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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8, 2024

과기장관 후보자, "위장전입 송구"…장남 병역 면제 질의 비공개 전환

 유상임 후보자 "낙마까지는 인정하기 힘들어"

장남 현역 면제 사유…비공개 질의
생성형 AI "사용해 본 적 없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의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자녀들의 적응'과 관련한 문제였다며 야당의 '낙마' 언급에는 거리를 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장남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병역판정검사(신검)를 연기하다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점과 관련, 한때 비공개로 전환 돼 진행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남과 차남의 강남 8학군 주소지 이전과 관련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져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제가 해외 생활을 하다 보니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장남은 사실 적응이 어려웠고, 중학교 때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어 학군보다 전학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둘째도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갔고 (미국에서) 중학교를 가는 바람에 초등학교 졸업을 못했다"며 "한국에 들어와 적응을 못한 문제가 있어 전학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후보자의 답변은 국민 대다수가 이해 못 할 것"이라며 "특수 학교를 찾아 봐야지 강남 8학군에 진학한 것은 학벌 쌓기로 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자는 재차 "송구스럽다"며 "자녀 문제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남과 차남은 좋은 학교를 보낸다는 목적이 아니고 환경을 바꾸려고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이 "낙마 사유로도 볼 수 있는데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거기까지는(낙마까지는) 인정하기가 힘들다"고 답변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오후에도 자녀들의 위장전입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장남이 한국에 와 따돌림도 당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중학교에서는 불성실한 학생과 어울리며 선생님들에게 질타를 많이 받았다"며 "아들이 원해서 정식 전학을 시켜주면 좋겠다고 해 전학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차남도 한국으로 돌아온 후 보니 장난이 좀 심한 편이어서 매일 지적을 받았는데 집에서는 몰랐다"며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학을 시키는 게 어떻겠냐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장남은 댄서, 차남은 요리사가 꿈이었다"면서 "아이들을 중학교 이후 학원에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차남이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를 옮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세 동생 중 한 명의 전셋집이라고 했고, 어느 동생인지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분이) 아시는 동생"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배우 유오성 씨의 형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장남이 5급 면제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자세한 질병 관련 질의를 하기 위해 30분가량 비공개로 전환됐다.

유 후보자의 장남은 만 19세가 되던 2006년부터 해외 체류를 이유로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해 오다. 2014년 질병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면서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비공개 질의 이후에도 야당 의원들은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한 채 미국에 불법 체제 중이던 유 후보자 장남이 2013년 갑자기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국에 돌아온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에게 설명한 질병과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게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후보자는 "사실과 다르면 자진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봤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답변하면서,  AI법은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시급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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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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