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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1, 2018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반성?..日전력사, 초대형 풍력발전소 건립

도쿄전력, 지바 앞바다에 원전1기 맞먹는 풍력발전소 건설 추진
후쿠시마 사고 후 폐로 추진 원전 20기..안전비용 팽창에 낮은 채산성 원인

일본 동북지방 후쿠시마현 나라하마치 앞바다의 해상풍력발선설비 이 풍력발전은 기반을 바닷물에 띄운 부체식(浮體式)이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2011년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이 초대형 풍력발전소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발전 능력이 원자력 발전소 1기의 전력량에 맞먹는 100만㎾인 해상풍력 발전소를 태평양 연안인 지바(千葉) 앞바다에 만들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와 오염 제거 비용을 조달하는 한편 세계의 주요 흐름이 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해상 풍력발전 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제조사와 제휴, 1조엔(약 10조1천억원)을 투입해 바다 위에 1기당 5천㎾ 발전이 가능한 풍차를 200기 설치할 계획이다. 풍차를 바닷물에 띄운 부체식(浮體式)이 아니라 해저에 설치하는 착상식(着床式)이다.
이 해상풍력 발전소가 세워지면 연간 평균 30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풍력 발전소를 육지가 아닌 해상에 세우는 것은 육지보다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많은 바람의 양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바 앞바다의 설치 예정지에 2천400㎾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건설해 이달 중 상용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7년 6월 일본 후쿠이(福井)현의 다카하마(高浜)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앞두고 원전 주변에서 시민들이 재가동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전력이 풍력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고 후 중단됐던 원전의 재가동이 규제 강화와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이 회사는 발전량의 80%를 온실가스 배출 부담이 큰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에서 해상 풍력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인 곳은 지바 앞바다의 사례를 포함해 5곳에 이른다.
아오모리(靑森)현과 아키타(秋田)현 앞바다에 각각 100만㎾급 발전소, 기타큐슈(北九州) 앞바다에 22만㎾급 발전소의 건립이 각각 추진 중이다. 또 나가사키(長崎) 앞바다에서 0.2㎾급 발전소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제5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원자력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과 같은 20~22%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반(反)원전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이런 비중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폐로가 결정된 원자력 발전소는 8기에 달한다. 후쿠시마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이거나 폐로 방침이 정해진 원자력 발전소는 20기나 된다.
아사히는 안전대책 비용이 팽창하면서 채산성이 낮아지자 원칙적인 원전 가동기간인 40년을 채우지 못한 채 폐로가 결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2017년 2월 촬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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