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어버이연합 차명계좌로 보이는 계좌에 입금한 1억2천만원이 일당을 주고 탈북자들을 집회에 동원한 탈북자단체, 심지어는 보수 인터넷매체 관계자 등에게로 흘러간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전경련이 1억2천만원을 입금한 계좌의 이체 내역를 추적한 결과 '탈북어버이연합' 대표인 김모 씨에게 7차례에 걸쳐 2천900만원이 입금됐다. 그는 어버이연합 집회에 탈북자를 동원한 책임자로 지목된 사람이다.
한 탈북자는 "어디서 무슨 행사 있다고, 어디서 누구 보내서. 김XX가. 다 우리 사람들끼리는 통한단 말입니다"라고 증언했다.
돈은 '한때 어버이연합 일을 도왔다'는 또 다른 단체 대표에게도 건너갔다. '나라사랑실천운동'의 이 모 대표는 "들어왔으니까 받았을 수도 있고 그런데, 기억이 잘 안나요"라고 말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모친 피살 사건 등 어버이연합 관련 소식을 자주 보도한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기자 온모 씨에게도 전해졌다. 온 씨는 이에 대해 "추 사무총장의 부탁으로 영상을 만들어 주고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탈북자 일당 정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씨 계좌로 600만원, 추 총장 계좌로 1천750만원 등이 이체됐고, 또 주요 이슈 때마다 친정부 성향의 발언을 해왔던 한 남성에게도 1천만원이 입금됐다.
이밖에 누가 뽑아갔는지 명확하지 않은 현금지급기에서 4천200여만 원이 인출됐다. 이와 관련, 어버이연합 집회에 수차례 동원됐던 탈북자들은 집회 현장에서 현금으로 일당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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