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참석..유시민 "노무현 하면 불끈 용기나길"
대전-광주-서울 거쳐 19일 부산서 마지막..23일 봉하마을서 추도식
대전-광주-서울 거쳐 19일 부산서 마지막..23일 봉하마을서 추도식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박혜연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시민문화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노란 나비'를 어깨에 단 시민들은 광장을 가득 메웠다.
노무현재단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새로운 노무현'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에는 시민들의 체험을 위한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다. 노 전 대통령의 생애를 정리한 사진 정리회와 10주기 사진전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등이 마련됐다.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김화영씨(27·여)는 "세월호 부스를 왔다가 여기도 들렀다. 어깨에 노란 나비도 붙이고 이것저것 구경했다"면서 "서거는 슬픈일이지만 축제처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민활동가 신승목씨(51)도 "노 전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를 위했던 훌륭한 분"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시민들도 같은 마음으로 오셨을 것"이라고 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본대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 함께 문 대통령을 모시고 노무현 정신을 살려서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이 역사를 견인해 나갈 것을 약속하자"고 강조했다.
장훈 위원장은 "2014년 4월16일 당신(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아이들이 살아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가해자와 5·18 광주학살의 책임자, 우리 (노무현)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을 모두 처벌하는 것이 적폐청산의 시작"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사회자 김어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무대에 올라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론했다.
유 이사장은 "이제 10년이 지났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할 때 미안함과 슬픔 같은 감정보다는 불끈 용기를 주고, 강한 확신을 주는 노무현을 떠올렸으면 하는 취지에서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채택했다"면서 "다음주 추도식 역시 이전보다는 좀 더 밝은 분위기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스타일이 크게 다르셨지만 세상을 보는 눈과 태도, 그에 대한 따뜻함과 뜨거움은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가수 이은미, 조관우, 데이브레이크, 알리, 육중완밴드 등이 참석한 음악 콘서트가 진행됐다.
지난 14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을 거친 권역별 시민문화제는 19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마지막을 맞이한다.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 참여정부 인사, 정당대표, 지자체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될 이날 추도식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공식 추도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낭독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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