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공격 받는 羅에 기시감…뒷일 예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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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오늘 마지막 인터뷰는 참 오랜만에 만나는 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입니다. 곧 책 출간을 앞두고 공개 활동의 기지개를 편 것 같죠.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그런데 이게 제가 뭐 하면 계속 첫 공개 활동 행보, 이런 걸 계속 붙이거든요. 저는 그런데 사실 지난 몇 달 동안 축사할 거 하고 다 했는데.
◇ 김현정> 할 거 다 했는데.
◆ 이준석> 언론이 타이틀 붙이기 나름인 것 같아서.
◇ 김현정> 저는 문 열고 들어오시는데 다른 분인 줄 알았어요. 일단 헤어에, 약간 머리에 컬이 들어간 것 같고 헤어스타일이 바뀌셨어요.
◆ 이준석> 그래요? 저야 못 느낍니다. 저는 점진적으로 항상.
◇ 김현정> 얼굴 좋아지셨어요.
◆ 이준석> 그 여의도라는 섬이 기본적으로 터가 안 좋은 것 같아요. 거의 자주 특히 서여의도 이쪽으로 가면 음습한 기운이 도는 약간 그런 뭐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거기 떠나니까 좀 얼굴이 더 좋아진 거예요? 여의도 떠나니까.
◆ 이준석> 그렇죠. 여의도의 문화를 보면 사람들이 저한테 왜 대표 하면서 그렇게 살이 쪘냐, 이렇게 하는 분도 있었는데요. 여의도에 식당에 가보면 방 있는 데서 무조건 점심 먹고 저녁 먹으면서 이렇게 하는 문화가 있거든요.
◇ 김현정> 룸, 그렇죠.
◆ 이준석> 그렇게 대단한 기밀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런 문화가 있어가지고 가면 또 방값을 받잖아요, 거의.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방값이라는 게 가면 기본으로 세트를 시키고 코스를 시켜야 된다. 제가 그리고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 받은 게 음식은 남기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이게 결합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웃음)
◇ 김현정> 중국 요리 코스로 먹으면서 남기지 않으면. (웃음)
◆ 이준석> 뭐, 이런 거 있잖아요. 횟집도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약간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서 회가 들어가 있는 메뉴 이런 걸 계속 먹고 이러다 보니까 여의도 가면 살이 찝니다. 그래서.
◇ 김현정> 원고 집필은 다 마치셨어요?
◆ 이준석> 원고는 제가 사실 한 두 달 전에 다 써놨어요.
◇ 김현정> 그런가요.
◆ 이준석> 그런데 실시간으로 뭔가 자꾸 더 써야 될 상황들이 생기니까 조금씩 추가를.
◇ 김현정> 조금씩 연기가 되고 있는, 책 제목은 뭡니까?
◆ 이준석> 제목은 정했는데요. 얼마 전에 제가 어디 가서 한 축사 안에 그 제목이 들어있습니다.
◇ 김현정> 뭐예요? 제목만 좀 알려주세요.
◆ 이준석> 안 알려주죠.
◇ 김현정> 왜, 제목, 제목, 제목 대충.
◆ 이준석>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미래. 보수의 길을 묻다, 지난번 고려대학교 강연 제목?
◆ 이준석>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 이준석> 출판사도 있으니까 제가 입장을 고려해서.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미래에 대한 이야기 언제쯤 나옵니까?
◆ 이준석> 글쎄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2월 중에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하고 있고.
◇ 김현정> 다음 달, 얼마 안 남았네요. 다음 달로 생각을 하고 계시고. 그래요, 정치권에서 한 발 떨어져서 정치권을 보니까 오히려 더 잘 보이죠?
◆ 이준석> 이런 게 요즘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면 국민의힘의 구성원 중에 보면 예전에 본인의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이준석 끌어내기 할 때 그거 보면서 한마디씩 보탰던 사람들 제가 반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반사?
◆ 이준석>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때 저랑 예를 들어서 갈등이 있던 사람들 그 안에 보면 용산에 누구도 있었을 것이고 다 있는데 그때 특이한 점이 있거든요. 제가 우크라이나 간다고 했을 때 저는 사실 어느 누구한테도 우크라이나 가지 말라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그 당시에 보면 언론에다 누가 흘리기를 가지 말라는 데 갔다, 막 이랬잖아요.
◇ 김현정> 그런 얘기 있었죠.
◆ 이준석> 저는 그래서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럼 공교롭게도 한 여섯 달 지나가서 지금 누가 데자뷔가 떠오르냐면 저출산 대책 발표를 했더니만 그거 하지 말라 했다 이랬잖아요.
