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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4, 2018

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가 아니라 포기한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1년 12월 8일 (목)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김종인 前 청와대 경제수석
▶정관용 >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지금 정국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발생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으로 매우 혼란스럽지요. 그래서 한미 FTA를 둘러싼 논의는 완전 중단된 그런 상태인데요. 한미 FTA 논의가 한창이었을 때 주목을 끌었던 헌법 조항이 있습니다. 바로 헌법 제119조 2항,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이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한미 FTA가 바로 이 헌법 119조 2항과 충돌될 것이다, 이런 논의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헌법 119조 2항의 입안을 주도하셨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우리 사회이 대표적인 원로 가운데 한분이시고요. 아울러서 또 안철수 교수의 멘토 역할도 하신다고 그래요. 이모저모 궁금증을 오늘 2부와 3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옵니다.
▶정관용 > 한미 FTA와 충돌된다, 라고 하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헌법 제119조 2항, 이 조항을 직접 입안하고 또 실제 헌법에 들어가도록 책임지셨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종인 >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 오래간만에 오셨지요?
▷김종인 > 예, 오래간만입니다, 정말.
▶정관용 > 오늘, 저는 김 박사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김종인 > 예.
▶정관용 > 김 박사님하고 나눌 주제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헌법 119조 2항 관련이고, 또 하나는 안철수 교수가 멘토라고 지칭을 하셔서 그 인연도 여쭤보고 그럴려고요.
▷김종인 > 뭐 알았습니다. 내가 뭐...
▶정관용 > 안철수 교수랑은 오래 전부터 아세요?
▷김종인 > 나는 오래 전부터 안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본 것은 2005년도, 내가 17대 국회에 있을 적에 내가 한번 보자고 그런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IT 벤처 기업을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시에 IT 벤처 기업들의 실태가 어떤 상황에 있고, 그 사람들이 소위 작은 기업으로서 애로사항이 뭐가 있는가, 하는 이런 거를 좀 한번 물어볼려고.
▶정관용 > 의정활동 필요차, 그래서 만났다?
▷김종인 > 그렇지요. 그래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별로 이렇게 답도 잘 안 하고, 사람이 그렇게 확실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그래서 한 시간 정도 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고맙다고 그러고서 헤어졌어요. 헤어졌다가 지난 5월 이후에 이제 다시 또 만났는데.
▶정관용 > 금년 5월?
▷김종인 > 예, 금년.
▶정관용 > 2005년에 한번 만나시고.
▷김종인 > 예, 2005년에 한번 만나고 이제 한 6년쯤 지나가지고서 내가 이제 평화리더십아카데미라고 하는 데가 윤여준 지금 전 장관께서 교장선생으로 계세요.
▶정관용 > 이게 이제 법륜 스님도 관여하시는...
▷김종인 > 예, 그게 법륜 스님 산하에 있는 교육기관인데, 거기 나보고 거기 강의를 좀 해달라고 그래서, 그래서 강의를 거리를 나가다가 보니까 안철수 교수도 거기 강사진에 들어있고 뭐 등등 해서. 그러다가 법륜이라는 스님도 만나게 되고, 그러다가 뭐 한번 여러 가지 나라 일에 대해서 의논도 해보자, 해서 이제 만나가지고서. 그 게재에 안철수 교수도 만나게 된 거예요.
▶정관용 > 금년 5월부터?
▷김종인 > 예, 그러니까 안철수 교수가 그래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 상당히 신망도 있고, 인기도 있고 그런 사람이니까 그런 젊은 사람도 한번 같이 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떻겠느냐, 해서 그래서 처음 만난 거예요.
▶정관용 > 5월 달에?
▷김종인 > 예, 5월 달인가...
▶정관용 > 그리고서 자주 만나셨어요?
▷김종인 > 그리고서 그러니까 내가 그런 회합 비슷한 데에서 한 세 번인가 네 번 만났고, 그리고 내가 이제 청춘콘서트를 두 번인가 게스트로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한 적이 있어요.
▶정관용 > 맞아요.
▷김종인 > 그러니까 전부 합해서 횟수로 따지면 한 6번 만난 거지.
▶정관용 > 최근에는 언제 만나셨어요?
▷김종인 > 최근에는 8월 31일 만나고 나서는 내가 그 사람 본 적이 없어요.
▶정관용 > 청춘콘서트에 게스트로 가신 것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냥 만나신 거고. 청중 앞에서?
