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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2, 2019

한국당, 목포 문화재거리 찾았으나 주민들 반응 냉랭

주민들, 한국당 일행에 "여기가 투기할 곳이냐" 항의
"창성장은 25년간 비워졌던 곳, 고쳐놓으니 얼마나 좋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원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22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를 방문해 손혜원 조카가 운영하는 창성장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원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22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를 방문해 손혜원 조카가 운영하는 창성장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원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목포를 방문한  22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에 위치한 창성장의 모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원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목포를 방문한 22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에 위치한 창성장의 모습.ⓒ 이희훈

자유한국당은 22일 전남 목포를 찾아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파헤치려 했으나 별무소득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한선교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위원들은 이날 오후 목포시청을 찾아 목포시 도시재생뉴딜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도심재생사업이나 근대문화역사공원사업은 목포에 뿌리를 둔 시민들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 사업 구역 지정이 계속 변경되는 과정에서 손혜원 의원 일가의 부동산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사업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노른자 위 땅 28%는 외지인이 갖고 있고. 그 중 18%가 손혜원 의원의 일가 땅"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 사업이 특정인과 특정인 일가를 위한 사업이 아닌 오로지 목포시민을 위한 사업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TF 위원장은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손 의원이 문화에 미쳤다'고 했는데 손 의원은 문화에 미친 게 아니라 돈에 미친 것"이라며 "모든 일에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하는데 공은 뒤로 하고 사를 취했기에 오늘 이런 문제가 생겨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회의후 곧바로 손 의원의 조카와 보좌관 자녀가 공동매입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창성장을 찾았다. 창성장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대문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보는 방문객들의 발길만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사업구역 지정이 변경되는 과정에 여러가지 의문이 있고, 손 의원 일가와 관계 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보통 한 채에 3억원 이상 들여 매입한다고 하는데,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런 부분이 투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손 의원 보좌관의 남편 명의로 사들인 5.18유적지인 옛 동화약국 건물과 문화예술협동조합 '창작센터 나무 숲' 내부를 둘러봤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역사 보존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찬성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외지인들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 피해는 오롯이 지역주민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 방문에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주민 정 모씨는 "(손 의원이) 20채 사서 많다고 하는데 100만원에 사면 수리비로 250만원이 드는 곳들"이라며 "한 번 들어가서 살아봐라. 목포 사람들은 아무도 안 산다"고 힐난했다.

또다른 주민 전모씨는 "다 쓰러져가는 집 구입하는 게 투기라고 할 수 있냐. 서울 서민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된다"며 "오를지언정 여기서 살고 싶겠냐. 이제 투기라는 말은 쏙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문화거리에는 한국당 일행이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창성장 바로 앞 주택에서 4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는 이순의(67)씨는 "동네를 보면 알겠지만, 투기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창성장 건물은 25년 동안 비워 있으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우범지대화 우려가 있어 통장에게 출입통제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귀신 나올 것 같은 우범건물에다 다 허물어진 집을 리모델링해 놓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반문했다.


목포역 인근에서 산다는 정아무개(71)씨도 "돈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서울 등으로 이사가는데 누가 목포에 투자하겠냐"면서 "지역 정치인 누구도 목포에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항문화거리 내에서 거주한다는 최아무개(66)씨는 "이 동네는 4배가 오르기는커녕 세를 내놔도 나가지 않는 동네"라며 "창성장 앞 거리 가게 9곳 중 영업하는 곳은 단 3곳뿐"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동안 한국당 일행이 도착했다. 주민들은 이들을 발견하자 쉬지 않고 큰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이런 일 아니면 한번이라도 와보지도 않고, 동네만 시끄럽게 합니까?"
"눈으로 보면 모릅니까, 이 동네가 투기할 만한 동네입니까?"
"나경원 의원님, 지금 말고 저녁 6시 이후에 와보세요.  그때는 불도 꺼지고 사람도 없는 좀비거리가 됩니다."


주민들의 외침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당 일행은 거리를 걸었다. 논란이 된 창성장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 옆집인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 숲'안으로 들어가 잠시 둘러봤다.

한국당 일행이 둘러보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항의성 말을 이어갔다.

한 여성 주민은 "이 거리는 오는 대로 망해 나가고 있는데, 강남만 살리지 말고 이 동네를 살려주십시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혜원 의원이 사들인 건물을 들러보세요, 그게 투기인지 두 눈으로 확인하세요"라며 소리치는 주민도 있었다. 옆에 있던 한 여성은 "손 의원이 리모델링해 놓은 건물을 둘러보라. 그 건물은 투기가 아닌 예술작품"이라고 외쳤다.


현지주민들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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