◇ 김현정> 사전에 얘기가 안 된.
◆ 이준석> 그런데 도대체 누가 하지 말라고 했다는지는 명확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게 아마 제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나경원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했던 경험과 같은 경험. 반사? 나경원 반사, 그런 거예요?
◆ 이준석> 기시감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그래서 보면 저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나경원 대표를 돕고 이럴 건 아니고 그래서 그냥 예측이 됩니다. 좀 어느 정도.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 김현정> 지금 나경원 의원이 사실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인 건 맞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겪고 있는 이 과정을 보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나랑 비슷하게 돌아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신다는 거예요.
◆ 이준석> 진행 방식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놓인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저와의 어떤 갈등과 요소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걸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좀 보죠. 앞에서도 최재성, 김재원 두 분이 말씀하셨지만 가장 특징적인 장면은 김대기 비서실장의 그 입장문이었거든요. 그 입장문을 그러니까 자신의 처신이 어땠는지를 돌아보라는 그 입장문, 출마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는데 일단 그거 맞습니까?
◆ 이준석>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렇다고 봐야 돼요?
◆ 이준석> 출마하지 마라라는 거를.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보통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되냐면 과거에 대통령이나 아니면 당청 관계라고 했을 때 그때 시점에 보면 저런 거는 개인적인 대화로 해야죠. 우크라이나 가지 말라는 말이라든지 아니면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말이라든지 이런 거는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면 어느 누가 대통령한테 그래, 당신 말 안 듣겠어, 이렇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는 애초에 그러니까 그런 타협의 의도보다는 애초에 공격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물밑으로 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알아듣게 하려는 의도다?
◆ 이준석> 공격 의도죠. 이거는 처음부터.
◇ 김현정> 공격 의도.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런 거잖아요. 보수 정권에서 보통 많이 얘기하는 것이 자유와 위임의 이런 어떤 정치, 통치, 이런 걸 얘기 많이 하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자리를 맡겼으면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하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국가를 운영해야 된다는 건데 그러면 저출산 위원회라는 게 위원장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부위원장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리더가 되는 건데 그게 돈을 받는 자리도 아니고 수당 기껏해야 몇 백만 원 받을 텐데 그랬을 때 그러면 그 사람에게 주어진 권한이 무엇이냐라는 거는 사실 보수 정권의 철학에 따르면 꽤 큰 권한을 줘야 되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을 때 아니면 당대표가 당 혁신위를 설치하고 당의 개혁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제가 나중에 전에 듣고 황당했던 게 뭐냐면 혁신위를 왜 설치하냐고 저한테 누가 질책을 했어요.
◇ 김현정> 전에 지선 끝나고.
◆ 이준석> 아니, 당이 혁신하는데 어디서 그럼 누가 승인을 해야 되는 거냐. 그건 당대표가 이니셔티브를 걸고 하는 거지 그러니까 그거를 애초에 태클을 건다는 거는 그거는 국가에서 위임이라는 것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이것은 공격으로 본다는 말씀.
◆ 이준석> 저는 위임받은 게 아니라 선출된 거예요. 당의 운영에 대해서 당대표가 혁신위를 설치하는 거는 당원이 위임한 거지 누가 다른 사람을 위임한 것이 아닌데 그런 것처럼 저는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국가 운영에 있어가지고 저게 때로는 용산의 그립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자기를 선호할지 모르겠지만 잊지 말아야 될 게 모든 권한과 책임은 함께 갑니다. 나중에 저래서 저출산 문제가 더 커지면 어떻게 할 거예요. 누가 책임질 겁니까? 그때 가서 지금 갑자기 급하게 임명한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신 탓이야, 이럴 겁니까? 아니거든요. 이번에 저출산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봤을 때 앞으로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권한과 책임을 모두 가져가겠다라는 걸 명확히 했어요. 그래서 만약에 윤석열 정부 내내 저출산 문제 해결 안 된다 그러면 이번에 한 마디 하신 분들이 책임져야죠.
◇ 김현정> 어쨌든 김대기 비서실장의 그 입장문은 공격의 의미로 받아들이셨다. 그 말씀. 그런데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게 뭐냐면 사실 유승민 전 의원이야 대선 경선 때부터 갈등이 표면화됐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나 의원은 그런 거 없잖아요. 심지어 대학 때부터 친한 사이였다.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마찰이 빚어지니까 이게 뭐지? 좀 어리둥절하거든요.
◆ 이준석> 그건 나경원 의원 관점이고요. 아무 일 없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이랬다는 거는.
