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에 남미 순방을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준엄히 꾸짖는 언론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금 SNS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칼럼은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순회특파원의 14일자 기명칼럼 <콜롬비아가 뭐라고>이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15일 트위터에 "중앙일보마저 박근혜의 콜롬비아 방문을 비판했네요. 추모1주기 애도의 눈물을 무시하고 도피에 가까운 외유나 하니 당연하지요"라고 칼럼 내용에 강한 공감을 표시했다.
배명복 위원은 칼럼을 통해 "세월호 참사 꼭 1주기가 되는 16일 출발하는 데 대해 뒷말이 많다. 당일 오전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 출발할 계획이라지만 유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들도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라고 꼬집으면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일정과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해명이다. 콜롬비아가 당초 제시한 일정은 15~17일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고려해 그나마 최대한 늦춘 것이 16일 오후 출발이라고 한다"고 청와대 해명을 전했다.
배 위원은 이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순방은 정상외교의 지평을 지구 반대편까지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라며 청와대 주장을 전한 뒤, "진짜로 지평을 확대하려면 전임자들이 안 가본 곳에 가는 것이 맞다. 콜롬비아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MB)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을 했던 곳이다. 그 전 해엔 산토스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에 오기도 했다. 전임자가 다녀간 곳을 3년 만에 다시 찾으면서 외교 지평 확대 운운하는 건 난센스"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상끼리 해결해야 할 급박한 현안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양해를 구하고 안 갈 수도 있는 문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 때문이라는데 이해 못할 나라가 어디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굳이 콜롬비아로 떠나는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을 호되게 꾸짖었다.
그는 말미에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게 되는 남미 4개국 정상 모두 국내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려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에서 산토스 대통령까지 한결같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지지율이 추락 중이다. 한국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 콜롬비아로 떠나는 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거울 것 같다. 9박12일은 긴 시간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일보>는 15일 <대통령 이어.. 세월호 추모식, 장관들도 안간다>라는 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 남미 순방을 떠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계 부처 장관들도 해외 출장이나 국회 일정 등으로 대부분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 대통령과 각료들을 싸잡아 질타했다.
<한국>은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1주기였던 2012년 3월11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키히토 일왕 부부 등 주요 인사 1,200여명이 도쿄국립극장에 모여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대지진 발생시각인 오후 2시46분에 맞춰 1분간 2만여명의 사망ㆍ실종자를 위해 묵념을 했다"면서 "특히 고령의 아키히토(82) 일왕은 추모식 3주전 심장수술을 받아 요양 중이었음에도 직접 추도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며 일본의 예를 빌어 박근혜 정부를 꾸짖었다.
지금 SNS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칼럼은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순회특파원의 14일자 기명칼럼 <콜롬비아가 뭐라고>이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15일 트위터에 "중앙일보마저 박근혜의 콜롬비아 방문을 비판했네요. 추모1주기 애도의 눈물을 무시하고 도피에 가까운 외유나 하니 당연하지요"라고 칼럼 내용에 강한 공감을 표시했다.
배명복 위원은 칼럼을 통해 "세월호 참사 꼭 1주기가 되는 16일 출발하는 데 대해 뒷말이 많다. 당일 오전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 출발할 계획이라지만 유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들도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라고 꼬집으면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일정과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해명이다. 콜롬비아가 당초 제시한 일정은 15~17일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고려해 그나마 최대한 늦춘 것이 16일 오후 출발이라고 한다"고 청와대 해명을 전했다.
배 위원은 이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순방은 정상외교의 지평을 지구 반대편까지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라며 청와대 주장을 전한 뒤, "진짜로 지평을 확대하려면 전임자들이 안 가본 곳에 가는 것이 맞다. 콜롬비아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MB)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을 했던 곳이다. 그 전 해엔 산토스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에 오기도 했다. 전임자가 다녀간 곳을 3년 만에 다시 찾으면서 외교 지평 확대 운운하는 건 난센스"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상끼리 해결해야 할 급박한 현안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양해를 구하고 안 갈 수도 있는 문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 때문이라는데 이해 못할 나라가 어디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굳이 콜롬비아로 떠나는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을 호되게 꾸짖었다.
그는 말미에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게 되는 남미 4개국 정상 모두 국내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려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에서 산토스 대통령까지 한결같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지지율이 추락 중이다. 한국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 콜롬비아로 떠나는 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무거울 것 같다. 9박12일은 긴 시간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일보>는 15일 <대통령 이어.. 세월호 추모식, 장관들도 안간다>라는 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 남미 순방을 떠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계 부처 장관들도 해외 출장이나 국회 일정 등으로 대부분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 대통령과 각료들을 싸잡아 질타했다.
<한국>은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1주기였던 2012년 3월11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키히토 일왕 부부 등 주요 인사 1,200여명이 도쿄국립극장에 모여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대지진 발생시각인 오후 2시46분에 맞춰 1분간 2만여명의 사망ㆍ실종자를 위해 묵념을 했다"면서 "특히 고령의 아키히토(82) 일왕은 추모식 3주전 심장수술을 받아 요양 중이었음에도 직접 추도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며 일본의 예를 빌어 박근혜 정부를 꾸짖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