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의견 남긴 70대 남성에게 밤 10시에 전화해 반말하고 욕설까지…전 군수 측 “따로 할 말이 없다”
[일요신문]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논란이 일파만파다. 변경된 강상면 종점 노선안은 2022년 7월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 양평군수가 취임한 이후 처음 등장했다. 전진선 군수는 현재도 강상면 종점안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전 군수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댓글로 변경안 추진에 문제 제기를 한 양평 군민과 서로 막말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전진선 군수는 본인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변경된 강상면 종점 노선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평에서 나고 자란 70대 A 씨는 최근 전진선 군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예타안에 강하IC를 설치하자고 한 것을 두고 새로운 선로 변경을 요청했다 보는 건 과대변명이다. 대안에 따라 강원도를 오가는 차량들이 남양평IC를 나오면 그 일대가 지금보다 더 주차장이 될 텐데 대책이 있느냐. 양수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최초 목적은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백년을 생각하시고 정파를 떠나 냉정하시기 바란다’는 요지였다.
댓글을 달고 당일 밤 10시쯤 A 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방은 본인을 “저 전진선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전진선 군수와 A 씨가 나눈 통화 내용이다.
정치권 관계자도 “군민이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전진선 군수가 반말을 하고 쏘아붙이니 화가 나 뭐라 한 것 같다. 그렇다고 공직자가 같이 나서서 욕설을 하는 것이 맞는 태도냐”고 꼬집었다.
막말 논란에 대해 전진선 군수 측은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전진선 군수는 본인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변경된 강상면 종점 노선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평에서 나고 자란 70대 A 씨는 최근 전진선 군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예타안에 강하IC를 설치하자고 한 것을 두고 새로운 선로 변경을 요청했다 보는 건 과대변명이다. 대안에 따라 강원도를 오가는 차량들이 남양평IC를 나오면 그 일대가 지금보다 더 주차장이 될 텐데 대책이 있느냐. 양수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최초 목적은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백년을 생각하시고 정파를 떠나 냉정하시기 바란다’는 요지였다.
댓글을 달고 당일 밤 10시쯤 A 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방은 본인을 “저 전진선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전진선 군수와 A 씨가 나눈 통화 내용이다.
전 군수 : 예. 그 좋은 의견 주시는데, 그 한번 만납시다. 나하고 만나 가지고 한번 얘기 좀 합시다.전진선 군수의 전화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A 씨가 전화를 끊자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에 A 씨는 “반말하려면 전화 끊어, 임마”라고 호통을 쳤고, 전 군수는 “야 이 새끼야”라고 대응했다.
A 씨 : 만나는 건 뭐 어렵지 않은데 굳이 뭐 만날 일이 있겠어요?
전 군수 : 아니 나한테 그 OO 달을 때 O는 점잖게 쓰셨더만은, 다른 데다가 나한테 함부로 쓰지 마쇼잉.
A 씨 : 말씀을 그렇게 하지 마시고. 왜 그렇게 반말을….
전 군수 : 말씀을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한번 만나자고 그러니까요.
A 씨 : 아니 근데 반말조로 그렇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전 군수 : 내가 찾아갈까요?
A 씨 : 내가 당신보다 한참 위야. 왜 이렇게 반말을 해쌓고….
전 군수 : 한참 위가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했잖아. 나한테 어떻게 썼는데.
A 씨 : 아니 그 뭘 어떻게 썼는데. 공개적으로 당신이 얘기하면 되죠.
전 군수 : 한 번 찾아볼까?
A 씨 : 공개적으로 당신이 얘기하면 되죠. 반말조로 이래. 군수가.
전 군수 : 나한테 문자 온 거 찾아볼까? 내가.
A 씨 : 어!! 이 자식이 뭐 이런 자식이 있어. 끊어 인마.
전 군수 : 이 자식이 미친놈이네 이거.
A 씨 : 반말하려면 전화 끊어, 인마.전진선 군수는 곧바로 세 번째 전화를 걸었다.
전 군수 : 야 이 새끼야.
전 군수 : 여보세요.A 씨는 “공직자는 국민의 감시를 받는 걸 감수해야 한다. 군민이 의견이 있어 댓글을 적었는데, 군수가 쓰라 마라 할 권리가 있느냐”며 “군수가 군민에게 밤중에 전화하는 건 협박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 씨 : 네.
전 군수 : 한번 만나시자고 했잖아요. 제가요.
A 씨 : 왜 점잖지 못하고 반말조로 찍찍하고 그래요. 나이가 일흔네 살이야, 이 사람아.
전 군수 : 아이고 많이 드셨네. 많이 드셨으면….
A 씨 : 이 새까만 자식이 왜 반말조를 이렇게 띡띡해. 인마. 군수가 높은 거야? 니가 영원토록 군수 할 거야? 한번 보자고.
전 군수 : 아니 당신 나한테 뭐라고 했는데.
A 씨 : 당신 군수실에서 일정 잡아서 나한테 연락해.
전 군수 : 그러니까 만나보자고.
A 씨 : 그래 알았어요. 말 놓지 마라. 인마.
전 군수 : 그러니까 만나보자고.
A 씨 : 이 자식이, 뭐 이런 새끼가 있어. 넌 이 새끼야, 평생 동안 군수 할 거야?
정치권 관계자도 “군민이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전진선 군수가 반말을 하고 쏘아붙이니 화가 나 뭐라 한 것 같다. 그렇다고 공직자가 같이 나서서 욕설을 하는 것이 맞는 태도냐”고 꼬집었다.
막말 논란에 대해 전진선 군수 측은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