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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4, 2011

서울 30대 미혼 남성 절반이 부모에 얹혀산다

얼른 일어나서 운동이라도 좀 해!”

베갯잇에 얼굴을 파묻고 한창 단꿈에 입맛을 다시는데 엄마의 호령이 떨어진다. ‘휴일인데 늦잠도 못 자나….’ 한참을 꾸무럭대다 짜증 섞인 한숨을 내뱉으며 겨우 몸을 추켰다. ‘이러고 사느니 나가 살고 말지!’ 속으로 이를 박박 갈지만 다짐은 그때뿐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박영식씨(31·가명)에게 ‘독립’은 그림의 떡이다. ‘일찍 일어나라, 운동해라’ 부모의 잔소리는 듣기 싫지만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박씨는 “10년을 벌어도 집 한 채 구하기가 어려운 서울에서 기본적 숙식이 해결되는 것만 해도 어디냐”며 “결혼계획도 없어 당분간 계속 부모님께 신세를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근철씨(28·가명)는 매일 아침 얼굴에 ‘BB크림(Blemish Balm)’을 곱게 펴 바른다. 김씨는 “피부색깔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BB크림을 발라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시 기름종이와 선크림 휴대는 필수. 최근에는 콧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르기 위해 약국에서 발모제를 사다가 인중 부분에 바르고 있다. 2007년에는 뭉툭한 코끝을 날렵하게 다듬는 성형수술도 감행했다.

서울시는 24일 ‘2011 통계로 보는 서울남성’을 발표했다. 박씨처럼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남성, 김씨처럼 외모에 신경 쓰는 20대 남성 등 한국 남성들의 변화상이 숫자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 남성은 2000년 10만5803명에서 2010년 19만8198명으로 10년 만에 87.3%(9만2395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30대 미혼 남성 39만3381명 중에서 50.4%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사는 남성은 11만3038명(28.7%)에 불과했다. 평균 초혼연령이 29.7세(2000년)에서 32.2세(2010년)로 2.5세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명품이나 성형수술 등 외모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들도 증가하고 있다. 15~24세 서울남성 중 39.4%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해 2007년 28.9%보다 10.5% 늘었다.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유명상표의 제품을 산다”고 답한 남성은 2010년 41.2%로 2007년 31.9%에 비해 9.3% 증가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남성 전업주부도 크게 늘어났다. 육아와 집안일에만 전념하는 ‘전업주부’ 남성은 2005년(1만6000명)보다 2.3배 많아진 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후반(25~29세) 남성 취업자가 2000년 44만7000명에서 2010년 31만3000명으로 10년 새 30%가 줄어든 반면 여성 취업자는 같은 기간 32만9000명에서 33만3000명으로 1.2% 늘어 2008년부터는 여성 취업자가 남성 취업자를 추월했다. 지난해의 경우 25~29세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여성이 63.6%로 크게 늘어난 반면 남성은 36.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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