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감경 반대 청원’ 넘어선 기록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동의를 얻으며 22일 종료됐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이 청원은 한 달 만에 총 183만1,900명의 동의를 얻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19만2,049명이 동의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감경 반대’ 청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을 시작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놓고 여야 4당과 대립하던 시기에 올라왔다. 특히 패스트트랙이 처리된 지난달 30일 오전 청원 동의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청와대 게시판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지난달 2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청원도 이날 오후 3시 기준 32만5,865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오는 29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이 청와대 답변 요건인 청원 동의 20만명을 충족했기 때문에 청와대나 담당 부처는 30일 안에 답변을 하게 돼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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