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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6, 2020

우한 폐렴 대유행 온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1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큰 것'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에서 배운 것을 실천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 편집위원 안드레 클루스는 21일(현지시간) '다음 팬데믹(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전염병)이 온다. 우리는 이렇게 대비해야 한다'는 사설을 통해 "문제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집단으로 대비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스 사태에서 배운 교훈 첫 번째로, 배신(perfidy)과 영웅적 행위(heroism)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스가 발병했을 때 여러 문화권에서는 사태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중국 본토는 경제적 손실이나 정치적 혼란을 우려해 정보를 통제했다. 그 탓에 바이러스는 더 크게 퍼져나갔고, 중국이 정보를 공개해도 더이상 국민들은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수많은 루머는 당국의 대처도 방해했다.
대조적으로 싱가포르는 격리 등 즉각적인 방역 조치를 취했다. 처음엔 싱가포르에 대해 엄격하고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그들의 대응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클루스는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일부 의료진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의무를 저버리는 등 개인주의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에 홍콩, 그리고 나중에 대만 등에서까지 의료진은 환자들을 돌보며 용감하게 바이러스와 싸웠다.
클루스는 중국이 사스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정부가 정직하고 투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가 더 많을수록 좋고, 그 무엇도 숨기지 말라면서 국가와 국민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면 발병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항 입국장 발열검사 등 검역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자발적으로도 스스로를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이들은 차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고, 정부와 고용주도 이를 장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클루스는 '팬데믹'에는 다자주의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건 잠재적으로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일이다. 다 함께 싸우는 편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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