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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7, 2011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종로경찰서장 폭행 전말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종로경찰서장 폭행 전말(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1-11-27)

한미 FTA 무효 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물대포로 집회를 진압하려던 경찰이 여론에 밀려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는 중에 시위대에 종로경찰서장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사만 보면 종로 경찰서장이 한미 FTA 비준 무효 촛불집회를 벌이는 시민들에게 엄청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종로경찰서장의 폭행 기사는 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종로경찰서장 폭행 기사는 조작과 꼼수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과연 종로경찰서장 폭행 기사의 진실과 감추어진 배경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SNS 정보와 증언을 배경으로 했기에 신문 기사를 100% 믿고 사는 사람은 조용히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신문과 언론을 무조건 믿는 시기가 아닙니다. 박건찬 서장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 자료는 계속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 종로경찰은 진짜 폭행을 당했나?

종로경찰서 박건찬 서장의 폭행을 놓고 집회 참가자들은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어도 몸싸움은 존재했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박 서장이 집회참가자와의 몸싸움을 마치 구타를 당한 것처럼 언론에 나오고 있는 점입니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종로경찰서장 폭행 사건 사진 자료 ⓒ연합뉴스

사진을 보면 집회 참가자들에 둘러싸인 박 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의 사진은 박 서장이 사복형사들과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거의 피의 흔적이 없습니다. 안면부위도 피가 나서 지혈을 하는 장면이나 피가 흐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사를 보면 “얼굴 부위를 수차례 주먹 등으로 맞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싸움을 해본 사람이나 저런 시위모습을 보고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이면 저렇게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경우, 또는 주먹으로 사람 얼굴이 수차례 가격 당한 경우 얼굴이 저렇게 깨끗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상한 점은 폭행당한 사람이 태연히 기자회견을 하고 난 뒤에 응급실을 갔다는 사실입니다. 피가 흐르고 부상이 심한 사람이 기자회견을 하고 느릿느릿 응급실에 갈 수 있습니까? 여기에 기자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폭행 부위의 사진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나중에 응급실에서 드러누워 있는 사진은 나올 것입니다. 보통 그것이 나이롱 환자들의 현상이니)
트위터를 비롯한 증언자들의 목격을 봐도 사건 직후 종로 경찰서장의 얼굴을 깨끗했다고 합니다.
박건찬 경찰서장 폭행에 관한 증언들 ⓒ트위터 화면 갈무리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맞고 발로 구타당한 사람의 얼굴이 깨끗할 수 있는 것은 맞은 사람이 무술의 고수이거나 아니면 맞지 않았거나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 예견된 몸싸움을 유발한 이상한 종로경찰서장의 행보

어제 박 서장의 행동을 보면 굉장히 이상합니다. 시위나 집회를 해본 사람이나 진압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지휘자 혼자나 소수 병력이 시위대 중심에 뛰어들거나 집회 참가자를 흥분시키는 행동은 하지 못하도록 전투 교범에 나와 있습니다.

특히, 대치 상황에 있는 경우 진압목적 이외에는 진압병력은 대열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제 박 서장의 행동은 진압하러 온 경찰이 취할 행동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시위 중에 갑자기 경찰들이 막고 있던 이순신 동상과 교보 건물 일직선상에 빨갛고 하얀 저지선 설정용 플라스틱 설치물을 세우고 길을 만들기에 뭐 어느 귀한 놈이 오기에 저러나 했는데….
그리로 들어와서 이순신 동상 앞에서 좌회전해서 동화면세점 방향에 세워져 있던 국참당 찬조 노란 트럭 쪽으로 가데요.
진짜 청룡 영화제 여우주연상감 온 줄 알 정도로 기자들이 몰려가서 화단으로 올라가 위에서 사진 찍고 아래서 사진 찍고 플래시 작렬이었어요.
저처럼 멀찍이 있던 사람들이 왜 저래? 누가 왔는데? 하는데 들리는 말이 조현오라고, 그래서 설마 조현오가 아무리 미친놈이기로 여길 제 발로 왔겠느냐… 했더니 조금 있다가는 종로경찰서장이라 하데요.
왜 지가 야당 대표를 만나러 가는지, 그것도 시위대 정 가운데로 주단이라도 깐 것처럼 기자들 끌고 나타나서 수많은 카메라들로부터 번쩍번쩍 플래시 조명받으며 개선장군 마냥 가나 했더니 이런 기사 내고 싶어서 쇼~ 한 거군요
이날 집회에 참가했던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박 서장의 행보는 기가 막힙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중앙 통로를 향해 다시 저지선을 만들고, 그 한가운데를 걸어가다니….

