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나경원 일베 즐겨찾기 >
[앵커]
극우 성향 사이트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나경원 대표가 이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만들어낸 용어를 써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1일) 대구 장외집회에서 한 말인데 일단 문제의 발언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앵커]
이제 처음에 이야기했던 무슨무슨빠 하는 것, 그것도 비속어라서 그것도 사실 그렇게 좋은 표현은 아닌 것인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두 번째 쓴 표현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상당히 생소한 표현이었고 대다수 시청자분들도 몰랐을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한 포털사이트 보시면 상당히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와 있기도 했습니다. 과연 무슨 뜻이냐 찾기 위해서요.
이 표현은 그 일베라는 사이트가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려고 만든 왜곡 혐오 표현입니다.
한마디로 부적절하니까 쓰면 안 되는 표현이고, 특히 정치인들은 더 쓰면 안 되는 표현인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서 전여옥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이 지난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을 했던 KBS 기자를 두둔하면서 자신의 글에다가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좌파독재라는 대목이 있는데 '기자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 못하는 나라, 이게 독재가 아니면 뭐냐'라고 썼는데 이게 앞서 보신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과 상당히 비슷하죠.
나 대표가 혹시 단상에 올라가기 전에 전 씨의 이 글을 본 게 아니냐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똑같은 표현이 SNS상에서, 전여옥 전 의원 SNS에 등장을 했던 것이군요. 이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8시가 넘어서 이런 식으로 기자들한테 문자 공지를 했습니다.
일단 극단적인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미나 그 표현의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전혀 모르고 썼다.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 어쨌든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사과를 표했습니다.
[앵커]
해명대로라고 하면 뜻도 몰랐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몰랐지만 단순히 이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판하는 용어인 줄 알고 썼다 이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일베 용어인 줄 몰랐다'라는 해명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만약에 일베 용어인 줄 알고 썼다고 하면 정치인이 이렇게 썼다고 하면 더 심각한 문제가 되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몰랐느냐 이게 쟁점이 될 수 있는데 과거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베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두둔한 적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당시에 일베 측에서는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이 범인이다' 이런 가짜 뉴스를 주장했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국감장에서 질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결국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었죠, 이 주장은.
또 지난해였습니다. 일베에 대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 폐쇄해 달라 이런 국민청원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이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라는 목소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전례에 비쳐봤을 때 과연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까 그 표현이 일베 용어였는지 몰랐을 것이냐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실수였든 아니든 최근 한국당이 우경화되는 성향이 있다 보니까 그 상황과 맞물려서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 가능성과 분석들이 나올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올해만 들어도, 보시는 것 처럼 5.18 유공자에 대해서 괴물. 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서 '징하게 해쳐 먹는다' 이런 식의 발언들, 탄핵 부정 세력, 너무 대놓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들에 대한 옹호.
또 최근에 반민특위에 대한 역사 왜곡 이런 상황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당 밖에 있던 극우세력들, 태극기세력들이 제도권 공당 안으로 진입하면서 강경 왜곡 발언을 부추기는 토대가 만들어졌는데 문제는 한국당의 지도부가 이 토대를, 이들과 절연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가겠습니다. < 황교안의 맨투맨 >
[앵커]
맨투맨 1:1 얘기하는 것 같은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여야 5당 대표들과 회동 제안을 했었죠.
그러자 황교안 대표가 5명이 하면 안 되고 1:1로 하자 이렇게 역제안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청와대는 애초에 만나자고 했던 취지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는 거라서 1:1로 하기는 안 된다, 회담 취지에 맞지 않다고 거부를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주장은 저희가 과거에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여러 번 봤던 이른바 영수회담 같은 방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5명이 모여서 N분의 1로 관심을 받는 것보다 1:1로 만나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부각되는 걸 선호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이제 3차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있었는데 모두 이제 5당 모두 참여해서 하는 방식 아니었습니까? 황 대표 제안에 청와대는 물론 다른 당들도 지금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그래서 만일 형평성이 문제라면 당별로 또 돌아가면서 1:1로 하면 되는 게 아니냐라고 얘기도 했는데 참고로 1:1로 하자는 이야기는 과거에도 황 대표가 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이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에 야당에서는 권한대행이 어디까지 역할을 할 것인지 범위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한번 논의를 하자고 만나자고 했더니 역제안을 했습니다.
1:1로 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야당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어떤 권한에 대한 제한을 위해서, 제약을 위해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자는 건 마치 신임 대통령이 각 당별로 1:1로 만나자는 느낌이다라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거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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