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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9, 2017

朴의 남자들, 결국 朴에 '화살'

남재준 “朴이 상납 요구”

잘 먹고 잘 살던 최측근들
한결같이 朴에 책임 돌려
“일단 살고 보자” 각자도생

충성맨 실종… 朴 고립무원
8개월째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고를 뇌물로 상납 받은 혐의로 다시 수사검사들과 마주앉게 될 처지다. 뇌물공여자 쪽인 전직 국정원장 3명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달 내 소환 내지 방문조사가 유력해 보인다. 대통령 재직 시절 호가호위했던 측근들이 입을 맞춘 듯 내놓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는 진술이 그를 옭아매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정부 첫 국가정보원장인 남재준 전 원장은 “원장 취임 후 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원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해 19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7시50분쯤 귀가했다. 그는 “신문에 최대한 진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남 전 원장은 검찰 조사실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입장을 설명했다. 청와대 요구에 따라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5월 물러날 때까지 월 5000만원씩 상납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상납금은 후임 이병기 전 원장 때부터 매달 1억원으로 올라갔다.
지난 3일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먼저 수감돼 있는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도 국정원 돈 40억원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받았으며, 실질적 관리 주체도 대통령이라는 결정적 진술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공범으로 명시했다.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8년부터 20년 가까이 보좌한 최측근들이 옥중의 주군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몬 셈이다.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범행 윗선으로 지목한 건 기본적으로 검찰의 공세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단서를 잡고 2∼3주간 보안 속에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비서관 등은 지난달 31일 아무런 방비 없이 체포된 후 검찰이 미리 확보한 물증과 진술을 내놓으며 추궁하자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각기 다른 조사실에서 신문을 받은 문고리 3인방이 ‘죄수의 딜레마’에 놓였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옆방에서 범행을 인정하는데 자신만 끝까지 부인하다간 더 무거운 책임을 안게 될 거란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이 사건처럼 다수의 관련자가 있고, 범행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반복된 경우 혼자만 버티기는 어렵다”며 “결국 진술도 사실을 따라가게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40억원 뇌물수수라는 중범죄의 피의자가 되자 자신들은 수동적 위치의 돈 전달자였다고 주장해 죄책을 덜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 이·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말 국정농단 사태로 청와대를 나온 뒤 박 전 대통령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사표 수리 때 이미 양쪽의 관계도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이들뿐 아니라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실세로 군림했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도 법정에서 “대통령의 지시대로 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외골수적 기질에서 현 고립무원 상태의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끝까지 충성하고 의리를 지키려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글=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삽화=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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