% 줄었다.

업계 3위 노랑풍선의 직원 평균 연봉은 1759만원으로, 2019년 3720만원보다 52.72% 감소했다.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667만원에서 2370만원으로 49.33%, 여자 직원들의 연봉은 3345만원에서 1560만원으로 53.36%줄었다. 직원수는 517명에서 430명으로 16.83% 감소했다.

한때 업계 3위였던 자유투어는 사실상 '폐업' 수준이다. 총직원수가 132명에서 27명으로 79.55% 줄었다. 평균연봉은 3450만원에서 1976만원으로 42.72% 감소했다.

자유투어는 지난해 3월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대구와 부산, 광주 등은 물론 지난해 10월부터는 서울 본사 사무실도 모두 비웠다. 최근 모두투어는 인수 6년만에 자유투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여행사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2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여행업 종사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위기는 현재진행형…"올해도 구조조정 한파 계속"

여행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형)이 장기화되며 일제히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47억원에 달했으며, 매출은 1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이상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영업손실은 212억원, 매출은 81.5% 감소한 550억원이다.

문제는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팬데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사태가 조기 종식된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선 인력·영업점 등 구조조정과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만큼 '삭감·퇴직 한파'는 오히려 올해 더 매섭게 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업계 1위 하나투어마저도 고강도 인력감축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구조조정 폭이 직원 2300명 가운데 70%에 달하는 1600명에 이를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하나투어는 올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으며 본사 사옥매각, 투자계획조정, 조직효율화, 비용절감 검토 등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다. © News1 황기선 기자

◇호텔·면세업계도 여파…임원도 '자진삭감' 자구책

팬데믹 쇼크는 호텔·면세·레저업계로도 이어졌다. 주 4일 근무제 실시, 안식월 순차 시행 등으로 직원들의 급여가 대폭 줄어들었다.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직원 규모도 감소했다.

호텔신라 TR(면세)사업 부문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남자 7800만원, 여자 4900만원이다. 2019년에는 남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400만원, 여자 직원의 연봉은 7300만원이었다. 남자직원의 연봉은 29.80%, 여자직원의 연봉은 32.88% 각각 줄어든 셈이다. 직원 수는 남자 418명에서 382명(8.61%), 여자는 572명에서 509명(11.01%)으로 줄어들었다.

호텔&레저 부문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4900만원에서 지난해 4800만원, 여자 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 3500만원에서 지난해 3400만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직원수는 남자 926명에서 797명(13.93%), 여자 673명에서 611명으로(9.21%) 감소했다.

그나마 호텔·면세업계 2위 신라는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한다. 중소·중견업체의 경우 생존 자체가 위태로운 수준이다.

에스엠 면세점의 경우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163명에서 지난해 27명으로 83.44% 줄었다.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남은 셈이다.

파라다이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6563만원에서 지난해 5205만원으로 20.7% 떨어졌다. 특히 카지노 사업의 경우 남자 직원 7327만원에서 5657만원으로 22.8%, 여자 직원은 5653만원에서 4620만원으로 18.3% 감소했다.

업계 1위 호텔롯데의 경우 직원수는 2019년 5011명에서 지난해 4935명(1.52% 감소), 평균연봉은 53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줄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임원들의 급여 자진 삭감 등 자구 노력은 피할 수 없었다.

호텔롯데 등기이사들의 평균연봉은 지난 2019년 11억7300만원에서 지난해 3억9600만원으로 66.24% 줄어들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7억5300만원으로, 2019년 33억3600만원 대비 47.45% 감소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4·5·6월 기본급을 50% 삭감해 반영했다"며 "지급여력과 업계 보수 수준, 보상경쟁력 등을 고려해 급여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sgkk@news1.kr

Wednesday, March 31, 2021

부산行 이광재 " 대구, 당 보고 대통령 뽑아 경제 꼴찌"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31일 야권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 출신)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다. 왜 그럴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또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공천받느라고 바쁜 정치인을 뽑았기 때문에 대구 경제가 꼴찌가 됐다"며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부산 경제 발전을 강조하며 굳이 특정 지역을 거론해 해당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kmk@yna.co.kr

오세훈,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 "처가 패닉, 거의 초토화"

 관훈클럽서 적극 반박 나서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설명자료가 담긴 판넬까지 준비해 관련 질문들에 대응했다.

