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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3, 2016

[인터뷰] 정두언 "친박 후퇴 없다면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할 것"

[앵커]

"난파선의 키를 누군가는 잡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입장이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절대불가론이 대두되면서 선거 패배 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잠시 연결할 텐데요. 오늘(18일)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서 '간신이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님 나와 계시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앵커]

원유철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본인마저 물러나면 당이 마비가 된다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궁여지책이라고 해도 일단 누군가는 키를 쥐고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지적도 있고요. 전당대회까지는 한시적인 체제인데도 하여간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안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뭡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꼴도 보기 싫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TV를 틀면 시대착오적인 유치극을 벌인 주인공이 또 나와요. 그럼 바로 채널을 돌리든가 꺼버리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팬들한테 외면당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쓴 회사가 이제 망하게 생겼는데 새 모델을 구할 때까지 그 연예인을 계속 쓰겠다 이렇게 하겠어요? 지금 새누리당이 그러고 있는 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반은 못했고 또 1당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 아슬아슬하게 2당이고 또 아마도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게 되면 1당으로 올라서는 건 기정사실화 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정두언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 지지하는 분들께는 조금 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지지한 분들도 똑같이 생각하죠. 지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이 계속 이 식으로 가길 바라겠어요. 정말 다시 옛날의 위치로 돌아가기 바라는데 이렇게 만든 주역들이 다시 또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바라지 않겠죠. 바라겠어요.]

[앵커]

일단은 정두언 의원님의 의견은 알겠습니다. 사실 비대위 체제는 차기 지도부 구성과도 바로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래서 이제 대선을 앞둔 당내 권력지형과 직결된다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에 나서려는 친박계들은 2선 후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생각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당 지도부를 만약에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확실하게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할 겁니다. 그러다가 소멸하게 되겠죠. 열린우리당이 그래서 사라진 거 아닙니까?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앵커]

소멸까지 말씀하시는 건 너무 앞서가시는 거 아닐까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열린우리당이 여당이었어요, 제1당이었어요. 그러다가 없어졌어요. 불과 몇 년 전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걸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실 분도 계실 것 같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제가 볼 때는 그보다 다시 더 심한데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이렇게 참패를 하고 지금 1당도 못된 상황인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앵커]

그러면 누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사실 지금 당내에서 새누리당 참패 책임에서 안팎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있느냐. 사실상 어렵다. 그러니까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라는 입장인데 정두원 의원께서는 대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더민주당은 정말 극심한 내홍, 분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씨를 대표로 영입했어요. 그분은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절실한 위기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뭘 못하겠어요. 친노 패권이라는 게 전권을 못 잡더라도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이런 거였잖아요. 지금 친박 패권도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뭐가 되겠어요.]

[앵커]

그러니까 제가 드린 질문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계시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대안을, 지금 방향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당내에서 꼭 찾아야 될 필요가 뭐가 있냐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정두언 의원께서는 당외에는 그럴 만한 인사가 있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희들이 절실하게 여긴다면 뭘 못하겠냐 이거예요. 그리고 또 그런 분을 영입하려면 그분한테 전권을 주고 많은 것을 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도 못 주는 게 새누리당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죠.]

[앵커]

바깥에서 누가 온다 한들 말씀하신 대로 전권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갖지 않는다면 오지 않는 것이 분명하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렇게 해야 되죠. 더민주당도 했는데 우리가 왜 못합니까? 우리가 다시 재집권을 하고 우리가 다시 1당이 되고 그렇게 된다면야 뭘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친박 패권, 친노 패권이란 겁니다. 그런 거 싫다 이거예요. 그냥 우리가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그래서 그걸 못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에 아시는 것처럼 대선 전에도 비대위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외부인사들을 수혈하고 그랬습니다. 때마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식상함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꼭 그렇게 하란 얘기가 아니라 지금 이런 상태는 도저히 안 되니, 다른 방법을 우리가 절실히 강구해야 되는데 그중의 하나죠. 꼭 그걸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윤상현 의원 이런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탈당을 했다가 선거 끝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 복당을 하는 게 지금까지 예였습니다. 하지만 선거 끝나마자마 그런 경우도 없었고요. 또 물의를 일으키고 나간 사람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사과도 없이 들어오는 것도 그것도 그런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당이 먼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은 다음에 복당은 그다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냥 말씀하신 것 중에 일부분을 제가 정리를 하자면 동의하시는지 안 하시는지만 말씀해 주시죠. 다음 당권은 비박이 맡아야겠다라고 말씀은 안 하시겠습니다마는 좌우지간 친박은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는 친박, 비박이란 용어를 쓰는 건 너무 싫어합니다. 왜 사람 이름 앞에다 다른 사람 성씨를 씁니까? 지금 친박, 비박이란 말 쓰는 것 자체에서 우리 당이 탈 피해야 돼요. 왜 한 사람 개인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정치가 편가르기를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데. 지금 거기서 무슨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래도 좌우지간 계속 통상적으로 쓰니까 저희는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오늘 거기까지만 정두언 의원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늑대가 나타났다" 종북언론이 된 주류언론 [시시비비]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총선보도감시연대를 마무리하며

