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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0, 2019

"KAL 858기 잔해 수색한다면 100% 발굴 가능"... [스팟 인터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허식 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허식 박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허식 박사
ⓒ 정대희
 
KAL 858기 잔해가 미얀마 앞바다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2년이 흘렀지만 수색에 나선다면 항공기 동체와 희생자 유품 등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KAL 858기는 지난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거쳐 한국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무원과 탑승객 115명이 타고 있었다. 국가안전기획부(아래 안기부)는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탄 테러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1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허식 이학박사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858기 사고 해역의 동체와 수색 문제 해결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정부가 KAL 858기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수색팀을 꾸려 미안마 안다만 해역으로 간다면 "100% 발굴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허 박사를 만나 이렇게 말하는 근거를 물었다.

- KAL 858기 동체와 유품 등을 발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유는?
"(1990년) 88 서울 올림픽 마크가 새겨진 항공기 동체를 발견해 (한국으로) 수거해왔다. 그렇다면, 나머지 동체들도 미얀마 앞바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바닷속에 32년 있었지만 녹슬거나 부패했을 확률도 낮다. 항공기는 주로 합금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남아있는 항공자료와 당시 기상 상태를 알 수 있는 자료 등을 종합해 시뮬레이션 하면 충분히 잔해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당시 KAL 858기의 항로를 안다면 (잔해를) 100% 발굴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도 항로를 추적해 잔해를 수거했다.

과거보다 수색장비도 발달했다. 수색장비 중에는 최대 반경 2km을 수색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추락 지점만 추정할 수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유품이나 유해발굴도 가능한가.
"유품은 발굴 가능성이 높다. 어떤 물품인지가 중요하지만 남아 있을 확률이 크다. 당시엔 배에 고기떼를 확인할 수 있는 어군탐지기 같은 장비가 없었다. 이런데도 어부가 88서울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동체를 발견했다. 유해는 의학적인 지식이 있어야해서 잘 모르겠다."

- 수색한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 해야 하나.
"먼저, 모을 수 있는 정보는 다 모은다. 미얀마 앞 바다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적도 있는데 이것도 자료로 활용한다. 그 다음에 모은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해 수색할 지점을 찾아낸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도 이런 방식으로 했다."

- 지난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KAL 858기 잔해로 추정되는 동체(랜딩기어)를 공개했다. 진짜일까?
"정황상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미얀마 앞바다에 KAL 858기 기종과 똑같은 비행기가 (지금까지) 추락한 사고는 없었다. (게다가) KAL 858기는 당시에 가격이 상당히 높아 미얀마는 보유할 수 없었다. 지난 2006년 국정원과 잠수부가 팀을 꾸려 미얀마 사고 현장에 갔다. 당시 이 수색에 참여한 인사도 KAL 858기 잔해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황상) KAL 858기의 잔해물일 가능성이 높다"

- 수색 작업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사고가 발생한 지 32년이 지나서 수색 지점을 정하는 게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수색 지점만 정하게 된다면 탐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유품이나 유해가 아니라 KAL 858기 잔해물만 발굴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국가가 끝까지 찾아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6.25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도 그래서 국가가 찾아주는 것 아닌가. 국가가 노력해 수색하는 모습만 보여도 유가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유가족도 있다."

한편, 이날 KAL 858기 가족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에 KAL 858기 수색을 요구했다. 이들은 "외교부가 지난달 31일 KAL 858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무지개 공작' 문서를 공개했다"라며 "전두환 정권은 13대 대선을 앞두고 마유미(김현희)를 한국으로 압송하는 데만 주력했을 뿐, KAL 858기 희생자 수색은 뒷전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두환은 국민 생명을 희생양 삼아 정치적 목적을 이루는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이제라도 정부는 32년 전에 KAL 858기 가족들에게 유해와 유품을 반드시 찾아서 돌려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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