그는 "관훈토론에서조차 45분 동안 이것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최초 문제 제기 당시 불완전히 해명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초기 해명이 '상식적이지 않았다'는 말에 "그렇게 지적하니 반성하게 된다"며 "(빠른 해명을 위해)10년 전 썼던 표현을 그대로 썼다"고 했다. 이어 "'존재조차 몰랐다'는 표현이 (논란의)빌미가 된 것 같다"며 "(처가의 땅이)제 의식에 없었다. 이렇게 정확히 표현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측량 현장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놓고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데는 "(측량은)16년 전 일"이라며 "기억력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라고 했다.

오 후보를 당시 목격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에 대해선 "처음에는 분노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저도 '아, 이거 내가 갔는데 기억 못하는 것 아니야(라고 스스로 묻게 된다)"고 증언자들의 기억이 불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장인·처남 등 증언을 전했다.

그는 이번 내곡동 땅 의혹으로 인해 처가가 뒤집어졌다고 했다. 그는 "패닉 상태, 거의 초토화 상태"라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 이런 모습이 온 집안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오 후보는 해당 부지와 관련한 행정 처리가 국정 전결 사항으로 당시 시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그 지역 땅을 수용하는 정도의 일은 거의 갈등이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관련 공문서에 서울시장 직인이 찍혀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국장 전결 사항도 외부로 서류가 나갈 때는 서울시장 직인을 찍는다"며 "과장 전결도 마찬가지며, 관행이 아니라 법령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공직자 재산공개에 해당 부지를 등록했고, 강제 수용 보상금도 받아 해당 부지의 존재를 모를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 남성이 그렇듯 (처가의)땅에 대해 (아내에게)물어보는 게 민망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가보다 낮게 보상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Tuesday, March 30, 2021

부산서 납작 엎드린 與.."비리 백화점 박형준" 융단폭격도

 김영춘 "보선 원인 제공, 부동산 폭등 사죄드려"

與 읍소 "회초리 들되 김영춘 혼내지 않았으면"
박형준 겨냥 "의혹 챔피언" "곽티슈" "비리 블루칩"
"MB 아바타들이 어떻게 文정권 심판하겠다 하나"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31일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기자 = 부산에 총출동한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백번 천번 사죄한다"고 납작 엎드린 자세를 취하며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부심했다.

아울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선 "비리 백화점" "의혹 블루칩"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없었으면 좋았을 그런 선거다.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후보로서 시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국민의 분노가 큰 데 그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이어 "어떤 분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하자고 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가 대선이 아니지 않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잖나"라며 "이번 보궐선거는 위기에 빠진 가장 경제가 나쁜 도시 부산을 살리는 살림꾼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 행렬에 동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의 상식이 국민의 상식과 괴리가 있었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용기가 부족했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가 대한민국을 뒤덮었지만 애써 부인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께 사죄할 것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죄해야 한다. 대신 돌아선 국민의 마음은 정책의 유능함으로 돌려놔야 한다"면서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혼내시려거든 민주당을 혼내달라. 회초리도 민주당에 들어달라. 하지만 유능한 경제 시장 김영춘은 혼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야당의 발목잡기로 일을 제대로 못하니 한번 화끈하게 밀어달라 호소하니 국민이 '제대로 일 좀 해보라'고 180석을 화끈하게 밀어줬다"며 "그래서 제대로 일 좀 해보려 시작했더니 이 부산시장이 사고가 나서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청년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청년의 마음속에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가득하다는 것을 안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외침에 조금이라도 우리 사회의 격차를 좁혀달라는 절규에 집권여당으로서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다는 따끔한 지적에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선대위 참석자들이 31일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31. photocdj@newsis.com

민주당은 자세를 바짝 낮추는 것과 동시에 이날도 박형준 후보의 각종 의혹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박 후보는 가히 의혹의 챔피언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는다"며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 모자간 매매, 엘시티 조형물 납품, 딸의 홍대 입시비리, 국회 레스토랑 지인 특혜, 기장군 청광리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끝을 모르겠다"고 열거했다.