관권선거의 수단이 된 언론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에서 부정선거는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정원과 기무사 등이 동원된 불법선거가 확인되면서 선거과정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관권을 동원한 선거개입은 여전했다.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과 언론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이 그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로켓발사를 빌미로 남북 간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초대형 북풍공작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배치와 같이 엄청난 국익이 걸린 중대한 문제를 정권 차원의 카드로 쉽게 소진해버리는 행태마저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언론의 보도행태였다. 공영방송을 비롯한 소위 주류 언론은 북풍에 대한 비판은 고사하고, 정권의 북풍놀음에 발맞춰 남북긴장을 고조시키며 국민들을 위협했다. 선거나 민생 관련 보도는 사라져버렸고, 북한의 위협을 과장하는 보도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국정원 등이 미확인된 북한 관련 정보를 꺼내면 언론이 이를 부풀리고, 정권이 북한을 위협하는 ‘말폭탄’을 쏟아내고, 언론이 이를 다시 받아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선거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양치기 소년처럼 끊임없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댄 것이다. 주류 언론이 종북언론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언론은 노골적인 편파보도를 일삼았다. 야당의 갈등은 부추기고 확대한 반면 여당의 갈등은 축소 보도했다. 이 과정에 절묘한 역할분담까지 이루어졌다. KBS가 주로 북풍을 과장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MBC는 선거과정의 여당 편들기를 노골적으로 했고, 종편은 야당에 대해 거의 흑색선전에 가까운 비방을 반복했다.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 역시 여당에 불리한 소식은 축소보도하거나 아예 누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은 정상적인 국회였다면 탄핵을 모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보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며 관권선거의 수단을 자청했다.

대선 앞두고 언론장악 지속할 듯

언론의 편파보도 행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동안 거수기 역할을 했던 의회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든 만큼,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원이나 검찰 등 다른 권력기관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이 중에서도 언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 이명박 정부 이후 8년 동안 ‘진박 세력들’로 충분히 물갈이를 한 만큼 그 어느 기관보다 충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이 정권의 일방적인 홍보수단으로 전락한 결과는 신뢰도 상실이다. 한때 신뢰도 1위를 차지했던 MBC의 몰락은 가장 극적인 사례이다. 예전에는 일부러 MBC를 골라보았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리모콘에서 가장 많이 지워진 채널이 되었다. 공영방송 MBC의 극적인 몰락은 이명박 정부 이후 몰락한 공영언론의 실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권력의 논리가 개입되면서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의 시급성

하지만 야당은 그동안 여당이 국회의 다수당임을 내세워 사실상 공영언론의 일탈을 방조해왔다. 말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투덜대면서도 속내는 애써 외면해왔다. 국회 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뚝심 있게 대처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협상과 타협이라는 이름하에 쉽고 편한 길을 걸어왔다.

언론을 두려워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야당 의원들이 언론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다가 자신만 찍혀 일방적인 비난을 받는 걸 두려워한 것이다. 정청래, 신경민, 최민희 의원 등이 언론사를 상대로 싸우다가 언론의 근거 없는 비난 보도에 시달린 사례가 이를 증명해준다. 언론을 두려워하는 건 야당의 자신감 부족과 더불어 비겁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겠느냐는 말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졌다. 더민주당 문재인 의원,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모두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공영방송의 양심세력이 모두 축출당하면 정권을 교체해도 소용이 없다. 양심세력이 그나마 남아있을 때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 해직자 복직 같은 생색내기를 미끼로 적당히 타협하지 말라. 지금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이용마 MBC 해직기자. 사진=최창호 way PD

(이 칼럼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행하는 웹진 ‘e-시민과언론’과 공동으로 게재됩니다. - 편집자주)