▷김종인 > 그렇지요. 그러니까 청춘콘서트에 가서 만나, 이제 공식적인 자리라고 그러지만 뭐 전후, 콘서트 시작하기 전, 후에 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이야기도 해봤는데, 내가 청춘콘서트 두 번째, 분당에 가서 할 적에 두 사람이, 박경철 씨하고 안철수 씨가 서로 대담하는 것을 이렇게 보니까, 현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적인 의식도 가지고 있고, 상당히 이게 반응, 청중의 반응도 좋게 끌어내고, 이제 그런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래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저 사람이 대학교 교수라고 하는데, 지금 뭐 카이스트에서 교수하다가...
▶정관용 > 서울대학교로.
▷김종인 > 예, 서울대로 온 지 한 3~4개월 밖에 안 된 사람인데, 이렇게 매주 이 콘서트를 한다고 돌아다녀도 괜찮은가, 해서 내가 물어본 적이 있어요. 이렇게 해도 학교에...
▶정관용 > 예, 문제 없느냐?
▷김종인 > 학교에서 아무 소리 안 하느냐, 그랬더니 총장이 오히려 장려하는 입장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사람들이 이런 짓을 계속 이렇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걸 보니까 이게 아무 목적의식이 없이는 그런 짓 못하는 거예요. 시간도 그렇고.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정력도 그렇고. 그래서 나는, 내가 보기에는 이 자체가 약간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나는 판단하기 때문에 뭐 대화 나누는 것도 사회적인 비판도 있고, 경제정책 같은 것도 상당히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내가 청중들한테 한번 물어봤어요. 이런 분들이 이렇게 나라를 걱정을 해서 관심도 많고, 여러 가지 자기 나름대로의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 직접 정치에 내보내보면 어떻겠느냐.
▶정관용 > 어, 청중들이 뭐라고 그래요?
▷김종인 > 청중들한테 물어보니까 청중들이 아주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더라고요.
▶정관용 > 그랬겠지요, 예.
▷김종인 > 그래 내 거기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참 일반적으로 보기에 국회라고 하는 곳을 굉장히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뭐 국회의원들의 질이 어떠느니, 국회의원을 비하하는데, 절대로 거기를 비하하려고 하지 말아라. 그래서 좋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노력들을 하는 것이 좋겠다.
▶정관용 > 중요한 곳이지요.
▷김종인 > 예, 왜냐하면 아무리 우리가 국회가 좀 뭐 모양상으로 이렇게 이상하게 보이지만, 이게 민주주의가 아직 심화되지 않는 나라에서는 이런 꼴도 보일 수 있는 건데... 결국은...
▶정관용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 두분한테 직접 총선에 나가서 국회의원 해라. 그렇게 말씀하신 거네요?
▷김종인 > 내가 그래서 그 콘서트가 끝나고 관중들이 이렇게 정치에 직접 참여하라는 데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기 때문에 콘서트가 끝나고 내년에 두 사람 다 총선에 출마하는 게 어떠냐, 내 그 이야기를 했어요, 거기에서.
▶정관용 > 답변을 뭐라고 하던가요?
▷김종인 > 답변을 뭐 별로 답변을 안 해요, 그런 거에 대해서. 내가 그런 적이 있는데, 그리고 나서 자꾸 모임이 이제 그런 등등을 가지고서 모이기 때문에...
▶정관용 > 그 모임이라고 지금 칭하시는 거는 누구누구가 모이는 거예요?
▷김종인 > 아, 그러니까 우리 윤여준...
▶정관용 > 윤여준 전 장관.
▷김종인 > 윤여준 씨가 이야기한, 윤여준 전 장관, 그 다음에 나. 그 다음에 이제 법륜 스님, 안철수 씨, 박경철 씨. 그 다음에 전에 주일대사하던 최상룡 씨. 이렇게 6명이서 만난 거예요.
▶정관용 > 그 모임은 누가 주선을 하는 거예요?
▷김종인 > 주선은 이제 법륜 스님이 주선을 해서 만나게 됐는데.
▶정관용 > 그럼 그 모임에서는 주로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아니면 무슨 이야기를?
▷김종인 > 아니, 전반적인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지. 그래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 나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거 무슨 의미 없이 자꾸 만나느냐, 말이야. 만나면 무슨 결론을 내야지, 그래서는 도대체 누가 정치를 할 건지 안 할 건지를 아주 결판을 내고서... 그렇지 않을 바에는 더 이상 만나지 말자, 내가 그랬어요. 그래서 우리가 8월 31일날 만난 게 그것을 확정을 지으러 사실 만난 거예요.
