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NS 중심으로 다른 해석.. 손혜원 의원실 "우리 채널에서 할 말 한다"
21일에는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재단, 법인 취득 부동산 16개 필지를 전수 조사해 유튜브와 SNS에 영상을 올렸다. 조회수가 23일 현재 20만 회를 넘어선 5분 분량의 영상에는 한 채의 집이 몇 개의 지번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과 함께 허름한 폐가 모습의 박물관 부지를 보여준다.
2018년 8월 손혜원 의원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김순규 목포MBC뉴미디어부장은 최근 <PD저널>에 기고한 글 '목포시민은 손혜원 의혹 보도에 왜 화가 났나'라는 글에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매지 마라"는 지적과 관련해 다른 시각을 가진 손혜원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으나, SBS보도가 목포라는 도시에서 이익 충돌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사실 확인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익 충돌을 이야기하려면 목포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공간에 대한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목포 원도심의 문제를 보도한다면 손혜원 국회의원의 이익 충돌만이 아니라 최소한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대두되는 복합적인 이해 충돌의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튜브 중심으로 중앙 언론과 다른 보도 확산
문화예술과 도시재생 전문가들 역시 자신의 SNS에 투기 의혹 보도를 반박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등록문화재 제도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큰 건물들이 개발이익과 사유재산 침해를 우려한 건물주들에 의해 헐렸다"라며 문화재 지정을 투기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언론의 주장을 꼬집었다. 그는 손혜원 의원 의혹과 관련해 여러 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문화유산 보존을 투기로 몰아가는 언론의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목포에 살고 있는 강제윤 시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대유산을 적극 보호하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통영은 소중한 근대 건축물들이 다 철거되고 휑한 시멘트 광장이 들어서 버렸다"라며 통영을 사례로 근대유산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통영 사례의 경우 자유한국당(새누리당) 통영시장 시절에 저질러진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종편이 나를 투기꾼으로 모는 식의 보도를 했다"라면서 "일부 언론 역시 같은 보도를 준비했다는 것을 기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키기를 지지한 글들을 기고한 데 대한 보복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건물 임차인과 맺은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문화유적 전문가들이나 부동산 전문가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매입했다는 건물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이번 논란으로 손 의원이 문화유적 보존에 아마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거나 "투기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 공중파 방송의 중견 언론인은 "부동산 투기로 보도의 방향을 잡았다가 여의치 않자 이해충돌로 방향을 틀더니 그도 안 되자 먼지떨이 보도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손혜원의 윤리가 아니라 언론의 윤리가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제보를 검증 없이 보도했다면, 청부 보도이고 사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한 것 아니냐"면서 "SBS의 취재윤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동업자 감싸기 보도에 연합전선을 펴는 언론이 참으로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 손혜원 의원 의혹 보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도하고 있는목포MBC뉴스 |
ⓒ 목포MBC뉴스 |
손혜원 의원 의혹에 관해 지역 언론과 뉴미디어가 중앙 언론과 다르게 보도하면서 여론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목포 지역방송을 중심으로 유튜브 방송, 팟캐스트, SNS 등 뉴미디어들이 중앙언론의 보도를 잇따라 반박하면서 손혜원 의원 의혹이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현직 언론인들 역시 SNS에서 사실을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며 충돌하는 모양새다. 손 의원이 각종 의혹제기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목포MBC 피디 "SBS 보도 사실 확인 부족"
먼저 손혜원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 보도에 가장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목포MBC다. SBS를 반박하는 뉴스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목포MBC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뉴스 영상은 누리꾼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언론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 MBC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논란에 불을 당긴 SBS 보도 다음날인 지난 15일 <손혜원 '목포 투기논란' 단독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손 의원과 지난해 8월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10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는 도시재생에 대한 손 의원의 생각과 함께 외부에서 투기하러 오는 사람들이 발을 못 붙이도록 원주민들이 막아내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어 16일에는 지역 분위기를 전달하는 리포트를 통해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을 제기한 SBS 보도에 해당 지역주민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목포 땅값이 4배 이상 올랐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36% 정도 올랐다가 2018년 하반기에는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손혜원 의원 보좌관이 대표였던 업체가 지난해 목포의 한 축제를 주관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취재했더니 사실과 달랐다'며 '무차별 의혹제기'라고 반박성 리포트를 내보냈다.
