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 별관 멜론홀에서 열린 '제1회 법무부 기업 인권경영 지침(안) 공청회'에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6년전 한나라당 등에 욕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일부 검찰과 현 야권 의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커진다. 황 국장은 그런 기억이 없다며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다.
15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국장 명의의 트위터 글을 공개하며 "저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단장님 검찰개혁에 따라야 하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항 황 단장의 트위터에는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XX들"(2012년 3월 1일)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2012년 3월 1일) "신천지=새누리=New Town"(2012년 12월13일) 등의 글이 게시됐다. 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두고 성희롱성 글을 공유한 게시글도 있었다.
장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 출신이다. 단장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제가 논의해야 하냐"며 "본인의 계정이니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제가 직접 작성했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당시 캠프에서 작성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글이 게시된 2012년 황 국장은 본인 명의의 트위터 계정과 '출동 황희석 선거캠프'라는 계정을 따로 운영했다.
장 의원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이게 사실이면 황 국장을 인사 조처 하겠느냐"고 물었다. 김 차관 역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겠다"라고 답했다.
황 국장이 일선 검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황 국장이 지난달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영어 성적을 공개하자 '유출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황 국장은 법사위 전문위원실에서 회의를 모니터로 보는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황 국장은 "캠프 때 쓴 트위터 계정인데 제가 쓰지 않은 것 같다. 검사 발언은 기억나지 않는다. 확인해보겠다" 는 취지로 답변했다.
법무부 측은 "트위터, 검찰 관련 논란은 황희석 국장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법무부로서는 해명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황 단장은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개혁추진단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부터 법무부에서 인권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인권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ilraoh_@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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