▶정관용 > 정치 할 건지, 말 건지?
▷김종인 > 예, 그런데 이제 그날 이 사람들이 들어오자마자 나 좀 서울시장이 하고 싶은데, 서울시장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
▶정관용 > 안철수 교수가?
▷김종인 > 안철수가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내더라고.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랬어요. 아, 이 사람들이 청춘콘서트를 하고 다니더니 드디어 자기네들 원래의 가슴 속에 숨겨놓았던 목표가 지금 드러나는구나.
▶정관용 > 그렇군요.
▷김종인 > 그걸, 서울시장을 나간다는 얘기는 이제 앞으로 정치에...
▶정관용 > 하겠다는 얘기지요.
▷김종인 > 뛰어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나는 당신은 서울시장 되기는 아직은 빠르다, 내가 그런 거예요. 당신 실질적으로 이 서울시장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정치적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쉽게 할 수가 없다.
▶정관용 >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밝힌 것은 언제였지요?
▷김종인 > 그 8월 31일날.
▶정관용 > 아니, 대중적으로 밝힌 게요.
▷김종인 > 대중적으로 밝힌 것은 아마 그 다음 날일 거예요. 9월 1일.
▶정관용 > 그러니까 대중적으로 밝히기 전에 김종인 수석이 계셨던 그 모임에서...
▷김종인 > 그렇지.
▶정관용 > 한번 자문을 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셨다?
▷김종인 > 예, 나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어요. 이런 짓을 하려면은, 이게 서울시장이라는 것이 고도의 정치적인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그런 정치적인 경험 없이 서울시장하기 힘들다. 내가 보기에 무소속으로 당신 출마해서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되더라도 내년 봄쯤 가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거다. 서울시라고 하는 것이 당신이 뭐 벤처기업, 3~4백명 데리고 운영하던 거하고 서울시라는 공무원의 조직은...
▶정관용 > 다르다?
▷김종인 > 다르다. 그래 나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정관용 > 그런데 김 박사님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거네요?
▷김종인 >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날은 안 받아준 거지. 그래서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뭐냐면, 내가 그래서 그런 생각이 있으면, 내년에 국회의원 나가는 게 좋겠다, 그랬더니 본인 자신이 뭐 국회의원이라는 건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는 거고, 국회가 무슨 필요가 없는 것처럼, 그 정치에 대한 본질적인 불신을 가지고 있어요. 정치가 뭐 이건 뭐 완전히 소모적인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울시장은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니까 할, 충분히 할 수 있다, 하는 이런 자세더라고요. 그래서 뭐 난 더 이상 그런 논의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래서 나는 일찌감치 나와버렸어요.
▶정관용 > 그 모임에서?
▷김종인 > 예, 그 모임에서.
▶정관용 > 그런데 그렇게 서너 차례 한 6분 정도가 회동하실 때 신당 창당 이야기라든지 이런 것도 좀 있었어요?
▷김종인 > 아니, 뭐 그런 창당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한 적은 없고. 정치를 한다고 그래야지 뭘 하든지 하는 거지, 정치에 대한 확고한 의사 표시를 안 하는데, 거기에서 뭘 한다고 이야기할 수가 없는 거지요.
▶정관용 > 그런데 그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정치를 한다고 하면은 주체는 안철수 교수였다?
▷김종인 > 그러니까 이제 이 사람이 서울시장을 한다고 그러니까 벌써 정치할 생각이 있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결국은 윤여준 씨 같은 경우는 그 안철수 씨 이야기를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은 거지. 본인이 원한다고 그러니까, 본인이 원하면 서울시장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정관용 > 한번 해보자?
▷김종인 > 그렇게 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나는 이제, 내가 나온 다음에 한동안, 한 3시간 동안 논의를 거쳐가지고서 시장에 나가기로 아주 결심을 했다는 이야기를 그 다음날 들었어요, 내가. 들었는데, 그렇다고 나가면 나가는 거지, 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그러고 나니까 뭐 신문에 막 요란스럽게 나고...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이렇게 하더라고요.
▶정관용 > 엄청난 바람이 불었지요.
▷김종인 > 예, 바람이 불었는데, 그래서 내가, 저 사람이 시장에 나가는구나, 했더니, 처음에는 무소속 출마를 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자기는 뭐 절대 야권 연대니 이런 것 생각하지도 않고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고 한다고 그러다가 뭐 하루쯤 지나니까 또 뭐 야권 연대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 이 사람들이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나는 내 개인적으로 생각이 그랬었는데.
