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TV토론] 우여곡절 끝에 1차 토론 성사, 국민 100%로 29일 후보 결정
[박소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진애 전 의원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
ⓒ 오마이뉴스 |
공천 배제 논란, 박주민 후보 중도사퇴 등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이 27일 시작됐다. '공격수'로 변모한 김진애 후보는 송영길 후보의 출마 명분을 집중공략했고, 송영길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견제론'으로 방어했다.
KBS1 '사사건건' 초청 토론에서 김진애 후보는 상대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란 공통질문 때부터 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송 후보의) 출마 명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게 '5선의 인천 국회의원, 전 인천시장이 왜 서울시장에 나올까?'"라고 했다. 이어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시민들이 가장 먼저 문제를 삼지 않을까. 이런 일들이, 선거에서 가장 쉬운 질문이 계속 반복되면 여러 가지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의 강점으로 '외교전문가'를 꼽으면서도 그의 핵심공약, UN본부 유치는 "서울시장이 나가서 해야 될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에서 배출한 서울시장은 조순, 고건, 박원순 세 분인데 다 다선의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다. 거기다 386 운동권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거부감, 이런 것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공천배제까지 당한 게 바깥에선 계파싸움 문제로 보는데, 최종후보가 된다면 당내 결속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송영길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와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되는 선거"라며 "(전직) 당대표로서 출마할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과의 경쟁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의 한판 승부, 대선 후반전"이라며 "민주당을 이끌었던 당대표 출신이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낙담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서울시에서 (중앙정부를) 견제할 것을 견제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제가 5선을 했기 때문에 전세계 중요 정치인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며 "이 힘을 바탕으로 서울을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저는 부도위기의 인천을 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에너지로 서울을 변화시키는 데에 앞장서겠다"며 "오세훈 시장이 4선에 도전하는데, 저도 해보니까 재선 정도만 하면 모든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고갈돼서 새로운 물이 필요하다. 인천 시장의 경험이 서울을 변화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월 27일 오후 7시 KBS1 '열린토론'에서 2차 토론, 4월 28일 오전 7시 15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3차 토론을 진행한 뒤 28~29일 일반국민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100% 국민경선으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시장 경선의 최종 승자는 29일 오후 7시 판가름날 예정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