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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6, 2011

한·미 FTA 언론보도, 날치기보다 더 야만적

날치기란 ‘정족수 이상을 확보한 당에서 법안을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일’이다.(다음 국어사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일에 꼭 들어맞은 순 우리말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 표현을 꺼린다. ‘남의 물건을 잽싸게 채어 달아나는 도둑질’이라는 날치기의 또 다른 뜻이 국회의 권위를 깎아내린다고 생각해서일까?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전한 언론들은 우리말 ‘날치기’는 제쳐두고 ‘전격처리’, ‘단독처리’, ‘강행처리’, ‘기습처리’ 같은 네 글자짜리 한자어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날치기를 쓴 기성 언론은 한겨레와 경향신문 정도에 불과했다. 머릿기사와 종합기사를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이렇다.

전격처리 : KBS, MBC, SBS, 연합뉴스
단독처리 : 조선일보, 동아일보, YTN
강행처리 : 중앙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뉴시스
기습처리 : 한국일보
날치기 :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뉴시스
11월23일 오전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폭거 MB정부 규탄대회에서 손학규 대표,김진표 원내대표,정동영 최고위원,정세균 최고위원등 민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날치기 보도는 그렇다 치자. 그러나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문제점은 날치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공개’ 날치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야만적이다. 영상 기록도, 속기록도 남기지 않는 비공개 회의라니! 야당이 문을 부수지 않았다면 사진 한 장 안남았을 게다.

8월 31일, 성희롱 강용석 제명안을 부결시킬 때 써먹었던 바로 그 수법, 언론은 ‘비공개’ 문제를 어찌 처리했을까?

비공개의 야만성은 고사하고 이례성조차 지적한 언론이 드물다. 대부분 ‘비공개였다’ 정도의 단순 전달에 그쳤다. 그런데 그 사실조차도 전하지 않은 언론이 있으니 바로 KBS다. 11월 22일 KBS 9시 뉴스는 한미 FTA에 26분을 쏟아부었으나 ‘비공개’라는 표현을 아예 쓰지 않았다. 대신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제는 TV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다급한 현안으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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