▶정관용 > 그 후의 경과과정은 뭐 대충 대중들에게 알려져있는 사실이니까...
▷김종인 > 그렇지요, 그런데...
▶정관용 > 박원순 변호사한테 양보하고 그런 과정.
▷김종인 > 박원순 변호사한테 양보가,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시장 출마를 그 며칠 사이에 포기를 해버린 거야. 나는 사실 그분이...
▶정관용 > 양보하기 전에?
▷김종인 > 그렇지. 나는, 자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적에 자기가 도저히 시장 출마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9월 6일날 박원순 씨한테 양보를 하는 것처럼, 신문에는 뭐 20분 동안 회동을 거쳐서 아주 멋있게 양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벌써 3일, 4일 이 사이에 본인이 시장 출마 하는 걸 접는 결심을 한 거예요.
▶정관용 > 그게 박원순 변호사가 나온다고 하니까 접은 것 아닐까요?
▷김종인 > 아, 그러니까 박원순 변호사가 나온다고 하니까 접은 거지요. 왜냐하면 박원순 변호사하고 그분들이 오래 전부터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정관용 > 그러니까요.
▷김종인 > 그런데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을 출마한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철수 씨가 나온다고 하니까 박원순 씨가 자기 나름대로의 또 어떠한 준비를 했다고 나는 봐요.
▶정관용 > 예, 이메일 보내고 서로 연락하고.
▷김종인 >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해볼 적에 이거 안 되겠구나, 하니까 자기가 9월 3~4일 이 사이에 출마를 포기해버린 거지요.
▶정관용 > 알겠습니다.
▷김종인 > 그래가지고서 결국은 9월 6일날 2시인가 만나가지고 한 20분 만나고서 뭐 양보한 것처럼 그렇게 되어버린 거지요.
▶정관용 > 그리고 얼마 전에 안철수 교수는 신당 창당이나 내년 총선 출마 이런 것 전혀 없다, 라고 딱 못을 박았잖아요. 그런데 우리 김종인 박사께서는 만약 대통령에 관심이 있다면 내년 총선에 나와라,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잖아요.
▷김종인 > 아, 나는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왜 그러냐 하면은, 저 사람도 깜짝 놀랐을 거예요. 자기가 이렇게 높은 지지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그러면 인간의 심리로 봤을 적에 본인도 좀 딴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아니에요?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본인이 지금 학교에 저러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거기에 대한 참 압박을 많이 받고 있을 거란 말이에요. ▶정관용 > 대통령 꿈이 있다고 보시지요?
▷김종인 > 그러니까 갑자기 생겼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니까 설사 그런 꿈이 있다고 하면은 그걸 가정을 했을 적에 그러면 사실은 좀 투명하고 정직하게 국민 앞에 딱 떳떳이 나와가지고...
▶정관용 > 하는 게 옳다?
▷김종인 > 나는 이런 사람이고, 나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거를 이러한 방향으로 풀고 가겠다, 라는 이거를 제시하고서...
▶정관용 > 그게 옳다?
▷김종인 >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거지.
▶정관용 > 그러니까 안철수 교수가 김종인 박사를 멘토라고 칭하기는 했지만, 말을 안 듣는군요?
▷김종인 > 나는, 나는 몰라요. 내 말을 들으라는 것도 아니고.
▶정관용 > 알겠습니다. 어쨌든 서울시장 때에는 나가지 말아라, 했는데 나가겠다고 했었고.
▷김종인 > 그래 결국은 출마를 안해버렸잖아요.
▶정관용 > 만약 생각이 있다면 내년 총선에 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지금 안 하고 있는 것이고?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정관용 > 안철수 교수는 내년 한 9월이나 10월 쯤 이렇게 대통령 선거로 직행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세요, 어떻게?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또 저렇게 갑작스럽게 국민의 지지도가 높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또 꼬일 것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여러 가지 아마 상황을 전제로 해가지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본인이 정치를 안 한다는 소리도 이제 안 하고, 또 국회의원 선거는 안 나가지만, 대권 출마를 안 하겠다는 이런 이야기도 안 하잖아요.
▶정관용 > 아직 안 했지요.
▷김종인 > 그러니까 그 문은 열어놓고 있다 이거야.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그러니까 결국은 그 길로 가려고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가정을 할 수 있다고요.
▶정관용 > 예, 그런데 김 박사께서는 그건 정도가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김종인 > 나는 정도가 아니라고 봐요.