“호남인들이 여기서 현명한 판단을 못하면 5·18 정신은 완전히 퇴색하고 말 것이다. 호남은 너무 작은 지역주의, 소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도올 김용옥.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토요판] 특집
도올의 야권 정치인 직설
도올 김용옥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다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개인적 평가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를 두고는 <노자>에 나오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말부터 꺼냈다. “깊이 새겼으면 해. ‘공을 이뤘으면, 그 공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야. 내가 그 사람하고 일면식도 없지만, 그 양반이 공성이불거를 해야 한다는 거다. 거대한 공을 이뤄놓고 그 공 속에 틀어앉으면 그게 당을 죽이는 거야.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자리를 물러나라는 말이 아니다. 사심을 버리고 새로운 세력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김종인 대표를 향한 ‘주문’으로 이어졌다. “파인 플레이가 가능한 무대를 만들어라. 새로운 정치 세대가 뛰놀 수 있는 무대 말이야. 예를 들면 박원순 같은 사람. 중국 공산당의 승진 제도인 적우제(積優制)처럼 실적 있는 곳에 승진이 있게 해야지. 충남의 안희정, 인천의 송영길도 있고. 아 참, 김부겸과 김영춘이 돌아왔지. 다들 위대한 승리의 인물들이다.”
김종인에겐 ‘공성이불거’ 주문
“문재인, 타이밍 정확하게 몰라”
“손학규, 큰 꿈 가지지 않아야”
‘호남 승리’ 안철수엔 박한 평가
-김종인 대표가 마음을 비우고 연출하면 불사의 신이 된다?
“아무렴. 일개 영웅들의 싸움에서 벗어나 역사 속에 길이 남을 대정치가가 되는 거지.”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가?
“인간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순결한 사람이야. 근데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타이밍을 정확하게 몰라. 그 점이 애처롭지. 아무튼 이런 인물들이 사심 없이 공성이불거의 자세로 경선하게 해야 해. 오만을 버리고 아집을 버린 그런 자세가 정말 중요해요. 그리스 신화를 보면 제우스 같은 신은 영원불사이고, 반신반인의 영웅들은 결국 죽어요. 이게 신화 구도인데 현실도 똑같아. 영웅들이 오만의 덫을 피해 멋진 정치쇼를 하게 하는 거야. 그렇게 뽑힌 후보는 천하무적이 되는 거고.”
-말 나온 김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손학규는 자기는 은퇴라고 하지만 지금 토굴 속에 앉아 있는 것, 그것도 전라도 토굴에 앉아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정치 행위잖아? 그러니까 김종인이 선거 막판에 도와달라고 콜한 거고. 그런데 손학규가 이걸 안 받았어. 만약 손학규가 막판에 나섰다면, 이번 선거 승리의 공은 오로지 손학규에게 돌아갔을지도 몰라. 손학규 자신으로서는 당권은 물론이고 단숨에 대권후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어. 카이로스(그리스어로 때 또는 타이밍)를 또 놓친 거지. 손학규 그 사람은 계속 그래 왔어. 그는 누구보다 상식적이고 훌륭해. 대인이야. 그런데 결정적 순간에 가면 결정을 못 해요. 친구로서 말하는데 손학규 스토리는 슬퍼. ‘이츠 어 새드 스토리 애즈 어 프렌드’.”
-손학규에게 대권의 꿈은 신기루란 뜻?
“더 이상 큰 꿈은 가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 가지면 안 돼. 손학규는 대정치가로서 무엇인가 진실로 역사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보이지 않는 숨은 역할을 찾아야 한다. 전라도 토굴에 앉아서 국민의당에 붙어 장난치면 역사의 죄인이 되고, 자신도 불행해진다. 아집과 사욕으로 역사의 퇴물이 된 자가 얼마나 많은가. 자기가 대권후보로 나서는 건 아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을 다 올바르게 견인할 수 있는 어떠한 이념적인 밑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그런 거대한 자이언트로서 자기 롤을 해야 한다.”
이번 총선 결과 총평에서 잘 드러났듯이, 도올은 야권 주자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린 편이다. “호남인들이 여기서 현명한 판단을 못하면 5·18 정신은 완전히 퇴색하고 말 것이다. 호남은 너무 작은 지역주의, 소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자기개선을 할 능력을 상실한 채 단지 안철수를 업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전라도 사람이라면 난 노생큐다.”
이인우 <서울&> 콘텐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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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더민주, 지들이 잘해 이긴 줄 알면 폭삭 망한다”

[당선인 인터뷰]정세균 "朴대통령, 레임덕 이미 시작됐다"

