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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0, 2019

<특집> 목포서산·온금지구 재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목포시만 퇴출 하는 '뉴타운 개발'하겠다는 의도 무엇?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이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제시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해 10여 년 간 재개발을 위해 노력했던 주민들과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서산·온금지구 개발 어떻게 진행 되어 오고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 본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어떻게 진행 되어 왔나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은 서산동과 온금동 일대 38만8463㎡ 부지에 3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동주택(2122세대)과 주상복합건물(886세대), 타운하우스(78세대), 테라스하우스(42세대) 등 친환경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은 지난 2008년 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서산.온금 민간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했으며, 재정비 촉진계획수립이 완료되면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동안 서산·온금지구는 목포항의 관문이자 유달산과 더불어 미항 목포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역임에도 그동안 개발에 따른 비용부담과 주변 환경 훼손 등의 견해차로 개발이 방치돼 왔다.

목포시는 지난 2009년 11월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 고시한 후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청취, 주민공청회, 목포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전남도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신청했다.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10년 6월 사업타당성 분석과 사업시행자 참여방안, 3개 구역 통합개발 방안, 임대주택 추가확보방안 등 10개 사항에 대한 보안조건으로 조건부 의결했으며 목포시는 보완을 통해 전남도의 최종 결정·고시를 이끌어 냈다.

목포시는 전남도 심의과정에서 조건부 의결로 제시된 통합개발에 대해서는 조합구성 지연과 대형건설사 재원조달 과다 참여기피, 타 지역 개발사례 등을 감안해 당초 원안대로 3개 구역으로 분할 개발키로 했다. 또 임대주택 추가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당초 임대주택 446세대에서 501세대로 55세대를 증가해 총 3128세대 중 2697세대(공동주택 1999세대, 주상복합 698세대)인 86.2%를 국민주택 규모(85㎡)이하 소규모 주택으로 건립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었으며, 지난 2013년 9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하지만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기본적 사업시행 요건인 조합설립조차 이뤄지지 않아 사업 무산 위기를 겪다 제 1구역만 조합이 구성되면서 2,3 구역은 정비구역 해제수순을 밟고 있다 .

지난 6일 전남도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과 관련, 조건부 승인했다.

바다 경관과 유달산 조망권 확보, 조선내화 공장과 째보선창 등이 갖는 역사·문화적 측면 등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경관·조망권 확보를 위해선 공동주택 층수를 전면부는 25층에서 21층으로, 21층은 20층으로, 18층은 15층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층수 제한만으로는 목포항의 관문인 바다에서 유달산 조망권과 경관 훼손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조선내화의 뉴타운식 개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목포시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 사회·환경단체 및 조선내화의 반발

목포문화연대·목포환경운동연합·목포와이엠시에이 등 시민단체 10곳으로 짜여진 ‘목포 도시재생시민 네트워크 준비모임’은 12일 성명을 내어 서산·온금지구의 뉴타운식 재정비 철회와 문화적 도시재생 추진을 촉구했다. 준비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항구에서 가장 오랜 째보선창과 시민의 기상을 담은 유달산 자락이 맞닿은 서산동과 온금동은 어촌문화의 뿌리이자 풍광이 아름다워 문화인류학적, 민속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역사문화와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도시재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목포 앞바다와 유달산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고, 경제력이 없는 원주민들이 고가의 새 아파트에 살지 못하고 이주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준비모임은 ‘바다 정면에서 유달산을 바라보면 7부 능선까지 보이지 않고, 유달산 관운각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국가의 도시개발정책 방향이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바뀐 만큼 목포시도 뉴타운식 재정비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 명시했다.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조선내화에서 자체 문화지역 밸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치며 원주민들과, 환경단체, 조선내화간의 완만한 합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선내화는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과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아파트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벨트를 조성을 위한 계획서를 시에 제출하고 문화재등록 신청을 마친 상태이다.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 재건축조합 아파트 조합원들의 입장

재건축 조합 김대식 조합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부 정치인들과 조선내화의 반대 입장에 당혹스럽다. 현재 기반시설 비용 투입이 됐는데 왜 이제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30년 동안이나 방치 했다가 2009년부터 시작되어온 재개발 사업이다.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조합이 결성되면 도와주겠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이렇게 나온다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만약 재개발이 무산된다면 그동안 참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보상은 해줄 것인지 묻고 싶다” 며 “현재 조합은 사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회에서 의결을 받아야하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워낙 연세가 많아도 아직까지 열정이 있다. 개발이 된다고 하니까 불편을 감수하고 참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주민들이 조합 사무실에 와서 울고 있다. 많이 안타깝다. 현재 조합원 수는 373명이고 외지인은 불과 20프로도 안 된다. 주소지를 여기다 두고 다른데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불편해서 그렇다 여기는 학원차가 안 들어온다. 아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 방치되고 불편하다보니 사람이 살수가 없다”고 했다.

김조합장은 마지막 간절한 당부라는 말고 함께 “제발 우리 얘기 좀 들어보고 그대로만 좀 써줬으면 한다.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어 조합원들의 피해가 많다.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우리 얘기 그대로를 보도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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