박 서장의 이런 행동은 대통령이나 야당 지도자들이 극한 대치 상황에서 어떤 대화를 하기 위해서인데, 진압을 지휘해야 할 경찰서장이 주최 측의 허락도 안 받고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복을 입고 집회참가자들 중앙을 향해 가는 박건찬 종로경찰 서장 ⓒ민중의 소리

박 서장이 집회참가자가 모인 곳을 향해 정복을 입고 가는 순간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가 향한 트럭이 연단의 중심이기에 집회참가자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곳을 걸어간 사람이 종로경찰서장입니다.
그가 과연 집회를 진압하는 교범을 한 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행동을 한 이유는 무모하다 못해 멍청하거나, 자신이 그 자리에 정복을 입고 걸어가는 순간 발생할 일을 예측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 막장드라마 주연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은 연기대상감

이번 종로경찰 서장의 몸싸움 사건을 보면 의도적으로 막장드라마를 연출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 왜 정복을 입고 왔을까?

한미 FTA 무효 집회 참가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물대포 세례에 극도로 경찰에 민감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물대포 발사를 지시했던 조현오 경찰청장으로 오인한 관할 경찰 서장이 왔다는 소식은 훨훨 타는 불구덩이에 기름을 붓는 행동이었습니다.
정복을 입고 집회 가운데를 걸어간 모습은 일부러 집회참가자를 자극하려는 장면을 연출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집회 중앙을 가로질러 간 이유가 야당의원 면담 때문?

박 서장은 연단 트럭이 있는 곳으로 향한 이유가 야당의원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경우 사전에 미리 약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박 서장은 야당의원들과 약속은커녕 대화 자체가 거부당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미 FTA 무효 집회 연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트럭 ⓒtwityjin

박건찬 “시위대열 선두에 있던 야 5당 대표와 면담하려고 다가가다 갑자기 몰려든 시위대에 휩쓸렸다”며 자신이 평화적 행동을 집회참가자들의 폭력으로 무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약속하지 않은 장소에 정복을 입고 다가간 행동은 그가 집회 참가자들의 몸싸움을 유발하려는 변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박건찬 경찰서장이 야당의원들과 면담을 하려고 했다면 집회 전에 미리 그들과 만나서 이야기해야지 집회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들어갔다는 사실은 명백히 그가 자작극을 벌이려고 했던 이유 이외에는 없습니다.

○ 한미 FTA 무효 시위를 폭력집회로 만들려는 연출가

집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인 뒤에 종로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합니다. 그리고 경찰청은 순식간에 보도자료를 만들어 기자에게 배포합니다.

경찰청은 “즉시 보도해주시기 바랍니다”를 통해 이번 사건을 언론에 계속 보도할 계획이며 그 계획의 결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미 FTA 무효 촛불집회를 “폭력집회”로 규정하고 진압하려는 목적
- 주최자를 사법처리함으로써 한미 FTA 무효 촛불집회를 사전에 차단
- 민사소송을 통해 집회에 참석하려는 시민을 원천봉쇄


벌써 언론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한미 FTA 무효 촛불집회를 “폭력, 좌경 집회”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빨갱이들이 이제는 폭력까지 사용해서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려고 한다.’라는 주장에 동조하기도 합니다.
물대포를 맞고 있는 한미 FTA 무효 촛불집회 참가자 ⓒ연합뉴스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정조준하여 발사했던 경찰이 여론 때문에 물대포를 사용하지 못하자 정말 최악의 꼼수를 벌이고 있습니다. 막장드라마보다 더 뻔히 보이는 경찰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면서 자포자기의 심정마저 듭니다.

전두환 독재 시절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당시 경찰은 “탁 치니 억” 했다면서 자신들은 절대로 고문하지 않았다는 궤변과 아무도 믿지 않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의 모습을 보니 “들어가니 퍽” 했다면서 자신이 맞은 것을 무조건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얄미운 놈이 가만히 있는 사람 약 올리고 자꾸 괴롭혀 한 대 때렸더니 병원 의사와 짜고 진단서 끊어 고소하는 놈입니다. 때린 놈이 무조건 나쁜 놈일까요?
시위대 : “때리지 않았다. 다만 욕만 했을 뿐이다.”

종로경찰서장 박건찬 : “욕도 폭력이다. 극렬 시위꾼의 혀에 맞았다.”

MB 영화사가 만들고 조현오 기획, 박건찬 주연의 이 할리우드 액션 막장드라마는 시청률을 떠나 허위사실이나 무고죄로 고발당해야 마땅한 쓰레기 같은 드라마입니다. TV는 끄면 되지만, 청와대에 계신 분을 향한 아랫것들의 지독한 충성심은 아직도 1년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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