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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2, 2021

추미애 "대장동 의혹, 특검 가도 상관없어..내가 2등으로 결선 간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항 강원 합동연설회가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렸다. 추미애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등과 관련해 야당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가도 상관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향후 경선과 관련해 “결선을 생략하고 (민주당) 후보가 되는 건 대선 승리와 흥행을 위해서라도 바람직 하지 않다”며 “추미애가 실버크로스로 2등으로 가서 ‘개혁 대 개혁’ 구도로 가면 중도층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지사 측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은 “특검 등을 마치 여론몰이 무대로 만들거나, 제대로 주목해서 보지 못하고 정치적 사건으로 물타기를 할 소지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이 지사가 흠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에 가두기 위해 들고 왔기 때문”이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감옥에 갈 수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말을 해서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씌우려고 한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대장동에 대해선 일련의 수사가 이뤄졌고,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나와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대장동 의혹이 ‘검·언·정(검찰·언론·야당) 카르텔’의 프레임 전환 시도라고 규정했다. “검·언·정은 조국 죽이기를 조국 사태라고 명명하고, 장관에 대한 항명을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이라는 식으로 프레임 전환을 해왔다”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게이트라고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고 최근엔 대장동 의혹 사건을 다시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이걸 가지고 공격을 하니까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 측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혁에 말만 앞서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좌절한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실망했다는 표현을 ‘겉 다르고 속 다르다’며 과일 수박에 비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을 일베 용어라거나 호남 특정 지역 비하라는 주장은 좀 어처구니없다”고 이 지사를 엄호했다.

향후 경선에서 결선에 갈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 공작 등을 볼때 역시 개혁 진영을 두텁게 넓히는 게 좋다”며 “경선 흥행을 위해선 저 추미애를 끌어올려 ‘개혁 대 개혁’으로 가야 된다는 것이 전략적 투표인데, 저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호남 경선 결과를 예상했다. 그는 이어 “개혁에 소극적인 태도에 지지자들도 체감을 하고 실망하고 돌아서고 있던 중인데 제가 이제 다시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만 해놓고 완성을 하지 못한 미완의 개혁들에 대해 당당히 책임지겠다고 했더니 ‘굉장히 나와 줘서 고맙다, 다행이다, 제 속마음하고 똑같다’며 결집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며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다. 호남을 기점으로 다시 3등에서 2등 올라가는 걸 실버 크로스라고 한다”고 자신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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