"野, 반사이익 봤다…실력발휘 못하면 영원히 버림받아"
"김종인 당대표 추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천 잘못된 측면 있다…잘했으면 의석 더 얻었을 것"
"반기문, 국가지도자감으로 생각해본적 없어"
【서울=뉴시스】박주연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여당의 원로들도 다 대통령 책임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꺽고 종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꺽고 종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꺽고 종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꺽고 종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4. photo@newsis.com
아울러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해서 정 의원은 "나는 그 사람을 국가지도자 감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국가를 지도할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에서 각각 산자부장관과 외교부장관으로 함께 했던 적이 있다.
정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꺾고 6선의 고지에 오르면서 단번에 야권의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당대표는 안한다"고 밝힌 그는 현재 국회의장 후보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호남 참패'라는 자당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레임덕에 빠져든 것인가.
"그게 불행이다. 국가의 최고지도자는 품위를 지켜야 한다. 설령 대통령의 레임덕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야권이 훨씬 더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국정 동반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번 총선의 야권승리는 사실은 반사이익이 대부분이다. 박 대통령이 선거에 좀 개입하지 않았나. 자기 가까운 사람 지역구를 찾아갔던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반감을 초래했다. 이번에 국민들이 다시 기회를 야권에 준 것이다. 내가 대표였던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국민들이 기회를 줬는데, 그 후 내부갈등을 겪으면서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지금 여기에서 실력 발휘를 못하고 또 계속 분열해 싸우다 아무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또 물 건너간다. 그럼 아마 이 세력은 영원히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
- 분권형 개헌을 주장했는데, 20대 국회에서 개헌 이야기가 레임덕 만회용으로 나올 수 있지 않나.
"지금은 개헌 이야기보다는 경제위기 극복이 우선돼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꺼낸다고 레임덕을 피할 수 있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 여당의 원로들도 다 대통령 책임이라고 하지 않나. 진작에 그런 이야길 했어야지,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잘하게 만들었어야지. 대통령 힘이 빠지니까, 레임덕이 오니까 그러면 되나 원로들이. "
-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합의추대설로 당이 시끄러워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합의 추대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못할 것도 없다. 그런데 경쟁하겠다고 하면 길이 없다. 합의추대는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일어나는 것이지. 순리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괜히 김 대표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누가 화끈하게 밀어주던지. 그러나 과거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전기 전당대회에서 그리 한 적이 없다. 딱 한번 있었지. 내가 2007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할 때다. 그 때 다른 사람들이 등록 하지 않아 나 혼자 전대를 한 적이 있다."
- 현실적으로 합의추대가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인가.
"그렇지. 누군가 경선 나가겠다고 하면 안되는 거다"
- 이해찬 총리는 더민주에 복당해야 한다고 보나.
"복당하는게 좋다고 본다. 그 사람이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천이 안돼 그런 것인데, 이미 세종시민들이 심판했다. 공천을 시켜달라고 한다면 지도부가 안된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지금 당원의 지위를 회복시켜달라는 것이지 않나. 공천은 안줄 수 있지만 당원지위 회복은 정상 아닌가. 이와 함께 홍의락 의원은 가서 업어가지고 와서 복당시켜야 한다."
- 이번 공천과정에서 사실 소위 정세균계라는, 정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많이 낙천했다.
"그렇다. 사실 공천에서 잘못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로 시시비비 가리는 일도 쉽지 않고, 그걸로 싸우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낙천한 사람들이 당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다시 정치에 참여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나의 역할 아니겠느냐."
- 낙천한 인사들은 내년 재보궐 선거 때 다시 들어올 수 있으면 와야하나.
"그 사람들은 일찍 시작한 사람이니까. 한 번 쉬었다가 재충전하고 하면 된다. 아니면 정권교체에 기여해야 한다. 정권교체 이뤄지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느냐. 다들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한 것에 대해 나는 '나와 가깝게 정치를 한 사람들이 그래도 바른 생각 가졌다'고 고맙게 생각한다."
- 김 대표의 공천과 선거 운동을 몇 점으로 평가할 수 있겠나.
"김 대표는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를 뒷받침하는 서포팅(Supporting) 그룹이 조금 실점을 한 것 같다. 비대위도 그렇고, 기획단도 그렇고. 김 대표의 공은 인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운도 실력이다. 운이 왔는데 발로 차버리면 안된다. 그러나 공천을 더 잘했으면 의석을 더 얻었을 것이다."
- 문재인 전 대표가 반대에도 불구, 호남을 간 것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그런 것도 유능하게 했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서는 지도자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다 표와 연결 된다. 표에 플러스되는 요인은 선(善)이고, 마이너스 요인은 악(惡)이다. 이견이 국민에게 표출되지 않는게 좋다. 그런 것도 미리 잘 조율해서, 밖으로는 다 대동단결해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국민들은 조용하지만 성과를 내는 걸 좋아하거든."
- 호남에서 이번에 더민주가 너무 성과를 못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하여튼 참담하고 기가 막히지. 우리가 어려울 때 '별 수 있나'하고 지지를 보내주시지 않았나. 나는 이번에도 반타작은 할 줄 알았다. 광주 1석도 없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입이 10개여도 할 말이 없다. 이제는 국민의당 23석, 더민주 3석, 새누리당 2석 아닌가. 새누리당과 우리의 표 차이가 없다. 이제 호남특위처럼 소통을 할 수 있는 노력과 채널이 필요하고 호남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찾아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 다음에 진짜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가능성, 수권 가능성을 보여주는 거다. 그러면 다시 우리를 선택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선거 과정에서 김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대선 전 야권통합을 할 때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면 '퉁'치고 대범하게 가야한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하는 게 최선인데 그 토양을 만들기 위해 야권의 3당 정책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의가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각자 가는 것이고. 가능하면 3당이 공동 보조를 맞추고, 여권과도 조율을 해서 경제 회생에 기여하는 원숙함과 역량을 보여야 한다. "
- 김 대표가 꺼내든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화두다. 야권에선 금기시 됐었는데.
"구조조정을 꼭 사람 자르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살리는 게 구조조정이지, 죽이는 게 구조조정은 아니다. 우리가 IMF 외환위기 때 과도하게 감원했던 것만 부각하다 '구조조정=감원'으로 생각하는데, 감원만이 능사가 아니다. 실업대책은 항상 따라와야 하는 것이다. 시기가 늦어져 병을 키웠다. 병이 깊어지기 전에 구조조정을 진작에 했으면 고통도 적게 할 수 있었는데. 부실기업에 산소호흡기를 대주자는 게 아니고라 근본적으로 체질개선을 시켜서, 회생을 시키는 게 구조조정이다. "
-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의료 영리화를 찬성하는 것 같다.
"개인의 시각이다. 이 문제는 공론화의 장이 필요하다. 의원 전체가 이걸 놓고 정책토론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어떤 게 국익이 도움 되는 것이냐, 그 관점에서 한 번 결판을 내는 의원총회가 필요하다."
- 종로에서 유력 대선주자를 꺾었고, 평소 대선 의지도 내비쳤다. 국회의장 도전도 시사한 것으로 안다.
"내가 이제 당대표는 안한다. 이미 내가 몇 번이나 당대표를 했다. 후배들이 한다는데 내가 거기에서 경쟁하는 것은 전혀 적절치 않다. 또 '의회의 위상도 높이고, 의회주의를 제대로 정립해서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 의원들이 좀 있다. 고심은 하고 있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해서 국민에게 기여할 것이냐'는 기준을 놓고 심사숙고 하고 있다."
-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같이 참여정부에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을 국가지도자 감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국가를 지도할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 여권의 또다른 대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어떻게 보나.
"그 사람이 (대선에) 나와도 우리가 이긴다. 우리가 자멸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가 국민들에게 수권능력만 보이면 정권교체는 된다."
◇ 정세균 의원 프로필
▲1950년 전북 진안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페퍼딘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15·16·17·18·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더민주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종인 영입 인사 '의료 영리화' 찬성, 더민주 어디로? 이혜훈·안철수도 반대하는 의료 영리화, 더민주 당선자가 찬성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여야 대표적 경제통인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당선자가 각각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화두는 박근혜 대통령 관심 법안 중 하나인 서비스 산업 발전법, 그 중에서도 보건, 의료 분야를 이 법안에 포함시킬지, 제외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다. 

