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미 1년 전에 확인하고도 은폐해 왔다고 <뉴스타파>가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가 최근에야 박근혜 대통령의 ‘인양 적극 검토’ 발언에 맞춰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자문을 담당했던 영국의 TMC사가 지난해 5월23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월호 인양 방식이 최근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가 발표한 유력 인양 방식과 동일하다.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11일 세월호 수중수색 중단 직후부터 꾸려진 TF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인양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술검토 결과 발표를 미뤄왔다.
이날 TF는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가장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된 유력한 인양 방식을 소개했다. 좌측으로 90도 넘어져 있는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우측 선체면의 93개 지점을 크레인으로 연결해 해저면으로부터 3m 정도 들어올린 뒤 2.5㎞ 떨어진 동거차도 남단의 수심 30m 해역으로 옮겨 대기 중인 플로팅 도크에 실어 인양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현재 세월호가 침몰된 해역보다 조류가 약하고 수심이 얕아 크레인줄 설치와 플로팅도크 안착 작업이 훨씬 용이하다는 것이 TF의 설명이었다. TF는 이 같은 방식으로 세월호를 인양할 경우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년6개월, 비용은 최소 1000억원에서 1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해수부 내부 문건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정부TF가 5개월 가까운 기술검토 끝에 발표한 세월호 인양 방식은 이미 지난해 5월 말 인양 전문 컨설팅업체인 TMC가 해수부에 제출한 인양 방식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해당 문건의 제목은 ‘세월호 인양 입찰 검토’, 작성 주체는 TMC 기술지원팀이었다. 문건에 따르면 TMC는 지난해 5월5일 해수부와 세월호 인양 자문협정서를 체결함과 동시에 SMIT, Svitzer, Mammoet, Titan, CSR(이상 외국업체), 살코, 코리아살배지, 언딘(이상 국내업체) 등 8개 인양 전문 업체에 세월호 인양 입찰 참여를 위해 기술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가운데 당시 입찰 포기를 선언한 언딘을 제외한 7개 업체로부터 5월17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접수받았다.
TMC는 이들 7개 업체의 기술제안서에 담긴 인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를 5월23일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파일 형식으로 해수부에 제출했다. 여기엔 7개 업체가 제시한 인양 방식이 세월호의 상태와 해역 조건 등을 감안할 때 모두 부적격이라는 검토 결과가 담겨 있었다.
보고서는 이어 ‘검토 결과 성공 확률이 높고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는 대안 방식이 존재한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를 현재의 누운 상태에서 크레인으로 5~10m 들어 올려 조류와 수심의 제한을 덜 받는 장소로 옮긴 뒤 잠수바지(플로팅도크)에 안착시켜 인양한다는 것이다. 옮겨질 장소로는 수심 27~30m인 동거차도 남단 해역이 적합하다며 지도까지 첨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정부TF가 발표한 인양 방식과 똑같다.
<뉴스타파>는 정부가 이미 지난해 5월 말에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는 기술적 방식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에서 이를 감춰왔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TMC 보고서는 ‘인양 절차의 전 과정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는 유가족이며, 따라서 정부는 이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기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그동안 정부는 유가족들을 기술검토TF 참여를 배제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뉴스타파> ‘세월호 인양가능’ 작년 5월 결론…1년간 은폐
<뉴스타파>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자문을 담당했던 영국의 TMC사가 지난해 5월23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월호 인양 방식이 최근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가 발표한 유력 인양 방식과 동일하다.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기술검토 TF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11일 세월호 수중수색 중단 직후부터 꾸려진 TF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인양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술검토 결과 발표를 미뤄왔다.
이날 TF는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가장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된 유력한 인양 방식을 소개했다. 좌측으로 90도 넘어져 있는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우측 선체면의 93개 지점을 크레인으로 연결해 해저면으로부터 3m 정도 들어올린 뒤 2.5㎞ 떨어진 동거차도 남단의 수심 30m 해역으로 옮겨 대기 중인 플로팅 도크에 실어 인양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현재 세월호가 침몰된 해역보다 조류가 약하고 수심이 얕아 크레인줄 설치와 플로팅도크 안착 작업이 훨씬 용이하다는 것이 TF의 설명이었다. TF는 이 같은 방식으로 세월호를 인양할 경우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년6개월, 비용은 최소 1000억원에서 1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해수부 내부 문건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정부TF가 5개월 가까운 기술검토 끝에 발표한 세월호 인양 방식은 이미 지난해 5월 말 인양 전문 컨설팅업체인 TMC가 해수부에 제출한 인양 방식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해당 문건의 제목은 ‘세월호 인양 입찰 검토’, 작성 주체는 TMC 기술지원팀이었다. 문건에 따르면 TMC는 지난해 5월5일 해수부와 세월호 인양 자문협정서를 체결함과 동시에 SMIT, Svitzer, Mammoet, Titan, CSR(이상 외국업체), 살코, 코리아살배지, 언딘(이상 국내업체) 등 8개 인양 전문 업체에 세월호 인양 입찰 참여를 위해 기술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가운데 당시 입찰 포기를 선언한 언딘을 제외한 7개 업체로부터 5월17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접수받았다.
TMC는 이들 7개 업체의 기술제안서에 담긴 인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를 5월23일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파일 형식으로 해수부에 제출했다. 여기엔 7개 업체가 제시한 인양 방식이 세월호의 상태와 해역 조건 등을 감안할 때 모두 부적격이라는 검토 결과가 담겨 있었다.
보고서는 이어 ‘검토 결과 성공 확률이 높고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는 대안 방식이 존재한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를 현재의 누운 상태에서 크레인으로 5~10m 들어 올려 조류와 수심의 제한을 덜 받는 장소로 옮긴 뒤 잠수바지(플로팅도크)에 안착시켜 인양한다는 것이다. 옮겨질 장소로는 수심 27~30m인 동거차도 남단 해역이 적합하다며 지도까지 첨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정부TF가 발표한 인양 방식과 똑같다.
<뉴스타파> ‘세월호 인양가능’ 작년 5월 결론…1년간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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