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Click map below !!)

Turkey Branch Office : Europe & Middle East (Click map below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Tuesday, July 27, 2021

‘딱 봐도 조국 딸’→‘조국 딸 아니다’ 검찰 압박에 뒤집힌 진술 “검찰이 ‘위증하면 잡혀간다’고 위협 아닌 위협했다” 법정 진술 나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7.09.ⓒ뉴시스

검찰의 압박과 위협 속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인턴활동을 부정하는 진술들이 만들어진 정황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23일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 비리 의혹 재판에서 딸 조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증명서 관련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 모 씨와 장 모 씨는 조 씨와 함께 2009년 5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받은 인물들이다. 서울대 인턴 증명서의 쟁점은 서울대에서 열린 세미나에 조 씨가 참석했는지 인데, 당시 세미나를 촬영한 영상 속 여고생이 조 씨인지를 두고 양측은 공방을 벌여왔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조사부터 정 교수 1심 재판까지 ‘영상 속 여고생은 조 씨가 아니다’, ‘세미나에서 조 씨를 보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그러나 박 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 조사에서 처음 동영상을 봤을 때 “딱 보자마자 저건 조 씨라고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검찰이 ‘조 씨가 아니’라는 취지로 반복해 질문하자 압박감에 박 씨는 진술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검사가 보여줬을 때 조 씨가 맞다고 말했지만, 검사도 이 사건을 위해 여러 증거를 수집하지 않았겠나. 이런 증거들을 보면 (검사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질문해서 그럼 아닐 수도 있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10여 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안 난다”라며 “검사가 (영상 속 인물이 조 씨가 아니지 않냐고) 그렇게 물어서 저도 그렇게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23ⓒ김철수 기자

검찰이 온 가족을 수차례 장시간 조사하며 “위증하면 잡혀간다고 위협 아닌 위협을 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위증죄는 법정에서 허위 진술한 증인에게만 적용될 수 있으며,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장 씨는 조 씨를 논문 제1 저자로 올린 단국대학교 장 모 교수의 아들로, 검찰이 조 씨와 함께 ‘스펙 품앗이’ 수혜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장 씨는 물론 부모까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장 교수는 검찰 조사 당시 출국금지 처분까지 받기도 했다.

조 전 장관 측은 검찰이 장 씨가 10여 년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의 프레임에 맞는 진술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먼저 장 씨가 2019년 9월 4일 첫 조사에서 변호인 없이 심야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장 씨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조사는 오후 1시 20분경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사건 관계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가 폐지된 건 같은 해 10월이다.

변호인은 장 씨의 진술조서를 근거로, 첫 조사 날 저녁 먹기 전까지 검찰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 씨에게 ‘조 씨가 가짜 스펙을 쌓았다’는 단독기사만 제시한 채 진술을 받아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씨는 “잘못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고 검사에게 들었나”라고 묻는 변호인 질문에 “위증하면 잡혀간다고 위협 아닌 위협을 한 적 있다”라고 대답했다. 장 씨가 10년 전 기억에 의존한 최초 진술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위협한 셈이다.

장 씨는 “일가가 여러 차례 조사받아 위축됐나”라는 변호인 질문에 “가족 전체가 힘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