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 2018-10-31 14:14
앵커
웹하드 1, 2위 업체를 가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한 영상에는 직원들의 뺨을 때리고, 엽기적인 행동을 시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원들이 가득 앉아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사무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대방의 뺨을 향해 팔을 휘두릅니다.
[양진호 / 한국미래기술 회장 : 네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우스워?]
놀란 직원이 말리지만 사무실 구석에 몰린 남성을 향해 수차례 폭행이 가해지고, 강제로 무릎을 꿇린 뒤에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양진호 / 한국미래기술 회장 : 똑바로 해!]
계속되는 폭행에 다른 직원들은 제지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컴퓨터 모니터만 봅니다.
이 폭행 영상은 지난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혔습니다.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실소유한 양 회장은 이 장면을 다른 직원에게 촬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당한 남성은 위디스크 전직 직원이었는데 인터넷 게시판에 양 회장 아이디로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회장이 회사 워크숍 때 동물 학대를 강요했다는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닭을 잡으라며 직원에게 석궁을 쏘게 하고, 제대로 맞추지 못하자 저녁에는 일본도로 내리치게 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고, 잇따라 공개된 영상에 공분은 더 커졌습니다.
양 회장은 앞서 위디스크에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폭행 혐의를 추가했고, 동물보호법과 강요죄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양 회장을 소환해 폭행 경위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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