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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6, 2022

"배달로 月1000만원도 벌었는데.." 270만원 월급받고 일하라고?

 배민 '딜리버리앤' 출범..월급제 라이더 직고용 라이더 "월 270만원 '똥콜' 전담반 될까" 우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배달의민족·쿠팡이츠가 △월급제 라이더 △배달대행사 위탁계약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라이더 유치 경쟁 속 배달비가 수익성 발목을 잡은 만큼, 올해는 안정적으로 라이더를 확보하면서 비용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 때 '월 1000만원을 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치솟았던 라이더 수입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7월 손자회사 '딜리버리앤'을 출범하고 월급제 라이더를 채용키로 했다.

하루 9시간30분씩 주5일 근무시 년 3120만원을 받는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최대 45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라이더 저변확대를 위해 △오토바이 △유류비 △유상종합보험 및 라이더 운전자보험을 무료 지원하는 등 비용 부담을 확 낮췄다. 딜리버리앤 소속 라이더는 국내 배달 1번지인 강남·서초·송파에서 단건배달 '배민1'과 'B마트1'을 전담할 예정이다.

배민이 월급제 라이더를 부활한 건 7년 만이다. 2015년 월급제 정규직 배달원 '배민라이더스'를 출범했으나, 이후 건당 보수를 받는 지입제로 전환했다. 당시 라이더들이 자유로운 근무체계와 더 많은 수익을 원해서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서 '월급제 라이더를 직접고용해 처우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요가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딜리버리앤 설립은 이에 대한 후속 조처인 셈이다.
월급제, 배달원 확보·배달비 부담 동시에 잡을까
정작 라이더 사이에선 배민이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급제 카드를 꺼냈다고 지적한다. 라이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배달비를 줄이려는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강남·서초·송파지역은 배달 1건당 배달비가 최대 2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라이더 유치경쟁이 치열한 지역인데, 월 270만원에 라이더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동네 중국집 배달도 4대보험 보장에 월 350만원은 주는데 배민 월급제를 누가 하겠나", "'똥콜'(배달이 쉽지 않거나 단가가 낮은 콜)' 처리반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쿠팡이츠도 최대 월 280만원을 주는 '이츠친구'를 도입했으나 라이더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앤 모회사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다양한 채용형태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월급제를 선보인 것"이라며 "배달단가를 낮추려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우람 라이더유니온 정책국장은 "월급제를 도입하면 무리하게 배달하지 않아도 돼 생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처우가 개선됐는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단건배달 외주화 확대…배달앱 책임 회피 우려도
/사진=뉴스1
최근 배민·쿠팡이츠가 부릉·생각대로 등 배달대행사와 단건배달 위탁계약을 맺는 것도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양사는 단건배달에 탄력요금제를 적용해왔다. 성수기나 악천후시, 주문이 몰려 라이더가 부족한 경우 배달비에 별도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러나 배달대행사를 이용하면 건당 5000~6000원 수준의 고정단가만 내면 된다.

일반적인 배달대행비(3000원)보다는 많은 금액이지만, 성수기 피크타임 배달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엔 배달앱이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라이더 수급이 늘 불안정했다"라며 "기본 배달대행비보단 많은 돈을 주더라도 라이더 공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고정급을 주면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고용 형태가 다각화되면 배달앱에 라이더에 대한 책임을 묻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람 라이더유니온 정책국장은 "같은 일을 하는데 배달원마다 소속이 달라 단체교섭을 각각 다르게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배민·쿠팡이츠가 '라이더가 소속된 배달대행 지사와 단체교섭하라'고 하면 라이더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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