그간 새누리당은 "보건, 의료 분야도 서비스 산업 발전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더민주는 "의료 영리화 우려가 있는 보건, 의료 분야는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눈에 띠는 장면 몇 가지가 연출됐다. 새누리당의 경제통인 이혜훈 당선자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 산업 발전법만 해도 의료, 보건 부문의 경우 공공성 훼손 여지가 우려된다"며 "의료를 민간 영역으로 내주면 불가역적으로 될 수 있다, 내가 박사 학위 논문으로 쓴 미국의 의료 보험 제도가 그렇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민주 비례대표 최운열 당선자는 21일 국회의원 당선자 대상 강연 자료를 통해 "고용을 늘리는 방법은 서비스 산업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금융, 교육, 관광, 물류와 함께 의료 분야를 서비스 산업 발전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뒤늦게 당은 "최 당선자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서비스 산업 발전법은 쉽게 말해 서비스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정부가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공 부문의 빗장을 풀 수 있는 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 의료 분야를 '공공 부문'이 아니라 '서비스 산업'으로 규정, 정부가 이 분야의 규제를 대거 풀 경우 의료 영리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건, 의료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를 경제 전문가 및 관료들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보수 주류 경제학자인 최 당선자가 이를 '경제 논리'로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최 당선자의 '소신'은 아쉽지만 이혜훈 당선자와 같은 새누리당 개혁 성향 의원들의 반대는 물론, 국민의당의 반대에도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분야도 포함된 서비스법은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다.

최 당선자의 발언으로 더민주 내부의 노선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왼쪽에 위치한 의원보다 더민주 일부 의원이 오른 쪽으로 가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이라면 새누리당이 '보수 개혁'에 성공할 경우, 더민주의 존재감이 흐려질 수도 있다. '김종인표 공천'의 맹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합의추대 가능안해..김종인, 당대표하면 상처받아"

