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과 극우매체 관계자간 대화 내용이 담긴 ‘MBC녹취록’에도 어버이연합 자금 출처에 관한 의혹이 언급됐다.
21일 <JTBC>는 ‘MBC녹취록’에 “어버이연합이 집회나 시위에 참석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극우매체 ‘폴리뷰’ 관계자는 “(정부 지지세력의)돈 나오는 구멍들을 다 안다”며 “차비를 받으면 1천명이면 1천명, 2천명이면 2천명 해서 머리수의 수당들을 받았다. 그걸 받고 가는 거다. 그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실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인사는 이와 관련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말한 것”이라며 “어버이연합과는 친분이 없어 알지 못한다”고 말을 바꿨다.
<JTBC>는 또 “녹음파일엔 해당 매체가 과거 전경련 산하 기관이었던 자유경제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발언도 언급돼 있다”며 “전경련이 보수 인터넷 매체 등에 폭넓게 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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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JTBC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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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JTBC 방송 화면 캡처> |
이 같은 보도에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인터넷 매체를 털어야 한다”며 “전경련 뒤에는 국정원이 있지않겠나. 시민단체의 시위정보를 넘겨줬으니 미리 알박기 데모도 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MBC녹취록’ 속 ‘부당해고’ 당사자인 최승호 PD는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MBC 문제에 대해서 어버이연합 역할을 했던 폴리뷰 등 극우매체에 MBC 조폭들이 어떤 대가를 지불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PD는 “녹취록에서 노골적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과연 아무 대가가 없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감사해야 할 방문진이 움직이지 않으니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MBC를 비롯한 언론 문제는 ‘과거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다. 언론 청문회는 과거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라 언론자유 후진국이 돼버린 현재를 바꾸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조능희 MBC본부장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MBC 백종문 녹취록’의 진상규명 없이 숨기니까, 그 썩은 냄새가 이렇게 풀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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