◇ 김현정> 그럼 뭐가 있었어요. 두 분 사이에?
◆ 이준석> 여기서도 기시감이 있는 게 뭐냐면 저한테 이렇게 공격적인 행태를 윤핵관이 보이고 이렇게 하기 전에 저한테 직접적으로 대통령이 저한테 불쾌감을 표시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김현정> 체리 따봉 나오기 전에?
◆ 이준석> 아니요, 아니요. 저와의 전 교류를 봤을 때.
◇ 김현정> 체리 따봉 후에도?
◆ 이준석> 전후를 다 가리지 않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예를 들어 이 대표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아니면 이런 게 요즘 불편하다 한 거 한 번도 없었어요. 만나면 별 문제 없이 대화가 진행되었고 그리고 만나서 얘기도 하고 그랬을 때 어떤 내밀한 불편한 내용도 안 나왔고 그런데 나중에 가가지고는 극대노, 이런 게 뒤에서 있었다면 나오고 이 XX, 저 XX 이런 거 나오고 그런데 이게 뭐냐면 저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본인은 아마 부부동반 모임 갔는데 아무 일 없었다. 그때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다. 이런 거는 별로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 얘기 같지 않아 보여요.
◇ 김현정> 그럼 뭐가 있는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예전에 저도 누구에게 전해들은 것도 아니고 예전에 장관 인선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외교부 장관 인선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나경원 대표가 그걸 희망했는데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좀 언짢게 생각했다라는 걸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 김현정> 잠깐, 잠깐 다시요. 나경원 전 대표가 어떻게 했는데 어떻게 했다고요?
◆ 이준석> 나경원 전 대표가 외교부 장관을 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왜 하면 안 되는지 같은 얘기도 좀 들었거든요.
◇ 김현정> 누가 하시는 말씀을요?
◆ 이준석> 그분께서.
◇ 김현정> 윤 대통령이요?
◆ 이준석> 저는 그런데 그게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뭐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그냥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그것도 봐야 될 것 같아요.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말을 흘리면서 요새 무슨 부동산 문제가 있다느니 이런 거 흘리는 사람들 보면 저는 그것도 참 신기한 게 개인의 부동산 보유 내역을 어떻게 국가가 파악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해서 봤을 때는 혹시라도 만에 하나 나경원 의원이 과거에 장관직이나 이런 거를 검토하면서 만약에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했다든지 이런 게 있다고 한다면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그걸 들여다본 다음에 지금 만약에 그걸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 상황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면 그건 정치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인사 검증을 하면서 봤던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나중에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 이번 정부의 인재난은 가속화될 겁니다.
◇ 김현정> 아무도 가려고 안 할 거다?
◆ 이준석> 아니, 장관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저기에다가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했더니만 나중에 그걸 바탕으로 나한테 뭔가 세게 들어올 수 있다라는 의심을 갖게 되는 순간 위험한 거, 저도 지금 제가 이게 확실히 하지 않으니까 얘기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그거를 나경원이 부동산 갖고 있는 거 제가 알 게 뭡니까?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어디서 과연 그거를 알았을까. 사람이 제보했을 수도 있겠죠. 모릅니다. 그런데 우선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의심은 아마 나경원 의원 측에서 그렇게 의심할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랬을 때 그러면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누가 만약에 인사 검증을 받겠느냐라고 했을 때 저거 받는다고 해서 내가 장관이 되는 건 아닐 텐데. 받았는데 그럼 내 자료를 제출했을 때 저 자료를 가지고 나한테 혹시라도 그게 유출되어 가지고 이상한 얘기 들리지 않을까라는 의심하게 되면 안 가죠.
◇ 김현정> 안 간다. 나경원 의원이 어제까지 입장은 정치 여정을 돌아보면서 생각 정리하겠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결국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십니까?
◆ 이준석> 나경원 의원은 저랑 전당대회를 붙어봤기 때문에 제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입니다.
◇ 김현정> 항상 그랬나요?
◆ 이준석> 예전에 바른정당이 만들어질 때도 그때도 탄핵, 소위 말한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라졌을 때 그때 나경원 의원이 김세현 정책위의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뤄서 원내대표 선거에 마지막에 나갑니다. 그런데 거기서 져요. 그런데 그때 탈당하고 분당을 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원내대표 선거 붙어가지고 져서 탈당하면 모양새가 안 좋으니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자라고 주장했었어요. 그 당시에 황영철 의원님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그때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갔단 말이에요. 사실 그런데 그때 상황 보면 나가면 안 되는 거였거든요.
