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끓어오르는 가운데, 이 건과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이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빙상계와 한체대 비리에 관해 언급했다.
손혜원 의원은 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언급했다.
이날 손혜원 의원은 "조재범 전 코치 뒤에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있다. 안식년 핑계로 해외로 피신한 전명규를 불러들여서 빙상계, 한체대 비리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빙상 적폐의 근원지, 한체대를 감사해야 한다. 자신을 던져 빙상 적폐를 파헤치려는 심석희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 손혜원 의원은 "전명규를 불러서 이 사태를 전면적으로 다시 조사해야 한다"며 "빙상협회까지는 문체부가 감사했지만 한체대는 교육부가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감사원의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명규 한체대 교수는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다. 전 교수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특별감사를 받고 지난해 4월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전 교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도중 불거진 노선영 관련 사건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이를 책임지고 행정에서 물러났다.
한편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심석희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심석희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에 시달렸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하지만 조재범 전 코치는 SBS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재판부로부터 심석희를 비롯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조 전 코치는 항소해 오는 14일 2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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