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 21명이 별다른 이유 없이 5~6개월꼴로 교체돼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 결여에 따른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15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근철(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청장 2명, 본부장 7명, 과장 12명이 교체됐다. 지난 2008년 5월 문을 열고 2015년 1월 1일 경기도 산하 출장소로 개청한 황해청은 동북아시아의 ‘물류 허브’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환경과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평택 현덕지구·포승지구 등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직은 1본부 3과 7팀 체제로 구성되며 사업총괄본부장 및 기획행정과·개발과·투자유치과 등으로 나뉜다. 황해청은 파견직, 시간선택임기직 등 기타 정원 8명을 포함해 총 40명의 인력으로 움직인다. 이 중 고위급이라 할 수 있는 1~4급은 5명이다. 그러나 이들의 재직기간은 평균 5~6개월 수준에 불과해 업무의 전문성·지속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사업총괄본부장직을 거쳐간 2명은 두 달을 채 근무하지 못 했다. 기획행정과장·개발과장·투자유치과장 등도 비슷한 처지로 특히 재직기간이 20일 뿐인 사례도 있었다. 전태헌 전 황해청장이 2015년 2월 17일부터 2017년 3월 2일까지, 이화순 현 황해청장이 3월 3일부터 현재까지 ‘청장’직을 유지하는 게 ‘최장기’에 속할 정도다. 순환보직임을 감안해도 통상적으로 2년 임기를 채우는 데 반해 지나치게 근무 기간이 짧은 편이다. 여건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황해청 행정사무감사에선 전문성 부문이 크게 지적받기도 했다. 올해 행감에서도 마찬가지로 황해청의 중점사업이나 신규사업 추진현황 등을 다루다가 전문성 문제가 지적됐다. 박근철 의원은 “투자유치가 하루 아침에 성사되는 일이 아닌데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34~35개월간 본부장만 7명이 바뀌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황해청이 조직을 키우기 이전에 안정성부터 확보해야 했고, 인사권한이 있는 도와 의논해 이 문제를 철저히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황해청 측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투자유치분야와 홍보분야 전문가 등 6명의 전문직(임기제)을 채용하고, 3년 이상 장기 근무를 통한 투자유치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 유지를 위해 투자유치 전문관도 별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연우기자 27yw@ |
Friday, April 6, 2018
황해청 간부 툭하면 교체… 전문성 결여 ‘도마위’ 2015년 이후 21명 바껴… 평균 재직기간 5~6개월 불과 박근철 도의원 “본부장만 7명 교체… 안정성 확보해야”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