◇ 김현정> 그런 상황에서도 나갔을 거다.
◆ 이준석> 그 뒤에도 누차 원내대표 선거 나가시죠. 그런 것처럼 기회가 주어지면 주변에 만류가 있어서 나가는 스타일이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는 그 만류가, 그러니까 나가지 말라는 경고 비슷한 것이 대통령실로부터 사인이 오는데도?
◆ 이준석> 이런 거죠, 그러니까. 이것도 기시감의 측면에서 보면 되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인데 지금 시점에서 본인의 진로에서 불출마 선택 이후에 본인에게 어떤 진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예측이 안 될 겁니다.
◇ 김현정> 안 나가면 길이 더 없다.
◆ 이준석> 그게 명시적으로 보여야 되는데 사실 애초에 본인에게 장관이라든지 이런 걸 희망했던 본인에게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왔을 때부터 본인에 대한 처우가 뭔지를 알았을 겁니다. 이 정권에서.
◇ 김현정> 처우?
◆ 이준석> 본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긴 알았을 겁니다. 뭐라고 해야 될까요. 10을 달라고 그랬는데 2를 준 정도 느낌. 아예 안 주거나 해야지 명분이 생기는 건데 2를 준 거는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만약에 본인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지금 여기서 본인은 원래 10을 원했었는데 여기서 0을 받으면 차라리 명분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앞으로 2를 받고 이러면 또 이상한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 김현정> 나갈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계속 지금 기시감에 대한 이야기, 내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기시감, 기시감, 기시감 얘기하시는데 그러면 출마 선언을 하면, 나 전 의원이 하면 그다음 기시감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 예를 들어 이준석 대표 계속 뭔가 사인이 오는데 맞부딪히다가 좀 어려운 상황 됐잖아요. 당원권 정지도 되고 바로 그것 때문인지 뭔지…
◆ 이준석> 여기서 한 가지 제가 공지사항을 알려드리면 당원권 정지 6개월 받은 거로 처음에 거기서 더 이상 추가 징계, 양두구육이니 뭐니 해서 추가 징계 안 했으면 저 이미 징계 끝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네. 지금 시점이 끝났네.
◆ 이준석> 1월 7일자로 징계 끝났을 거고 제가 전당대회 나가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나올 생각이었어요?
◆ 이준석> 아니, 모르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2차 징계라는 것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나올 생각이었네. (웃음)
◆ 이준석> 나올 수도 있었죠. 못 나올 건 아니었죠. (웃음)
◇ 김현정> 지금 후보 중에 하나였네. 추가 징계 없었으면.
◆ 이준석> 그리고 여기서 더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전당대회가 3월 8일인가, 결선 투표가 3월 12일이잖아요. 제가 만약에 이거 안 당했으면 5월에 전당대회 했을 겁니다. 크게 일정이 차이 나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이 많은 걸 버려가지고 진짜 뭘 얻고자 했던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이야기 다시 돌려서 그러면 기시감의 측면에서 쭉 봤을 때 나경원 전 의원이 이 상황에서도 나 출마하겠소라고 하면 그다음에 또 무슨 압박이 와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이게 이런 거거든요. 저는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걸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모겠지만 기획한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되는 대로 계속 가고 있는 건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처음에 아까 말했던 그거부터, 이준석이 다시 나오면 안 되니까 우선 이준석 징계 한 번 더 때리고 그다음에 유승민이 나오면 안 되니까 유승민 당원 100% 만들어서 한번 주저앉히려고 하고.
◇ 김현정> 룰 바꾸고.
◆ 이준석> 그다음에 나경원이 나오면 안 되니까 또 계속 때리고. 그러면 제가 지난번에 나경원 의원 때리기 시작할 때 제가 페이스북에 한 번 올린 게 있었어요. 결선투표에서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제도 때문에 골치 아플 거다. 이걸 이렇게 보시면 돼요. 결선투표 가가지고는 1대1 구도에서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랬다 예를 들어 만약에 나경원 의원을 완전 주저앉히고 안철수 대표가 올라가는 상황이 되게 되면 그것도 모르는 겁니다.
◇ 김현정> 김기현 대 안철수 구도가 되면 그때 아무도 모른다.
◆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돼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들은 보면 이런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로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 윤석열 모르는 사람 없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에 관심 없는 사람 없거든요. 그러면 긍정, 부정이 꽤 정확하게 나와요. 그런데 이 전당대회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우선 잘 몰라요. 이거는 여론조사 할 것도 없이 오늘 저녁에 만약에 식당 가시는 분들 있으면 식당 가가지고 주변에 서빙하시는 분이나 아니면 그 같이 식당에 있는 분들한테 혹시 누구 누구 이번에 전당대회 나가는 거 아십니까 그러면 되게 이상한 눈빛을 쳐다볼 거예요.