"비대위후 당대표 하실 생각 않는게 좋겠다…경선하실 수 있겠나"
"대선 때까지 경제민주화 역할해줬으면 좋겠다…당 시끄러운 일 없을 것"
金 "출마에 전혀 관심없다…전대서 패거리싸움하면 그것으로 끝"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당 상황상 합의추대가 힘들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합의추대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 와중에 문 전 대표가 '전대 개입 불가'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합의추대론과 김 전 대표의 전대 출마 문제에 대한 명시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문 전 대표는 23일 오전 홍은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날 시내 모처에서 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만찬에서 김 대표에게 "비상대책위가 끝난 후에 당 대표를 하실 생각을 않는 것이 좋겠다. 당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상황에서 합의추대는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경선은 또 어떻게 하실 수 있겠냐"는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이에 "당권에 생각이 없다"며 "합의추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문 전 대표는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을 경제 콘셉트로 치렀는데 대선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당에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에게 "대선 때까지 경제민주화의 스피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선 때까지 경제 콘셉트로 치른다는 점에 대해 김 대표도 동의하고 경제민주화의 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총선은 구호로 치렀지만 다음 대선은 국민이 공감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을 1당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이 안정돼야 하고 시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며 "김 대표가 그런 걱정을 하길래 제가 '우리 쪽(친문) 의원들이 다 내 말을 듣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 당이 안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는 그런 뜻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왜 자꾸 언론에서 무슨 당권에 욕심이나 미련을 갖고 있는 것처럼 다루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김 대표에게 대표를 맡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본인도 뜻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합의추대를 말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자꾸 합의추대론같은 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명료하게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자리는 기본적으로 선거 때 서로 고생했다고 위로하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서로 편하게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반주도 하면서 식사를 한 좋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나에게 '혹시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말해서 나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며 "당이 또 전당대회같은 것을 해서 패거리 싸움을 한다면 그것으로 끝이 나니 단단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합의추대론이나 경선 방식의 전대 등에 대해 "그건 내가 관여할 바도 아니니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선거도 끝나고 했기 때문에 밥을 먹자고 한 것"이라며 "(전대 문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없고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흘리고 말아버렸다. 내가 그런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만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Friday, April 22, 2016

정의당 "어버이연합 집회, 청와대와 재벌의 꼭두각시춤" "검찰, 보수단체 둘러싼 모든 커넥션 전모 밝혀야"

정의당은 21일 어버이연합 핵심인사가 청와대 지시로 관제데모를 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의 당사자와 윤곽을 보면 수가 빤히 보인다"고 질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친정부 시위에 청와대의 입김까지 작용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보수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결국 청와대와 재벌의 꼭두각시춤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청와대가 이번에도 개인적 일탈 운운하며 변명이나 꼬리 자르기를 한다면 국민적 불신은 더 켜져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현재 전경련의 자금 지원과 청와대 개입이 단지 한두 사람의 일탈이나 비리 정도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면서 "지금은 누가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들의 입을 막고 눈을 가리려 했는지 그 흑막과 배후를 철저하게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강조하지만 수사당국은 보수단체를 둘러싼 모든 커넥션의 전모를 밝혀내서 교활하게 진행되어 온 민주주의 파괴 행동을 근절시켜야 한다"며 "정의당도 끝까지 이를 주시할 것이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과 청와대, 어버이연합을 버릴 셈인가 [게릴라칼럼] 여소야대 국면... 달라진 상황 인식해야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탈북자 동원 집회'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억대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 앞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유성호

청와대는 부인했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짧은 논평만이 전해졌다. 짧긴 했지만 굵은 핵심이 들어있는지는 의문이다. 분명한 건 그 말을 곧이 믿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어설픈 부정은 오해를 낳는 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아래 전경련)도 부인하는 중이다. 그런데 해명이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다. 공식 해명도 없다. 최저임금 몇 백 원, 몇 천원 인상에도 벌벌 떠는 최고 기업인들이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본인들이 잡아떼고 있는 계좌에 적어도 수억을 '쏜' 정황이 발각됐는데도 말이다.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억대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후속 보도가 이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일부터 JTBC와 시사저널을 비롯한 언론들의 취재가 열기를 띠는 중이다. 그 와중에 청와대는 부인하고, 전경련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각종 보수단체들의 성실하다 못해 '시위꾼'과 같은 집회에 뒷돈을 대는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식지 않았던 심증이 이제 구체적인 정황과 집중적인 후속 보도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국민들을 납득시킬 해명이 나올 가능성도 적어 보이지만, 그 어떠한 해명이나 변명에 아랑곳없이 후속 취재와 더불어 검찰 조사는 물론 국정 조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 

청와대와 전경련의 미심쩍은 '부인'

▲  어버이연합, 탈북단체 회원들이 1월 6일 오후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협상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시위는 정치적 의사 표현입니다. 돈 받고 시위하는 건 돈 받고 투표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돈 받고 시위하는 건, 민주공화국의 수치입니다. '어버이'라는 이름을 수치스럽게 만든 건, 돈 주고 시위에 동원한 것보다 더 큰 죄입니다."

전우용 역사학자의 일갈이다. 맞다. 어버이연합의 시위 동원이 노인과 탈북자를 위한 '창조복지'의 일환이 아닌 다음에야 지속적이고 치밀하게 친정부·친기업 시위에 노인들과 탈북자들을 동원했다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와 다를 바 없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짧은 논평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셈인가.

21일 오전,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한 청와대 관계자가 어버이연합에 '일본군 위안부 협상타결'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가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20일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 못을 박았다. 

