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같은 달 기준 22년만에 최대 증가..숙박·음식 등 코로나 영향 지속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박원희 기자 =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일자리 수 증가분의 상당폭은 고령층 직접 일자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0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천명 늘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4만9천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다.
증가 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증가했던 올해 1월(113만5천명), 2월(103만7천명)에 비해서는 둔화했으나, 3월(83만1천명)보다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4천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업종별로도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천명) 등의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이어지며 도소매업(-1만1천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천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작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떨어지며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4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산업의 비대면 전환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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