◇ 김현정> 그런가요? 하긴 우리 시사 프로그램 보시는 정치 고관여층 아니면 잘 모르실 수도 있죠.
◆ 이준석> 물론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알겠죠. 그런데 당원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그러면 여론조사에 잡힐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 대한민국 지지층에 비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제가 전당대회에 나왔을 때 제가 마지막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에서 한 54%까지 받은 적이 있거든요. 실제 전당대회 당원 투표 들어가면 제가 한 37% 이렇게 나왔었어요.
◇ 김현정> 당 지지층 조사와 당원 투표는 다르다.
◆ 이준석> 굉장히 오차 범위가 큰 게 뭐냐면 당원에는 덩어리표도 있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로는 지지층 여론조사는 샘플링이 잘 안 돼요.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 저희가 앞에 말말말이 좀 길어지면서 여러분 들으셨다시피 말말말이 길어지면서 이준석 대표한테 주어진 시간을 초과해서 앞에 진행을 하는 바람에 지금 끝나야 할 시간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 본인 얘기 하나도 못 했잖아요. 오늘 출연했는데. 그래서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본 방송은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이제 라디오 청취자들과는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만 보고 계십니다. 아까 무슨 이야기를 하다 말았냐면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보시기에는 나올 것 같다. 나올 것 같다. 지금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판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 그다음 구도를 좀, 일단 여론조사를 보면 김기현 의원이 1위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오늘 이거 아까 본 방송에서 소개해 드렸었죠. 미디어 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 조사인데 이 조사 말고도 최근에 나온 다른 조사에서 다 김기현 의원이 1위로 쭉 올라선 상태 이런 상태거든요. 판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지난 전당대회 이쯤 되는 시점에 1위가 누구였냐면 나경원 의원이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김웅 의원이었고 제가 한 3등 정도를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반 정도 제가 근데 이제 여기서 뭐냐 하면 그때 제가 그러면 1위로 올라갔던 게 뭐냐 하면 정말, 정말 친하지만 김웅 의원 표를 다 속된 말로 빨아먹고 올라갔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그러니까 결국에는 한쪽으로 결집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제도적으로 결선 투표가 있기 때문에 그거는 나중에 가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달 반이면 굉장히 긴 시간이잖아요. 한 달 반 뒤에 윤석열 정부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크게 표가 왔다 갔다 할 겁니다.
◇ 김현정> 한 달 반 뒤에 말하자면 대통령 지지율?
◆ 이준석> 경제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봐서 그래서 그런 거는 잘 봐야 되고.
◇ 김현정> 근데 김기현 의원은 어제 그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결선투표 없는 과반 승리가 목표다. 1차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어제 밝히셨던데 진짜 그렇게 50% 넘으면 1차에서 끝나거든요. 결선 없이,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지금 이 기세라면.
◆ 이준석> 기세는 논할 게 없는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당원 투표는 당원 지지층 샘플링과는 아주 다릅니다. 그게. 그렇기 때문에 제 전당대회 때 찾아보시면 굉장히 부정확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그때 보시면 저는 제가 여론 지지율이 높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제 여론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훨씬 높았어요.
◇ 김현정> 여론조사, 사전 여론조사에서?
◆ 이준석> 저도 그거 보면서 내가 당원도 크게 이기겠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무 의미 없는 얘기예요.
◇ 김현정> 아무 의미 없어요? 그러면, 그러면 판 읽기 전에 그럼 이 말씀에 대한 설명부터 좀 해주세요. 장성철 소장이 얼마 전에 출연하셔서 이준석 대표랑 톡을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 지금 80만 당원 숫자는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 정보가 공개가 안 돼 있는데 아마 그것 열어보면 까무러칠 거다 이런 이야기 하셨어요?
◆ 이준석> 네, 했죠.