김 대행은 "박 후보가 어떻게 부산 시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부산 경제가 아니라 가족 기업만 살리게 될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순 없는 것 아닌가. 박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 될 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자당 김영춘 후보에 대해선 "김영춘은 한다고 하면 반드시 해내고 마는 그야말로 부산사나이"라며 "가덕신공항을 끝까지 뚝심 있게 추진하고 완성할 사람은 김영춘뿐"이라고 지원사격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김영춘 후보에 비하면 박 후보는 너무 심하다"며 "재산 관련 의혹이 새로 나와서 뽑아도 뽑아도 새로운 의혹이 나온다고 해서 '곽티슈' 같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거들었다.

노웅래 최고위원 역시 "박 후보는 한마디로 비리의 화수분이다. 그야말로 비리 백화점"이라며 "진정으로 부산의 변화, 부산 발전을 원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엘시티 시장, 불법사찰 시장, 부정부패 시장 대신 힘 있는 집권여당, 추진력 있는 김영춘에게 힘을 몰아주고 사전투표에서는 꼭 기호 1번 (투표를) 부탁한다"고 가세했다.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31일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게 가운데 자리 안내를 하고 있다. 2021.03.31. photocdj@newsis.com

신동근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에 '성적 좋은 학생을 학교에 못 나오게 하고 혼자 시험 봐서 일등하겠다는 심산'이라고 받아친 것을 거론하며 "비리 의혹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박형준 후보의 아전인수격 해석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자신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던 세력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권을 심판한다는 말을 감히 하는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을 사찰 대상으로 삼은 (MB) 정권 아바타들이 이 정권을 심판한다는 말을 하느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대위 회의 시작에 앞서 "4월 2일, 3일 사전투표하고 일(1)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벌였다.

Monday, March 29, 2021

일본 배만 쓰던 해운업계 큰손이 수에즈운하 사고 나자마자 한국배 싹쓸이 한 상황 / "한국 배에 상상도 못한 기능 있다"

 

펌...저것들 국운이 다하긴 했나보네요 지진나고 화산터지고,

세계 여기저기서 대형사고내고 거품이 싹 꺼지니 한심스러운 실체가 드러나네요!!!

사고난 배 이름이 "에버기븐"이고 선사이름은 "에버그린"입니다.

아직도 못된 입을 털고 못된 짓을 하는 섬나라. 좋은 일이 생길리가 없다. 자업자득이니 파산해서 망하시길~

Sunday, March 28, 2021

"무상급식하면 복지파탄? 오세훈의 거짓말이었다"

 [인터뷰]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 오세훈 전 시장과 맞섰던 그 사람, 곽노현

[윤근혁, 이희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8월 21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열어, 3일 후인 24일 실시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힌 뒤 무릎을 꿇고 있다.
ⓒ 남소연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8월 24일 치러지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제 시장 직을 걸어서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제 결정이 이 나라의 지속가능한 복지가 뿌리내리는데 한 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저 오세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 8월 2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기자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 사흘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기 위해 시장 직을 내건 것이다.

3일 뒤인 같은 해 8월 24일, 이 주민투표는 참여율 저조로 무산됐다. 오세훈 당시 시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랬던 그가 다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시장 직 던진 오세훈, 시대정신과 싸우려고 돌진한 돈키호테"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 이희훈
10년 전 서울시교육감으로서 오 전 시장과 공중파TV 맞장토론까지 벌이면서 '전면 무상급식'을 맨 앞에서 외치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곽노현(67) 당시 서울시교육감이다.  

