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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8, 2019

日 불매운동, '조선일보 불매운동'으로 옮겨붙어

조선일보 '광고주' 불매운동..이전과 다른 방식
조선일보 1면 광고 스캔해 공유.."주권 운동"
조선일보 폐간 촉구 靑게시판 순식간에 5만 돌파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 참여 게시글. (사진=커뮤니티 캡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조선일보 불매운동으로 불붙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가 일본 측 주장의 근거로 쓰이는 등 조선일보가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다.
조선일보 불매운동은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 방식으로 과거 전형적인 불매운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는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은 광고주의 상품을 불매하는 방식이다. 사례를 보자.
한 커뮤니티에는 지난 17일 '조선일보 1면 광고주부터 불매운동 할까요?'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광고주에 항의 전화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조선일보 1면 광고를 서로 퍼 나르면서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을) 알리고 이슈화하자"고 제안했다.
댓글에는 "매일 조선일보 1면 광고나 전면 광고를 스캔해서 올리겠다"며 "동참한다"는 의견이 달렸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광고주님! 조선일보에 광고하셨다면서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조선일보의 17일 자 전면 광고를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는 "이런 시국에 조선일보에 광고 싣는 기업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 "일본 시장을 노리는 수출기업으로서 일본 신문(조선일보)에 광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등 광고주를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시민사회단체인 언론소비자 주권행동(언소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언소주의 포털 카페에는 "오랜만에 출석 체크한다"며 "다시 한번 언론소비자 주권행동 운동이 되살아나길 희망한다"는 응원글이 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에 대해 "소비자인 독자들이 소비자 권리를 찾기 위해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외국에서는 특정 언론사가 편파왜곡을 하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주장을 하면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실효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언론이 잘못했을 때 국민이 언론을 견제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수출 관리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일본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안보조사회장은 조선일보 기사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조선일보는 5월 17일 "대량 파괴에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위법으로 유출되는 게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일 한국 청와대',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등의 기사에서 한일 갈등을 한국 정부의 미숙한 외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러자 청와대까지 조선일보를 실명으로 언급하며 "이게 진정 국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같은 흐름 때문인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일본 극우 여론전에 이용되고 있는 가짜뉴스 근원지 조선일보 폐간 및 TV조선 설립 허가 취소'란 제목의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8일 오후 5만 명을 돌파했다.
[CBS노컷뉴스 박고은 기자] ig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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