◇ 김현정>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 이준석> 그거는 이제 당원에 가입하게 된 동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보시면 당협별로 상황이 파악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덩어리 표가 그렇게 들어오기는 좀 어려운 구조였다고 보는 게 이거예요. 대선 때 이제 만약에 홍준표 시장은 맨날 하고 다니는 얘기가 자기가 특정 종교 집단에 11만 표가 들어와서 자기가 졌다 이런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고 그러면 지난 대선 경선이 재작년 11월이었거든요. 보통 그렇게 들어오신 분들은 경선이 끝나면 당원을 바로 뺍니다. 이게 왜냐하면 특정 종교 집단이 무한한 사람을 가진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 시기 끝나면 빼야 돼요. 그래야 다음 시즌에 또 넣겠다고 장사를 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빠졌을 겁니다. 빠졌으면 11월이 지나서 한 12월쯤 빠졌다 치면 이번에 투표권이 없습니다.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책임당원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게 어떻게 되는지도 변수를 봐야 되는 것이고 젊은 층이 들어온 사람들은 보통 온라인 당원 가입을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유출이 거의 안 됩니다.
◇ 김현정> 어떤 사람인지가?
◆ 이준석>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 김현정> 그 말이에요?
◆ 이준석> 빠지지 않는다, 당원에서.
◇ 김현정> 빠지지 않는다.
◆ 이준석> 유출이 안 되는 게 가입은 온라인으로 쉽게 돼 있지만 저희가 탈당은 온라인으로 안 되게 돼 있거든요.
◇ 김현정> 탈당이 복잡해요?
◆ 이준석> 약간 통발 같은 거라 가지고 고기가 들어오면 못 나가는 이런 구조로 돼 있어서.
◇ 김현정> 그런데 젊은 층, 모바일로 한 사람들은 잘 귀찮아서 안 해요?
◆ 이준석> 탈당하려면 팩스 보내야 해요. 그런데 요즘 집에 팩스기 있는 분이 얼마나 되겠어요. 프린터도 없는 분 많은데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좀 이제 통발 같이 들어오면 안 빠지는 구조여서 대신 이제 집단 가입하시는 분들은 거의 명의 신탁 수준으로 갑니다. 보면 뭐냐 하면 브로커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런 분들이 있어요. 몇 천 장 들고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은 다 이렇게 글씨를 똑같이 해가 써서 넣었다가 탈당도 우르르 넣었다가 이렇게 종이로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 김현정> 단체로.
◆ 이준석> 그런 분들이 이제 소위 전당대회 브로커라고 하는 분들이 하고 다니는 건데 그분들의 영향력이 발휘되기에는 80만이라는 덩어리가 너무 큽니다. 옛날에 한 당원이 20만 명, 제가 전당대회 했을 때 20만 명 정도 됐을 때는 실제 투표율이 한 10만 명 되거든요. 50% 정도 투표하면. 그러면 거기서 한 5000장씩 들고 다시는 분의 영향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크지 그렇게 크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크지 않으면, 그러면 모바일로 등록한 젊은 세대가 어느 정도 될 거라고 유추하시길래 까무러칠 거다 그러셨어요?
◆ 이준석> 저는 한 15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15만이요?
◆ 이준석> 15만 정도, 젊은 세대라고 표현하는 게 좀 애매한 게 뭐냐면 저한테 보통 제가, 당원 가입 저한테 제 인스타그램 DM이나 이런 걸로 인증을 되게 보내주시는 분이 많으세요.
◇ 김현정> 가입했다고?
◆ 이준석> 페이스북 이런 걸로 봤을 때.
◇ 김현정> 그럼 그분들은 이준석 대표 지지시니까.
◆ 이준석> 저 때문에 가입한 건 맞겠죠. 그분들이 저를 지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랬을 때 그분들의 연령대나 이런 게 지역이 좀 다양합니다.
◇ 김현정> 다양해요. 그런데 그 표가 한 10에서 15만 정도. 15만, 15만 보신다고요?
◆ 이준석> 이거는 당원 가입을 온라인으로 하신 분의 통계가 그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제가 좋아서 온 분은 아닐 수도 있겠고 하겠지만 적어도 그 정도 통계는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80만 당원 중에 80만이 다 투표할 건 아니고 전당대회에서. 그 말씀하신 성격을 알 수 없는 그들, 그분들. 그분들이 얼마나 투표하고 거기에 따라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준석> 그렇다 보고 대신 이런 거거든요. 이 젊은 투표층 또는 약간 개혁 성향을 가진 투표층 같은 경우에는 지령 체계가 없어요.
◇ 김현정> 지령.
◆ 이준석> 지령 체계라고 하면 예를 들어서 누구 찍자, 쫙 이런 거.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종교 집단에서만 할 만한 것들 그런 것들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되게 주체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후보들도 아마 그걸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될 겁니다.
◇ 김현정> 주체적인 생각을 하는 개혁 성향의 한 15만 정도의 표를 이분들은 적극적이기도 합니까?
