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시는 건 오늘 낮에 드론으로 촬영된 촛불문화제 현장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낮부터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가득찬 걸 알 수 있는데요.
주최 측은 오늘 이후 촛불 문화제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후통첩'이라는 주제로 9번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 서초역 일대.
'정치검찰 아웃'과 '공수처 설치' 등이 적힌 손팻말과 노란 풍선을 든 시민이 서초역 사거리 주변 네 방향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왕복 8차선 반포대로는 무대가 있는 서초경찰서 방향과 예술의 전당 부근까지, 서초대로도 서리풀 터널과 교대역 방향이 촛불로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
시민들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엄미영/촛불집회 참가자] "검찰이 스스로 개혁할 의지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 시민들은…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내어서 검찰이 하루빨리 개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아홉 번 동안 연인원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했다"며 이번 촛불문화제를 '촛불항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최측은 국민적 요구로 검찰 개혁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검찰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재환/촛불집회 참가자] "이게 최종적으로 끝이 아니고 일단 여기까지만 의견을 개진하고 앞으로 하는 걸 지켜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시 또 광장에 모이지 않을까."
또 납득할 만큼의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도 했습니다.
[김명신/촛불집회 참가자] "민주시민으로서 부당한 것을 봤을 때는 참지 못하고 몸이 먼저 나왔던 거 같거든요. 주권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내고 싶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11월 말까지 서초역 앞에 집회 신고가 돼 있는 만큼, 자발적인 문화행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윤병순 / 영상편집: 이정근)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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