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3)씨가 얼마 전부터 중국을 자주 오가고 있다며 청와대 주변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BBK와 관련 심상치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시형씨는 ‘내곡동 사저 파문’에도 깊이 개입한 인물로 민주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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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와 히딩크 감독 |
<주간한국>은 29일 이시형씨가 (주)다스 서울영업소에서 해외영업팀장 업무를 맡아오다 현재 경영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라며 “그의 행보에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BBK 사건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시형씨의 잦은 중국 출장에 대해 (주)다스 측은 “우리 회사 현지법인에 관한 업무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해외영업팀장이 아닌 경영기획팀장이 “왜?” 하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BBK사건이 다시 불거질 것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대비’란 BBK사건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BBK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 (주)다스의 소유주 여부가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고 MB 가족들과 측근들이 도마에 오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주)다스 본사가 해외로 이전하게 되면 한국에서 또다시 '누구 소유냐'는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진실 접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한국>은 이시형씨의 중국행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이씨가 탑승한 모 항공사는 1등석 전 좌석을 통째로 비워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항공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고, 청와대는 “항공사 편의 제공 여부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검찰은 BBK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구속되기 전 미 법원의 ‘인출 금지 명령’을 어기고 지난 2월 (주)다스에 자신의 스위스 계좌의 돈 140억원을 송금한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한국 검찰도 미 연방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MB의 최측근인 A씨를 주목하고 있다. A씨는 이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MB가 사재를 털어 만든 청계재단과 (주)다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A씨는 과거 모 고교 수학교사였으나 MB가 현대건설 회장 때 하청업체인 H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MB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거의 매주 한 두 번씩 만남을 가졌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정치권의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MB 집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모교인 포항중, 동지상고 동창회를 MB대신 관리할 뿐 아니라 청계재단과 (주)다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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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 |
이명박 대통령의 BBK 사건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팟케스트 ‘나는 꼼수다’에도 거듭 등장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 때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BBK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려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2007년 불거진 김경준씨 기획 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조작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권 장관은 결국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물러섰다.
기획입국설이란 BBK사건에 불을 지피기 위해 김경준씨를 국내로 입국시켜, 대선 후보였던 MB 당선을 저지하려 했다는 음모를 말한다. 야당 측은 기획입국설이 한나라당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에리카 김은 최근 연인으로 알려진 민모씨와 사업에 손을 대는 한편 사업 확장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민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SM 글로벌 LLC’의 주소지가 에리카 김 씨의 저택 주소지(924 N Beverly Dr)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상태로 알려진 에리카 김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것을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빅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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