◆ 이준석> 이분들이 모바일로 했다는 거는 대리 가입은 아니거든요. 모바일을 대리 가입시켜주려면 핸드폰을 이렇게 주고 해야 되는데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자발적 가입이기 때문에 자발적 투표율도 높을 것이다라고 보고 있는데 대신 이건 있습니다. 이제 보면. 아예 정치 자체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는 사람은 늘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그런 후보들이 있다고 그러면 선명한 메시지를 내야 될 거예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까무러칠 거다, 그 앞에 뭐라고 하셨냐면 윤핵관이 구상하는 시나리오대로 안 갈 거다, 투표함 열어보고 까무러칠 거다.
◆ 이준석> 제가 장성철 소장한테 그렇게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무슨 말인지 잘 기억도 안 나는데.
◇ 김현정> 좀 양념을 친 건가.
◆ 이준석> 양념은 아니겠지만 별로 그렇게 의미 있는 폭로를 하거나 이럴 일도 전혀 아니었는데 그냥 일상적인 대화에서 열어보면 놀랄 거예요. 이런 얘기 했던 것 같은데.
◇ 김현정> 놀랄 거예요. 그 15만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놀랄 거다?
◆ 이준석> 그런 대화도 아니었어요. 장 소장님도 방송인이시기 때문에 재미있게 표현하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좀 말을 정리해보자면 1차 투표에서 그냥 50%를 누가 받아가지고 끝날 가능성은 높게 안 보신다는 말씀이고. 그렇죠?
◆ 이준석> 지금 저는 후보군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유승민 의원이 참여했을 때의 표심 여부라든지 이런 거거든요. 만약에 저를 지지하는 표가 있다고 한다면 제가 아무도 손 안 들고 가만히 있으면 대부분 아마 유승민 의원과 정책적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갈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유승민 의원이 다른 행보를 한다, 그러면 그 표가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그건 아무도. 그렇기 때문에 후보군이 정해지고 나면.
◇ 김현정> 1차 컷오프.
◆ 이준석> 후보군이 그다음부터 사람들이 좀 고민을 하겠죠.
◇ 김현정> 출마, 후보 등록 끝나고 이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지금은 공약도 없어요. 후보들이.
◇ 김현정> 공약도 없지. 그렇지. 그런데 그것만은 분명해요. 결선까지 가면 누가 가든 일단 결선제라는 게 이번에 처음 도입이 되고 그다음에 그럴 경우에는 나머지 후보들, 떨어진 후보들 표가 어딘가로 몰릴 거기 때문에 그때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건 맞아요?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 다른 데 어디 나가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2014년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 서청원으로 붙었을 때 사실 서청원 대표를 박심이 그때 밀고 있다는 얘기 굉장히 많았죠.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 이준석> 그리고 조적으로도 서청원 의원을 먹이기 위한 움직임이 컸었고 물론 김무성 대표도 한 조직 하시는 분이었지만 어쨌든 그때 박근혜 대통령 인기가 좋았는데 박심은 서청원 대표에게 있었다.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무슨 일이 발생하냐면 그때 장성철 보좌관이 그 당시에 김무성 대표의 보좌관이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장성철 보좌관은 그때 본인의 공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상향식 공천제를 주장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공천을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적어지는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했더니만 그때 국회의원들이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김무성 대표를 내심 지지했어요.
◇ 김현정> 상향식 공천한다는 사람을.
◆ 이준석> 그때도 왜냐 한번 진박 공천한다고 솔솔 또 이상한 얘기가 들리고 하니까 사람들이 그러면 이거는 김무성 대표 방식이 옳겠는데라고 생각해서 그게 나왔거든요. 지금도 저는 전당대회 시작되면 가장 먼저 주자 간에 명확히 입장 밝혀야 될 게 그겁니다. 예를 들어 상향식 공천을 하겠느냐, 아니면 오더 받아서 공천을 하겠느냐, 그거를 만약에 김기현 후보한테 당신 상향식 공천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답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게 하나의 승부처들이 될 건데.
◇ 김현정> 그걸 던지겠군요. 그러면 상대 후보가. 그런 걸 던지겠군요.
◆ 이준석> 요즘 후보들 보면 그렇게 감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가지고. 그러니까 제가 전당대회 나갔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잘했을 겁니다. 그렇게 유의미한 메시지 내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어차피 이거 상상이니까 나갔으면 됐었을 것 같아요?
◆ 이준석> 저는 나갔으면 바로 박았겠죠. 시작했겠죠. 윤회관의 정계 은퇴를. 제가 그때 얘기했잖아요. 윤핵관의 정계 은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습니다부터 시작해서.