정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에 지시를 했다는 보도 전반은 사실이 아니지만 정정보도 요청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한다. 또 지시 당사자로 알려진 ㅎ비서관에 대해서는 본인의 업무라 대변인이 뭐라 답할 수 없지만,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경련의 입장은 더욱 가관이다. JTBC의 단독보도 이후 이틀이 흐른 21일 오전까지 보도자료 한 줄 내놓고 있지 않다. 20일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는 <어버이연합인지는 몰랐다?…전경련의 '이상한 해명'>이란 리포트를 소개하며 이렇게 꼬집었다. 

"전경련은 아직까지 공식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JTBC 보도 이후 여러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그때그때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20일) 나온 다른 언론 기사들을 보면 대략 송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버이연합인지는 몰랐다, 그 돈은 일상적인 기부였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경련이 뒤늦게 내놓고 있는 이런 얘기들은 도리어 이 거래가 심상치 않다는 점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1억 2천만원 '푼돈'

▲ 어버이연합 서울역 난동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수십명이 2월 5일 오전 설연휴 귀향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던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국정교과서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을 향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서명운동중인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 삿대질과 폭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번에 공개된 전경련의 송금 내역은 고작 4개월치다. 이명박 정부는 물론 박근혜 정부 내내 참으로도 성실히 활동해온 어버이연합에 건네진 돈이 단 4개월치, 1억 2천만 원뿐이었을 거라고 미뤄 짐작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뉴스룸> 역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후속보도로 풀어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의 말은 이를 입증한다. 

"(전경련 돈) 지원 나온다는 것은 알았고 (1억 2000만 원) 푼돈에 불과하지. (관련 단체에는) 푼돈밖에 안 돼요."    

'푼돈'. 1억 2천만 원이 푼 돈이라면, 도대체 얼마가 이 '관제시위'들에 투입됐을까. 이어 터져 나온 '청와대 지시' 의혹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수준이 결코 아니다. 이미 간간이 터져 나오고 있는 보도들을 종합한 의심 가능한 합리적인 추론만 해도 적지 않다. 

'관제 시위'에 동원된 단체가 어버이연합 하나뿐이 아니라는 점, '관제시위'의 성격이 유독 '박근혜 정권' 편향적이었다는 점 등. 

이날은 전경련 관련 시위, 저날은 '김무성 반대' 시위 등 신출귀몰했던 어버이연합의 관제시위들은 심지어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까지 있을 정도다. 

그 어버이연합을 위시한 이른바 애국보수단체의 맞불집회들은 그간 개별 사안과 집회들을 모두 '보수와 진보' 혹은 '좌우'라는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균형추로 작용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활용됐던 집회들이 기업의 돈으로,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진 '기획 작품'이었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 것인가. 이미 청와대 지시설이 제기되기 직전인 20일 오전, 야3당은 한목소리로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검찰조사를 촉구했고, 경실련은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며 검찰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4.13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의지와 여론의 추이에 따라 전경련 외의 '배후'도 충분히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이다.   

4.13 총선 이후 달라진 분위기

한편 ㅎ행정관은 20일 밤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시사저널>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ㅎ행정관은 "<시사저널>의 보도는 기본 팩트조차 확인하지 않은 명백한 오보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어버이연합 핵심 인사 "청와대가 집회 지시").

그는 "어버이연합이 (청와대의) 집회 지시를 거부했다고 했는데, 어버이연합은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을 환영했고, 지난 1월 6일에 주일대사관 앞 소녀상 근처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버이연합 역시 <시사저널> 보도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위안부 합의 체결 집회에 참여했던 또 다른 보수단체 역시 지시에 의한 동원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15일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 등에 돈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했다고 방송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김현정 앵커와 권민철 기자, 해당 내용을 인용 보도한 <위키트리>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왜 <시사저널>이나 JTBC는 빼 먹었는지 의문이지만, 어버이연합이나 전경련, 그리고 또 다른 '윗선'들이 아직 상황 판단이 덜 된 것 같다. '관제시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어떠한지, 자신들이 어떤 심각한 일을 저질렀는지, 또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말이다. 

