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 돼..1997년엔 김건희씨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재학 중"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여..단연코 김건희씨는 유흥주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민주당의 민낯..추미애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
추미애 "최순실 방지법 요구..시민은 진실 파헤치기 위해 협박 무릅써야"
"검찰은 범죄 덮기 위해 온갖 재주 부리고 있는 세태가 한심해"
열린공감tv 측 "결국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조남욱 회장을 안다란 사실 인정"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에 대한 증언을 보도해 논란이 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라는 글을 적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윤석열 후보 측은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쥴리'로 일했다고 보도한 매체와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8일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열린공감TV는 제보자라는 사람을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며 "하지만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건희 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고, 하반부에는 같은 제보자가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을 증언하며 예찬론을 펼치다니 이런 것을 방송하거나 언급하는 분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며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경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며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는 증언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날 관련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최순실 방지법을 요구한다. 시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협박을 무릅써야 하고, 검찰은 범죄를 덮기 위해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는 세태가 한심하다"면서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래 '열림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첫 번째로 국민대가 도이치 모터스 주식을 모두 2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매입 시기가 아래표와 같이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취임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하면서 "핵심인 것이지 심사를 제대로 했었나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부차적 문제를 가지고 시간 끌기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대는 과거 다른 논문에서는 즉각 투명하게 대처했던 것과는 달리 김건희씨 논문에 대해서는 절대 금기 사항으로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미 '열린공감TV'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기 전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그렇다면, 만약 부인의 주식 정리는 국민대로 하여금 하고, 부친의 집 정리는 김만배 측이 한 것이라면, 뇌물죄 등의 범죄 관련성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이고 마땅히 수사되어야 하는 것이다.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열린공감tv 측은 윤 후보 측의 법적 조치에 대해 "해당 기사를 보면 결국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조남욱 회장을 안다란 사실을 인정했다"고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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