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재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31일 서울의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로 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개월여 만에 5만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기와 견줘 치명률이 크게 낮고 현재 중환자 의료 대응 체계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1일 낸 ‘7월 넷째주 코로나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8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1일, 확진자 5만4315명이 발생한 뒤 6개월여 만에 다시 5만명대를 넘어선 수치다. 이어 26, 27일에도 연이틀 확진자가 5만7220명, 5만1243명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 주간확진자 발생 추이를 봐도, 7월 마지막 주(25~31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4만5529명에 이른다. 한주 전(18~24일)만 해도 하루 평균 3만8천여명이었고, 2~3월께 1만명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174명·13명으로, 직전 주(150명·8명)보다 다소 늘었다.
방역당국은 과거보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자연감염이나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면역력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동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양상이 앞으로 해마다 1~2회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의료체계로 대응이 충분하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질병청이 가장 최근 발표한 코로나 치명률은 0.03%(7월2~8일)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월 첫째 주 0.83%에 견줘 크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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