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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6, 2021

오미크론 변이에 세계가 '몸살'..프랑스 확진 첫 10만 명, 영국도 역대 최다

 국내서도 누적 376명..16개 시도에서 감염 발생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에펠탑 앞을 지나고 있다.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백신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식당과 다수의 공공장소를 출입할 때 백신 패스의 소지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다음 달 중순까지 통과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겼고 영국도 12만 명을 돌파했다. 이탈리아도 5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동안 10만4611명 발생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3일 하루 확진자 9만1608명, 24일 9만4124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의 하루 확진자 수는 4일 5만명을 넘었고 3주만에 2배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영국도 24일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218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 7월 말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를 기록했다가 이달 중순 다시 5만명대로 복귀했는데 열흘만에 다시 두 배 이상 늘었다. 영국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전체의 약 20%다.

이탈리아도 25일 5만4787명을 기록하며 전날 5만590명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에 따르면 6일 오미크론 변이는 전체 확진자 수의 0.19%에 불과했지만 20일에는 28%로 높아졌다.

다른 국가들도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며 이전 최고치에 근접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성인 인구의 88.1%가 2차 접종을 마친 포르투갈은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943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8일 1만 6432명을 기록한 이후 최다다.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22일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가 하루 발병 사례의 6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미국도 23일 하루 확진자가 26만1339명을 기록하며 올해 8~9월 유행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1월 8일 기록인 30만3461명에 육박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81명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점차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3명 늘어 누적 37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에서는 20일 미국에서 입국해 24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사람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원주 식당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5명의 추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추가 감염(n차 감염)이 일어난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경남, 대구, 부산, 울산 등 11개 시도이며 전국에서는 16개 시도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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