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윤 어게인’ 전한길씨 겨냥…“유튜브 통해 허위주장 퍼뜨려”
“전한길씨,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와 혁신’에 가시기 바랍니다”“‘전한길TV 시청자 10만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발언은 명백한 허위…중대한 해당행위”
“수년간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한 공병호씨조차 최근 유튜브서 더 이상 이 문제 언급 無”
![조은희(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전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디지털타임스 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dt/20250720134704399lclt.jpg)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주장하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겨냥해 “입당 후에도 ‘결정적 증거를 가져오면 10억원을 주겠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유튜브를 통해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당 정치의 기반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조은희 의원은 20일 “전한길씨,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와 혁신’에 가시기 바랍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은 많은 혼란과 논란을 낳고 있다. 저는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에게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와 혁신’에 입당할 것을 분명히 권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전씨가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그가 하는 언행은 우리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무엇보다 전씨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수년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왔던 공병호씨조차 최근 유튜브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주장대로라면 우리 당은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도 치르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주장을 하는 분과 함께 갈 수는 없다”며 “게다가 ‘전한길TV 시청자 10만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다. 입당 직후 허위사실로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전씨의 당원 가입 관련 주장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당론으로 채택할 의사도, 의지도 없다.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려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자유와 혁신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국민의힘은 음모론 정당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전씨는 본인의 신념에 맞는 길을 선택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당을 위한 일이고, 전씨 자신에게도 더 나은 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전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전한길 SN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dt/20250720134705741wbsm.jpg)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전씨의 입당 및 그간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불법 계엄 대통령의 파면, 대선 패배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을 지키자’, ‘부정선거를 밝히자’라고 선동하는 세력은 분명히 극우가 맞다”면서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존재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지만,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하게 되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나라가 망한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 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당 내 중진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더 떨어질 곳이 있느냐 하시지만 극우 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면서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 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나”라며 “이대로 가면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져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1.5당 체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되찾아올 수 없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