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북퍼주기' 주장과 관련 "저들이 '토착왜구'로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이유"라고 일침한 역사학자가 있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북경협은 퍼주기'라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일본 군국주의자들과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즉각 비난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언급도 없이 제재완화 선물 보따리를 (북한에) 안겨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 윤기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에 문 대통령이 꺼낸 카드는 듣기에도 민망한 스폰서 역할"이라며 "그것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라면 이는 국민적 재앙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 교수는 "일본은 이 땅의 철도·도로·항만 시설 등에 투자했다.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병원·학교·공회당 등을 짓는 데에도 투자했다. 한국인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전 교수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이걸 두고 '일본이 한국에 퍼줬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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