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항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베트남 현지 반응이 뜨겁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은 12월 14일 베트남 현지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은 베트남 축구의 전설,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과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 축구선수권 대회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강을 이뤄낸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감동 어린 이야기를 그린다.
선수들 스스로가 체력이 약해 전후반 90분을 뛰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하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에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건 2017년 9월. 30명의 국가대표를 직접 뽑은 박항서 감독은 그들에게 단 하나를 주문했다. “나의 축구 철학은 지지 않는 것이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그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키우고 팀워크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설이 시작된 건 바로 2018년 1월이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 3개월 만에 23세 이하 대표팀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려놓은 것.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베트남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이 펼쳐진 건 2018년 아시안게임이었다. 베트남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축구의 최강 한국과 만나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의 조국은 한국이지만 지금 내가 할 일은 한국을 이기는 것이다”로 베트남 축구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설’을 다큐 형식으로 담은 영화가 바로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다.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어 영화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VIP 시사회는 지난 12월 12일 베트남 호치민시 한 극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주인공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은 스즈키컵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12월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11일 열린 1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뉴스엔DB, KBS미디어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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