전·현직 언론인들 역시 SNS에서 사실을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며 충돌하는 모양새다. 손 의원이 각종 의혹제기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목포MBC 피디 "SBS 보도 사실 확인 부족"
먼저 손혜원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 보도에 가장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목포MBC다. SBS를 반박하는 뉴스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목포MBC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뉴스 영상은 누리꾼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언론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 MBC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논란에 불을 당긴 SBS 보도 다음날인 지난 15일 <손혜원 '목포 투기논란' 단독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손 의원과 지난해 8월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10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는 도시재생에 대한 손 의원의 생각과 함께 외부에서 투기하러 오는 사람들이 발을 못 붙이도록 원주민들이 막아내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어 16일에는 지역 분위기를 전달하는 리포트를 통해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을 제기한 SBS 보도에 해당 지역주민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목포 땅값이 4배 이상 올랐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36% 정도 올랐다가 2018년 하반기에는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손혜원 의원 보좌관이 대표였던 업체가 지난해 목포의 한 축제를 주관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취재했더니 사실과 달랐다'며 '무차별 의혹제기'라고 반박성 리포트를 내보냈다.
▲ 목포MBC가 공개한 '손혜원 의원이 매입한 건물 실체는?' 영상 |
ⓒ 목포MBC |
21일에는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재단, 법인 취득 부동산 16개 필지를 전수 조사해 유튜브와 SNS에 영상을 올렸다. 조회수가 23일 현재 20만 회를 넘어선 5분 분량의 영상에는 한 채의 집이 몇 개의 지번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과 함께 허름한 폐가 모습의 박물관 부지를 보여준다.
2018년 8월 손혜원 의원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김순규 목포MBC뉴미디어부장은 최근 <PD저널>에 기고한 글 '목포시민은 손혜원 의혹 보도에 왜 화가 났나'라는 글에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매지 마라"는 지적과 관련해 다른 시각을 가진 손혜원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으나, SBS보도가 목포라는 도시에서 이익 충돌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사실 확인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익 충돌을 이야기하려면 목포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공간에 대한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목포 원도심의 문제를 보도한다면 손혜원 국회의원의 이익 충돌만이 아니라 최소한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대두되는 복합적인 이해 충돌의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튜브 중심으로 중앙 언론과 다른 보도 확산
문화예술과 도시재생 전문가들 역시 자신의 SNS에 투기 의혹 보도를 반박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등록문화재 제도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큰 건물들이 개발이익과 사유재산 침해를 우려한 건물주들에 의해 헐렸다"라며 문화재 지정을 투기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언론의 주장을 꼬집었다. 그는 손혜원 의원 의혹과 관련해 여러 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문화유산 보존을 투기로 몰아가는 언론의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목포에 살고 있는 강제윤 시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대유산을 적극 보호하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통영은 소중한 근대 건축물들이 다 철거되고 휑한 시멘트 광장이 들어서 버렸다"라며 통영을 사례로 근대유산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통영 사례의 경우 자유한국당(새누리당) 통영시장 시절에 저질러진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종편이 나를 투기꾼으로 모는 식의 보도를 했다"라면서 "일부 언론 역시 같은 보도를 준비했다는 것을 기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키기를 지지한 글들을 기고한 데 대한 보복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건물 임차인과 맺은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 인적없는 밤거리 목포 원도심을 실시간으로 방송한 유튜브 방송 |
ⓒ 유재일TV |
일부 문화유적 전문가들이나 부동산 전문가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매입했다는 건물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이번 논란으로 손 의원이 문화유적 보존에 아마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거나 "투기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유튜브 방송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의 주목도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는 현지 생방송으로 인적이 드문 밤거리 풍경과 실제 건물이 어떤지 비추며 기존 언론 보도를 반박하고 있다. 구독자가 많은 팟캐스트 방송 역시 언론보도와는 다르게 보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며 "이번 투기 논란도 정작 건물 모습이나 내부를 취재하려는 기자는 하나도 없고, 지역방송과 유튜브가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언론사가 길 터줘야 말할 수 있는 시대 지나"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며 "이번 투기 논란도 정작 건물 모습이나 내부를 취재하려는 기자는 하나도 없고, 지역방송과 유튜브가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언론사가 길 터줘야 말할 수 있는 시대 지나"
▲ 유튜브 방송 '손혜ON'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 |
ⓒ 손혜ON |
손혜원 의원실 역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혜원은 왜 언론사와 인터뷰를 꺼리냐'는 지적에 대해 "언론사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다른 언론사가 길을 터줘야 당사자가 말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한낱 보좌관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가 2,000개 찍히는 시대다. 손혜ON 유튜브는 구독자 35,000명을 넘어 섰고 손혜원 의원의 페북 팔로워는 10만 명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할 말이 있으면 우리가 우리 채널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 해명을 보고 기사를 써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라면서 "언론의 역할, 힘 이런 게 과거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할 말을 하는 유튜브,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곳에서 마음껏 하고 있고, 언론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출연할 뿐 우리가 그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부탁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손혜원 의원이 탈당하고 계속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힘의 원천에는 언론 기사만 읽지 않는 SNS사용자(사실상 국민 모두)가 있다"며 "기사 외의 것을 두고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의원실도 못 쫓아갈 속도로 팩트 체크가 이루어지고 엄청난 속도로 공유되면서 기자 역시 SNS 사용자라 기민한 팩트 체크와 광범위한 공유에 위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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