곽 전 교육감은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2011년 오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을 떠올리며 "그가 아이들 무상급식이라는 정당한 시대정신과 싸우려고 돌진하는 돈키호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오 시장의 무리한 행동의 이유를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오로지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선명성을 위해 부각시키기 위해 이념적, 정치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10년 후,  2021년 서울시장 후보로 다시 나선 오 전 시장은 "초중고 무상급식은 (이미) 뿌리를 내린 것이라 재고할 필요가 없고, 유치원만 무상급식에서 빼놓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유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해 모두 찬성하는 모습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곽 전 교육감은 "아이 양육과 교육 분야에서는 원칙적으로 보편복지가 맞다고 인정해야지 여전히 10년 전 자신의 입장이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으면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확대를 주장하는 건 인기영합형 정치인이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을 지낸 곽 전 교육감은 교육감에서 물러난 뒤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을 맡아 민주시민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2017년 10월부터는 '내놔라 내파일' 상임대표를 맡아 국가정보원이 불법으로 만든 존안 자료 요구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 소속 인사들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존안자료 중에 현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자에게 보고한 문서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시절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에 대해 곽 전 교육감은 "권력을 가졌을 때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다"면서 박 후보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곽 전 교육감과 인터뷰는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무상급식 반대했던 오세훈, 지금 180도 입장 바꿨다"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 이희훈
 
- 최근 서울시의회 조례선정위원장을 맡아 '서울시의회 30년, 서울시민의 삶을 바꾼 10대 대표 조례'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무상급식 조례가 포함돼 있던데.

"10대 조례 중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조례,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조례가 들어가 있다. 이걸 보고 누구는 '위원장 찬스를 쓴 게 아니냐'고 보기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12명의 위원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공정하게 뽑았다. 친환경 무상급식조례는 서울시청 기자단도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대표적인 서울시의회의 '대장 조례'다. 앞으로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대장 조례를 뽑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한다."

- 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가 대장 조례가 될 거라고 예상하나.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이번 조례 선정에는 3가지 기준이 있었다. 시대 변화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내용이 선도적인지, 효과가 크고 파급력이 있었는지가 그것이다. 이런 기준에 비춰볼 때 전체 805개 심사대상 조례 가운데 무상급식 조례는 대장 조례로 손색이 없다. 100만 서울 학생과 150만 학부모 등 모두 250만 명의 서울시민이 직접 혜택을 받는다. 생애 전 시기로 보면 1000만 명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조례는 '아이들에게 눈칫밥 먹이지 말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보편복지 논쟁을 일으키며 복지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친환경과 결합시킨 것도 시의적절했다. 단일 정책의제로 2010년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하기도 했다. 무상급식에 찬성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하지 않았나."

- '초등학교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일 사흘을 앞둔 2011년 8월 21일,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이 투표 성사를 위해 시장 직을 걸면서 울기도 했다. 당시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울먹거리는 것을 보며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쇼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시장 직을 걸었을 때 무조건 시장 직을 잃겠구나 싶었다. 불과 1년 전에 0.6%p 차이로 가까스로 상대 후보(한명숙)를 이긴 시장이 정당한 시대정신에 맞섰으니 다른 도리가 없을 걸로 봤다. 돈키호테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정당한 시대정신과 무모하게 싸우는 돈키호테 말이다."

- 당시 오 시장이 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반대를 놓고 시장 직까지 걸었다고 보나. 

"스스로 대선주자로 생각했기 때문에 선명성을 내세우기 위해 그랬을 거다. '보편복지시대를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게 본인의 대선가도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던 게 아닐까. 당시 이명박 정권은 부자증세에 반대하고 감세를 실현했다. 이들이 볼 때는 보편복지 언어도단이었을 것이다. 이는 아이들 복지를 교육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이념적, 정치적으로만 접근한 것에 불과하다."

- 10년 전 오 시장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복지가 파탄난다'고 주장했다. 전면 무상급식을 했더니 파탄이 났나?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지금 봐라. 무상급식만이 아니라 무상돌봄 등으로 보편복지가 오히려 확대됐다. 그렇다고 가난한 집 아이들에 대한 맞춤형 혜택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저출산시대에 아이들에 대한 보편복지를 외면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차등대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 돌봄과 학교 교육에서 보편복지가 당연한 이유다. 당시에 오 시장의 재정파탄 주장은 과잉 단순화된 거짓말 공격이었다."