4.13 총선 이후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셔야 할 때다. 비록 21일 법원은 국정원 '좌익효수'에 대한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상황 판단이 누구보다 빠른 검찰이나 언론이 '닥치고 전경련, 청와대 편'을 들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충격속보) <국회의원 당선인> 김재경, 새누리·국민의당 통합 검토 시사 두 당 통합 가능성에 "모든 가능성 놓고 내년 대선 생각해야" "새누리, 당내 편 갈려 패배".."야당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두 당 통합 가능성에 "모든 가능성 놓고 내년 대선 생각해야"
"새누리, 당내 편 갈려 패배"…"야당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제20대 총선 진주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재경 당선인은 "국민의당과 우리 당이 얼마만큼 DNA가 다른가 이런 것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통합 가능성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김 당선자는 "지금 우리 당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년 대선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을 위해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통합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자는 또 새누리당의 이번 선거 패인을 "당내서 확실히 편이 갈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를 심판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공천 책임이 어디에 있든 국민은 크게 봐서 정권을 잡고 있는 청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국민의 의견이 모여 선거에서 답을 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누구한테 원인이 있다 하더라도 정권과 정치가 법률적인 인과관계에 따른 책임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민심에 따라 대응해 줘야 하는 게 정치다.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우리가 뭘 잘못했나'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국민이 이럴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이 문제는 풀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뭐 뻐기고 자시고 할 게 없다. 야당에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설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 저쪽이나 집권했을 때 청와대는 마치 여의도 정치와 별개인 것처럼 따로 놀았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청와대가 나서서 설득하고 조정하고 사정해야 한다.
--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고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인은 누가 뭐래도 저쪽은 당이 쪼개졌지만 우리는 당내에서 확실히 편이 갈렸다는 것이라고 본다.
'친박', '진박', 무슨 '감별사' 등등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이런 명칭 탓에 확실히 편이 갈렸다는 것을 국민이 본 것이다. 그러다가 수습이 잘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마무리가 안 되니 선거 막판에 민심이 돌아섰다.
사실 야당이 쪼개져 수도권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도 결국은 우리가 더 모양새 없는 분열로 갈라져 역전당했다.
우리가 정말 반성하고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이런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해법이 나와야 한다.
-- 일부에서 '질 수 없는 싸움에 졌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다. 야당이 쪼개져 표를 나눠가면 여당인 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야당의 분열로 여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그런 사례가 많았는데도 이번에는 우리가 우리끼리 싸우니깐 미움을 샀다. 야당 표가 나뉜 것이 아니라 수도권 내 더불어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결과로 나왔다.
우리가 굉장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한데 달리 보면 우리 정치가 커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주기로 집권당이 바뀌는 트랙 위에 올라있다.
현명한 국민이 집권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심판한다. 딱 10년 되면 서서히 물꼬가 틀어진다.
내가 보기에는 큰 흐름의 줄기가 꺾이는 변곡점에 왔으며 여기서 진짜 우리가 잘해야 한 번 더 한다.
이걸 바로 잡고 원인을 못 찾고 거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가 추운 벌판으로 나설 각오를 해야 한다.
-- 국민의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 지금 우리도 대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을 빼고 국민의당과 우리 당이 얼마만큼 DNA가 다른가 이런 것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지금 양상으로 봐서는 야당에 안철수와 문재인이라는, 옛날 우리 이명박과 박근혜 카드 못지않은 카드가 있다.
기존 우리 후보들은 상처를 입었다.
영입설도 있지만, 영입 후보가 이 난국을 얼마만큼 수습하고 리더쉽을 발휘할 것인가, 정말 결합한 힘을 끌어낼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당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년 대선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할 방법을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
--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해는.
▲ 대북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나쁘지 않다.
힘에는 힘으로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피해를 적게 보면서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력 정면충돌이 아니라면 지금의 경제적 고립을 통해 내부적인 불만을 증폭시키는 나름의 방법이 괜찮다고 본다.
체제붕괴를 우려한 북한이 경제적 고립정책에 대한 국제공조에 움츠러들 것으로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이 종국에는 무너진다고 믿고 있다.
-- 홍준표 경남지사와 좋은 관계는 아닌데 관계 개선을 고려하는지.
▲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홍 지사의 개인 신상이나 교육예산 문제 등 이런 것 때문에 경남 미래에 대한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당선됐으니깐 자기보다 여러 가지 여건이나 그런 게 부담이 덜해 관계 개선을 떠나 협업해야 한다고 본다.
지나간 일은 마음에 둘 생각 없다. 그냥 인생 선배한테 싫은 소리 한번 들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두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지역 행사에 초청하지 않는 등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
국회의원은 이념적으로 날이 설 때는 세게 밀어붙여야 하지만 도지사와 시장은 목민관이다. 백성들에게 무엇을 할지 항상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
-- 현안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에 대한 생각은.
▲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조기착공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철도 구간을 경남 거제까지 연결하면 바다를 건너는 교량 건설비가 엄청나 비용·편익 분석(B/C)이 잘 나오지 않는다.
정치권에서 자꾸 이야기하면 싸우는 것 같아 언론에서 역할을 좀 해줘야 한다.
민간 투자에 관심이 있는 대형건설사를 동참시키는 것도 조기착공에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개인적인 정치관은.
▲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기본적인 문제들을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정치하면서 항상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해 주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한다.
-- 4선 의원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4선 고지에서 진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큰 일과 작은 일이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한 큰 일, 중앙 정치무대에서 역할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 서운한 일이 었어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경남이 박희태 의원 이후로 중진이 없어 정치 현안에 손해를 보는 등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5선으로 선수가 제일 높은 이주영 의원을 도우면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국내와 지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상임위는 미래창조나 방송통신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