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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8, 2020

'탄핵 7적'도 '진박 10인'도..공천 칼 쥔 김형오가 다 날렸다

지난해 8월 김형오 전 국회의장(현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향해 던진 “딱 죽기 좋은 계절”이라는 말은 결국 현실이 됐을까.
통합당이 8일로 253개 지역구 가운데 140개 지역(55.3%)의 공천을 확정했다. 경선이 예정된 지역은 73곳(28.8%)이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 호남 등을 제외하면 공천 마무리 단계다.
이에 따라 보수분열을 야기한 탄핵 관련자들의 거취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번 보수통합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인사들이나 그 반대편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이었던 이들 모두 정권을 빼앗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비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천 결과도 이들에게 매서웠다.

‘탄핵 7적’의 운명은…
바른정당 김무성(왼쪽)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2017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태극기세력 등 강경 보수층에서 이른바 ‘탄핵 7적’으로 규정한 이들 가운데 온전히 공천된 이는 1명 뿐이다.
앞서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탄핵 7적이 정리가 되면 (한국당과의) 대통합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김무성ㆍ유승민ㆍ정진석ㆍ김성태ㆍ권성동ㆍ이혜훈ㆍ하태경 의원 등을 거론했다. 이들 가운데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4선)만 자기 지역에서 공천받았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였지만 2016년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이유 등으로 보수층의 비판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모두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직간접적으로 주도했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김무성(부산 중-영도,6선)ㆍ유승민(대구 동을,4선)ㆍ김성태(서울 강서을,3선)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이혜훈(서울 서초갑,3선)ㆍ하태경(부산 해운대갑,재선) 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 의원은 원래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공천 배제됐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동대문을로 지역을 옮겼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국회 소추위원 역할을 맡았던 권성동(강릉,3선) 의원은 아직 공천 심사중이다.

‘진박 10인’도…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 의윈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핵심 10인’도 이번 공천에서 칼바람을 맞았다. 이들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부터 집권 실패 책임론이 불거지며 정치적 생명을 위협받아왔다. 친박계 핵심이었던 최경환 전 의원은 뇌물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한창일 때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정현(순천,3선) 무소속 의원이 2017년 1월 탈당 테이프를 끊었다. 조원진(대구 달서병,3선) 의원도 그해 4월 탈당해 ‘태극기 부대’의 리더가 됐다. 친박계 좌장격이었던 서청원(화성갑ㆍ8선) 의원은 2018년 6월, 홍문종(의정부을ㆍ4선) 의원은 지난해 6월 각각 탈당했다. 탈당한 4명의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선거연대 방식 등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아직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통합당에 남아있던 친박계 중진 5명(정갑윤·원유철·유기준·윤상현·김재원)도 4·15 총선을 앞두고 쓴 맛을 보고 있다. 정갑윤(울산 중,5선)ㆍ원유철(평택갑,5선)ㆍ유기준(부산 서-동,4선) 의원은 공관위가 꾸려진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 핵심으로 활동했던 윤상현(인천 남을,3선)ㆍ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3선)은 컷오프됐다. 윤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상태다. 김 의원은 텃밭인 경북을 떠나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번 총선에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결집하라는 메시지를 발표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가 독자 행동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태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형오 공천관리위’가 특정 계파의 집단적 불만이 불거지지 않게끔 정밀하게 외과수술을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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