▶정관용 > 또 어디에서 인터뷰를 하시면서 내년 총선에 제2의 안철수 같은 사람도 나올 수 있다고 하셨단 말이에요.
▷김종인 > 아, 그렇지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가 그러면 안철수 빼놓고 아무 것도 없다, 라고 하면 나라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정관용 > 그런데 지금 없잖아요.
▷김종인 >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1~2월 달에 다른 소위 새로운 대통령 후보감이 나는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요.
▶정관용 > 어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요?
▷김종인 > 어떤 사람이라고는 단정적으로 얘기를 안 해요, 내가 안 하는데.
▶정관용 > 대중적인 인지도나 등등 이런 게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김종인 > 아니, 우리 정관용 교수가 이렇게 보면은,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되는 과정을 한번 보세요.
▶정관용 > 그거 뭐 깜짝 바람이 불었지요.
▷김종인 > 2002년 1월에 노무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1.5%예요. 그런 사람이 40%를 육박하는 이회창 씨를 꺾고서 대통령이 되지 않았어요?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언제라도 나올 수가 있는 거라고.
▶정관용 >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교수, 박근혜 전 대표 이런 사람처럼 막 높게 나오지 않는 사람...
▷김종인 > 아, 그건 당연한 거지요.
▶정관용 > 그런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년 총선을 통해 등장해가지고?
▷김종인 > 아니, 내년 총선을 통해 등장을 할 수도 있고, 내년 1~2월 달에 하여튼 그런 의사표시를 하면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런 거지요.
▶정관용 > 그래서 그분이 내년 1년 사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방식의 지지도를 얻어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김종인 > 아, 물론이에요.
▶정관용 >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상이 너무 넓어지는데요?
▷김종인 > 대상이 뭐 넓어지기는... 그렇게 넓지는 않을 거예요.
▶정관용 >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 있으세요?
▷김종인 > 뭐 내 개인적으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야 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지요.
▶정관용 > 누군데요?
▷김종인 > 아, 누구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니까요.
▶정관용 > 성이라도 말씀해주세요.
▷김종인 > 아니, 성은, 나는 일체 그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정관용 > 기존 정치권에는 없는 분인가요?
▷김종인 > 정치권에서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 나올 수도 있고.
▶정관용 > 아니, 그러니까 김 박사님이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 현 정치권에 있는 분이에요, 바깥에 있는 분이에요?
▷김종인 > 아, 정치권에 없어요.
▶정관용 > 전혀 없는 분? 외부 인사인데?
▷김종인 > 아니, 지금은 왜 이런 현상이, 안철수 현상이 생겨났느냐 하면은, 지금 기존 제도권 정당이 도대체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도 안 하려고 그러고...
▶정관용 > 못하고 있지요, 지금.
▷김종인 > 뭐 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이러니까 뭐 20대, 30대, 40대 이 사람들이 너무나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다, 라는 얘기에요.
▶정관용 > 그렇습니다.
▷김종인 > 그러니까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하는 것이 지난 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새롭게 비전을 가지고서 새롭게 방향을 제시하고 누가 나타나면...
▶정관용 > 할 수 있다?
▷김종인 > 그 사람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예요.
▶정관용 > 알겠습니다. 아, 궁금해 죽겠네요. 누굴 생각하고 계신지. 한나라당이 지금 뭐 거의 해체 상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쇄신하겠다, 재창당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또 야권 쪽에서는 야권 대통합을 한다, 뭐 이런 설들이 들리는데, 그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지금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만, 선거를 해놓고 선거 결과에 대한 인정을 안 하려고 하는 정당이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작년 6월 2일날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상당히 큰 패배를 안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가, 라고 하는 것을 인식을 하고 그동안에라도 조금 자기 나름의 새로운 노력을 보였으면...
▶정관용 > 계속 바꾸겠다고만 하고 못 바꿨지요?
▷김종인 > 이런 식으로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주 경직된 모습을 보였단 말입니다.
▶정관용 > 이번에는 할 수 있을까요?
▷김종인 > 그런데 지금 이번에 보궐선거에서도, 지난번 주민투표에서부터 이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주민투표에 25.7%의 투표율을 보이니까 홍준표 대표가 뭐라고 그랬어요, 우리가 실질적으로 이긴 거라고 그랬잖아요.
▶정관용 > 예, 맞아요.
▷김종인 > 그러니까 그 25.7%이 보수세력을 다 끌어안을 수 있으면 내년 4월 선거에서도...