- 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나. 

"보편복지 한두 가지를 더 도입한다고 선별복지 재원이 확 줄어들진 않는다.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국가재정에서 복지재정의 총액이나 비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복지의 비중은 철저하게 정치적 선택에 달려 있다. 당시 오 시장은 MB정권의 '감세공약과 부자증세 반대'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사실조차 외면했다. 그냥 이념적으로 반대했고 그래서 치도곤을 맞은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반대전선의 맨 앞에 그가 있었다."

- 오 후보는 지난해(2020년) 3월 YTN에 출연해 '2011년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선별급식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 후보의 이런 발언은 시민의 수준을 우습게 아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무상급식과 선별급식을 대비시키는 건 정직하지 못하다. 유상급식과 무상급식을 대비시키든가, 보편급식과 선별급식을 대비시켜야 맞다. 나는 이 대목에서 오 후보가 박근혜 정권이 도입한 보편복지형 누리과정이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론 채택을 주장한 보편복지형 기본소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 이랬던 오 전 시장이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뒤엔 '초중고 무상급식은 이미 뿌리 내린 것이라 재고할 필요가 없다. 유치원만 빼놓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태도를 180도 바꿨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에는 서울시장 직을 걸고 극렬 반대한 정책을 10년 만에 더 확대해서 유치원에도 적용하겠다? 물론 친환경 무상급식을 다시 선별방식으로 축소하는 복고투쟁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10년 전에도 대선을 의식해서 시대정신을 못 읽고 스스로 돈키호테가 되더니 지금도 내년 대선을 의식해 원칙을 저버리고 인기에 영합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보편복지 확대에 반대하는 소신은 변함이 없지만 양육과 교육 분야에서는 원칙적으로 보편복지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수정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

"박형준 후보,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란 의심 든다"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 이희훈
- 본인이 주도한 '내놔라 내파일' 운동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현 부산시장 후보가 국정원의 불법 수집 존안 자료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부인하는 박 후보에 대해 최근 '후안무치하다'고 직격했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박형준 홍보기획관을 수신처로 한 2건의 4대강 관련문건과 박형준 정무수석을 수신처로 한 14건의 노조파괴 관련문건이 공개됐다. 4대강 관련문건 하나는 '홍보기획관'의 요청으로 작성된 사실이 그 문서에 아예 적혀 있다. 둘째, 청와대와 국정원의 문건전달체계상 국정원의 존안 자료 등은 관련수석에게 직접 전달된다고 국정원장이 국회정보위에서 답변했다. 부하 직원이 받아서 난 모른다고 발뺌할 수 없다. 셋째, 보기에 따라서는 이게 제일 중요할 수 있는데 박 후보는 JTBC가 2017년 8월 10일 방송한 <썰전>에서 본인 입으로 '국정원에서 국내 관련 정보는 늘 받았지만, 이건(댓글부대는) 제가 진짜 몰랐던 일'이라고 실토까지 했다. 나는 당시 유시민씨의 질문에 답하는 박 후보의 이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는데, 요즘 박 후보가 당시 자인한 걸 뒷받침하는 국정원 문서가 계속 나오는데도 시치미를 떼고 있다."

- 그럼에도 박 후보는 여전히 완강하게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 재직시절 받아본 것으로 명시된 국정원 국내관련 정보가 어떤 건지 이미 문서로 드러났다. 여야 국회의원 비리정보, 4대강 반대 단체 탄압공작, 노조파업 파괴공작, 민주노총 분열획책 등이다. 그가 이걸 '늘 받아봤지만' 아무 문제의식이 없었던 걸 보면 권력에 취해 양심과 양식이 마비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잡아떼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고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권력을 가졌을 때 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그릇과 됨됨이는 물론 말과 글의 진정성을 알 수 있다. 후보로는 완주하겠지만 설령 당선돼도 사법판단이 기다리고 있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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