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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31, 2020

'불타는 미국'.. 흑인 사망 과격시위 75개 도시로 급속 확산

5월 30일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무릎을 꿇고 투항하고 있다. 스프링스=AP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비무장 흑인 남성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 전역에서 유혈 폭동과 폭력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인근을 포함해 최소 75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요 대도시에는 주방위군 투입과 함께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 역사상 최악의 폭동으로 꼽히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 시위 이후 28년만에 연방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5월 3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25일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시작된 시위는 이날까지 워싱턴ㆍ뉴욕ㆍ필라델피아ㆍ마이애미ㆍLAㆍ시카고 등 최소 75개 도시로 확산됐다.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LAㆍ시카고 등을 포함한 주요 도시 25곳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유혈ㆍ폭력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루탄과 고무탄까지 이용한 무력진압이 이어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당국이 시위현장과 가까운 경찰서에 대피명령을 내리자 시위대가 텅 빈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미니애폴리스와 미시시피강을 끼고 맞닿은 세인트폴에서는 상점 200여 곳이 약탈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영업을 이어왔던 유통업체 타깃은 미니애폴리스 내 71개 점포를 비롯해 전국 175개 점포를 임시 폐쇄했다.

워싱턴에서는 대통령 비밀경호국의 차량 3대가 파손돼 백악관이 한때 모든 출입을 막는 봉쇄 조치를 취했다. LA와 시카고에서도 경찰차가 불타거나 파손됐다. 체포도 이어졌다. 28일부터 사흘간 16개 도시에서 최소 1,400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최소 7,500명이 거리로 나온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시위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연방청사 보안요원 1명이 숨졌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시위 도중 21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된 폭력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미네소타ㆍ조지아ㆍ오하이오주 등 최소 8개 주정부와 수도 워싱턴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전날 주방위군 700명을 시위 진압에 동원한 미네소타주는 이날 1,000명을 추가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ㆍ약탈자”로 지칭하며 연방군 투입을 시사했다. 연방정부가 소요 사태에 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이후 발생한 LA 흑인 시위가 가장 최근 사례다.

CNN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거건은 “대통령이 중국ㆍ트위터 등과 싸우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를 끊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는, 비극에 비극을 더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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