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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8, 2023

97분 32초까지 졌던 토트넘, 극적 역전승의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던 예전의 토트넘이 돌아왔어요."

환희에 가득 차 있었다. 다들 기뻐했다.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의 2대1 승리는 토트넘 선수단과 팬들에게 단순한 1승 그 이상이었다. 

#여러모로 껄끄러웠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재개되는 리그였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제임스 매디슨이 각각 프리미어리그 선정 8월의 감독, 8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분명 기뻐할만한 일이었다 .

그러나 토트넘 팬들의 머리 속에는 불안감이 들었다. 하나의 징크스가 있었다.토트넘 부임 첫 달에 '이 달의 감독상'을 탄 이들의 행보가 좋지 않았다. 2020년 11월 조제 무리뉴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토트넘을 이끌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11월의 감독상을 탔다. 2021년 8월에는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 부임 후 리그 시작 첫 달에 3연승을 달렸다. 8월의 감독상을 탔다. 

새드 엔딩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토트넘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2021년 4월 경질됐다. 17개월만이었다. 누누 산투 감독은 더 처량했다. 2021년 11월 경질됐다. 부임 5달만이었다. 

별 것 아닌 거 같지만 토트넘 팬들에겐는 그래도 은근히 마음이 쓰이는 징크스일지도 몰랐다. 더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선 무리뉴, 누누 산투 감독과는 다르게 공격 축구를 들고나왔다. 토트넘의 정체성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는 화끈한(비록 지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어가고 있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달의 감독'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무너지는 모습을 스퍼스 팬이라면 아무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에게 '난적'이었다. 가슴 아픈 기억이 꽤 있다. 2023년 3월 1일 토트넘은 FA컵 16강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당시 토트넘에게 FA컵의 의미는 남달았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제로에 가까웠다. 결국 FA컵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였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2부에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이 앞섰다. 그럼에도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0대1로 패배했고 FA컵에서 탈락했다. 이에 앞선 2020년 7월 2일에는 리그에서 격돌했다. 1대3으로 졌다. 까다로운 적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가 쉽지 않았던 것은 그 이후에 있을 일정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열린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끝나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 리버풀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토트넘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꼭 승리해야만 했다. 그래야 아스널 원정,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손톱' 재가동, 번리전과 달랐던 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2-3-1 전형.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는 '손톱' 전술을 선택했다. 번리전 손톱은 대 성공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5대2로 승리했다.

반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손톱은 아쉬움이 있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도 계속 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이 나오지 않았다. 큰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번리는 담대했다. 자신들의 홈이기도 했다.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 뒷공간이 광활했다. 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과 토트넘에게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 그리고 5골이 터져나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수비 집중력이 높았다. 중원에 버스를 주차하지는 않았다. 문전 안에 많은 수의 수비진을 배치했다. 수비진들은 촘촘했다. 슈팅은 내주되 골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중 7개는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그러나 토트넘 선수들이 슛을 때릴 수 있는 코스는 많지 않았다. 수비수에게 걸리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눈을 의심했다. 중동 축구의 전매 특허인 '침대 축구'가 영국 런던 한 가운데서 펼쳐졌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노골적인 시간 끌기를 보여주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걸핏하면 쓰러졌고 일어나지 않았다.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는 더욱 그 정도가 심해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같은 신경전에 토트넘 선수들은 조급해했다. 평정심을 잃었고 플레이가 흔들렸다. 이 와중에 선제골까지 내줬다. 더욱 토트넘의 플레이는 산으로 갔다. 토트넘은 그렇게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었다. 

앞선 4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단이 빨랐다. 특히 선수 교체는 단호했다. 후반 들어 보통 첫 교체를 60~75분 사이에 단행했다. 적극적으로 먼저 움직여서 판을 흔들었다. 그런 포스테콜글루 감독이 이 경기에서는 다른 선택을 했다. 교체 타이밍을 미뤘다. 80분 첫 교체를 단행했다. 의아했다. 왜 오늘은 유독 선수 교체가 늦을까. 90분이 될 무렵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기심이 들어올린 추가시간은 13분. 긴 추가시간을 고려해 최적의 교체 타이밍을 선택한 것이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4분 경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까지 넣었다. 센터백을 한 명만 두고 공격에 숫자를 늘렸다. 결국 도전적인 선택은 주효했다. 히샬리송의 동점골이 나왔다. 뒤이어 클루세프스키의 역전골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 계획이 있었다. 

#자신감+근성

최근 몇 시즌동안 토트넘은 5라운드 즈음에서 늘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3승 1무를 달리다가 웨스트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2021~2022시즌에는 5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이후 6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1대3 패배까지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같은 아쉬움은 늘 초반에 잘나가던 토트넘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경기도 그랬다. 더욱이 경기력이 좋았다.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수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면 그 충격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질 아스널, 리버풀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97분 32초까지 뒤지고 있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까지 지고 있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기록한 경우도 등재됐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충전시켰다. 근성을 경험하게 했다. 특히 파페 사르, 이브스 비수마 등 토트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그 역시 역전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런 승리로 인해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팀을 다시 한 번 더 타이트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경기였어요."

경기장 밖에서 팬들을 만났다. 모두들 기뻐하고 있었다. 

"제가 원래 알고 있던 토트넘이 돌아왔어요." "선수단이 하나가 됐어요.

자신감을 충전한 토트넘은 이제 아스널을 상대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극적 역전승이 큰 힘이 될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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