▶정관용 > 해볼 만하다?
▷김종인 > 해볼 만하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 아니에요? 이제 그거를 믿고서 이번에 보궐선거에 임했던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한나라당은 보궐선거에 임하면서 25.7%만 생각을 하니까, 그 표는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투표율만 낮으면 자기네가 이길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그래서 예를 들어서 25.7%를 다 자기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중에서 한 5% 정도는 디스카운트 해버리고, 20%만 지지를 하면 40% 초반의 투표율이면 자기네가 될 거라는 이런 생각을 했던 거지요. 그런데 그게 이제 안 들어맞아 버린 거지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무소속인 박원순 씨한테 졌기 때문에, 기존 소위 정당으로서의 존재의 의미를 상실해버린 거지요.
▶정관용 > 그래서 지금 재창당하겠다는데, 할 수 있을까요?
▷김종인 > 그 재창당이 금방 되겠어요? 나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놓고서 재창당한다고 그러는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 지금 똑같은 사람이 지금까지도 못한 사람들이 뭘 또 새로운 걸 뭘 할 수 있겠어요?
▶정관용 > 야권 통합은 뭐 순조롭게 될까요?
▷김종인 > 야권 통합은 이제 자기네들끼리 이제 계속해서 추진해온 건데, 민주당도 역시 한나라당이랑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10월 3일날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박원순 씨한테 졌을 적에 이미 민주당은 자기네 존재 가치를 잃어버렸어요.
▶정관용 > 그렇지요.
▷김종인 > 그런데 그때 민주당이 존재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그러면서 민주당은 10월 3일, 한나라당은 10월 26일날 둘 다가 다 똑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내가 미리부터 이야기했던 사람인데, 결국은 그렇게 해놓고서, 선거를 끝나고서 국민들의 뜻이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안 되는 거지요. 지금은 그러니까 야권 통합을 하다보니까 이제 기존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들이라는 것이...
▶정관용 > 반발하고 있지요.
▷김종인 > 자기네들 기득권이 혹시라도 상실되어 버릴까 해가지고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지금 난리를 치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 결과적으로 국민의 빈축만 살 수밖에 없는 거지, 뭐.
▶정관용 > 그걸 극복하고 통합에 성공할까요?
▷김종인 > 내가 볼 때에는 시대의 흐름으로 봐서는 통합은 이루어질 거라고 봐요. 그런데 지금 나는...
▶정관용 > 그런데 잔류파가 남을까요?
▷김종인 > 잔류파가 남아서 그거 뭐가 되겠어요?
▶정관용 > 그건 못 남는다?
▷김종인 > 남는다고 하더라도 그건 내가 보기에는 존립하기가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보는데...
▶정관용 > 어쨌든 통합은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김종인 > 그건 그렇지요.
▶정관용 >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는 야권 쪽이 유리합니까?
▷김종인 > 아, 뭐 야권이 통합이 되어가지고서, 자기네들 지금까지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한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는 뭐 굉장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봐요, 현재의 정치 여건으로 봐서.
▶정관용 > 과반수 이상?
▷김종인 > 뭐 과반수가... 통합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단일화가 이루어진다고 그럴 것 같으면 과반수도 가능하다고 봐요.
▶정관용 >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지금의 야권 쪽에서 뭔가 새로운 인물이 또 나타난다?
▷김종인 > 그렇지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말씀드리는 게 그래요, 야권이 단일화가 되어가지고서 거기에서 후보가 나오면은 외부에서 사람을 들여올 필요를 느끼지 않아요. 외부에서 사람을 안 들여와도 자기네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정관용 > 단일 후보만 나오면?
▷김종인 > 그리고 대권이라는 것을 가지고 양보를 쉽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뭐 밖에서 어정쩡하게 내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가 가면 될 수 있다, 이거는 착각이라고 생각한다고.
▶정관용 > 안철수 교수의 경우?
▷김종인 > 내가 옛날에 63년도에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하는 과정을 내가 보면은...
▶정관용 > 그 이야기는 조금 쉬었다가 3부에 더 이어가도록 하고요. 경제민주화 조항 이야기부터 해야 되는데, 이게 궁금증부터 풀다 보니까 안철수 교수 정치 이야기부터 나왔는데요.
▷김종인 > 그거 뭐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물어보니까 내가 이야기를 하는 건데...
▶정관용 > 새로운 이야기가 좀 나올 줄 알았지요. 35분에 다시 옵니다.시사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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