◇ 김현정> 됐을 것 같아요?
◆ 이준석> 메시지전에서는 제가 유리했겠죠.
◇ 김현정> 당원 투표 100%라서.
◆ 이준석> 당원 투표 100%라고 하지만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당원 조성이 달라졌다니까요. 지금보다는.
◇ 김현정> 당원 구성이. 그래서 계속 까무러칠 거다라는, 지금.
◆ 이준석> 제가 지난번에 당원 조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짠물인 시절에 37 대 41 했었거든요. 나경원 대표랑. 그런데 지금은 그것보다 상황이 좋아졌을 거라고 봅니다. 당원 구조는. 그러니까 이런 게 있는 거예요. 불리한 상황을 탓하지 않고 뚫어내는 게 결국에는 실력일 텐데 이게 있어요.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은 맨날 무슨 이준석이 역선택 룰로 이겼다, 역선택돼서 이겼다. 이렇게 하는데 저 전당대회 나갈 때 저 막아보려고 역선택 방지룰까지 넣었었어요.
◇ 김현정> 그랬었나요. 그때?
◆ 이준석> 그래서 실제 저 나갔을 때 여론조사에서 민심 조사 이런 게 아니라 저 민주당 지지층은 빼고 한 역선택 방지를 조사했어요.
◇ 김현정> 그걸 많이 모르시죠.
◆ 이준석> 모르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해야죠. 이준석은 역선택으로 당선됐다고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런데 그게 이제 딱 생각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 시기에 맞는, 시대정신에 맞는 메시지 내면 뚫어낼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럼 지금 김기현,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지금으로서는 누가 될지 전혀 모르시겠어요?
◆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결선투표 가면 가장 선명한 거 하나로 붙을 거거든요.
◇ 김현정> 누가 제일 선명한가?
◆ 이준석> 예를 들어 대립점이 하나가 생길 겁니다. 예를 들어 거기서 소위 누가 말한 것처럼 친윤 반윤 구도가 될 수도 있고요. 하나로 붙을 거거든요. 그럼 거기서 선명한 메시지를 내야 되거든요. 이런 게 있어요. 제가 유승민 의원을 많이 도우면서 있으면서 가장 골치 아팠던 건 뭐냐면 때로는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아서 제가 굉장히 골치아파, 유승민 의원의 정책적 메시지는 굉장히 선명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왜 이렇게 우왕좌왕하나 싶을 때가 몇 번 있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 공천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유승민 잘라라 이래서 그때 유승민은 무소속 나가고 김무성 대표는 도장난하고 이랬다고 한 적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그때 제가 봤을 때 유승민 의원은 선명하게 갔었어야 돼요.
◇ 김현정> 어떻게요?
◆ 이준석> 그러니까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른 정치적 행보를 걷겠다라고 하든지 했어야 되는데 그때 마지막에 무슨 논란이 있었냐면 출마는 무소속으로 했는데 그때 조원진 의원이 갑자기 유승민 의원한테 선거 사무실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 떼라 이러면서 막 이렇게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 이제 유승민 의원이 나는 사진을 걸고 선거 치르겠다고 그래서 사진을 내놔라 마라 가지고 한 며칠 실랑이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거 참, 근데 그런 건 참 무의미한 논쟁이었거든요. 유승민 의원이 근데 지금도 보면 나경원 의원도 메시지가 약간 애매해요. 제가 봤을 때는.
◇ 김현정> 친윤, 반장 이렇게들 얘기하더라고요.
◆ 이준석> 그게 뭐예요. 그게?
◇ 김현정> 윤석열 대통령과는 나는 뜻이 같지만 장제원 의원이라고 하든지 친윤 그룹과는 나는 멀리한다 뭐 이런 거 아니에요?
◆ 이준석>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기시감이라는 게 뭐냐면요. 그게 7월 7일에 저한테 징계 때리고 나서 제가 지방 돌 때 제 스탠스였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그런데 보세요. 며칠 뒤에 체리따봉 터지죠. 그러면 나경원 의원도 지금 자기가 내심 알아야 될 거예요. 장제원 의원이 주체인지 수단인지 도구인지 아니면 뭔지를 봐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 식의 애매한 스탠스는 깨지기가 쉽다. 한 방에.
◆ 이준석>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이 만약에 진짜 대통령과 진짜 척지기 싫다고 그러면 아무 말도 안 해도 돼요. 근데 지금 나온 메시지는 뭐냐 하면 반윤은 절대 안 될 것, 누가 물어봤나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이제 본인이 알아서 셀프로 이제 특이한 지점에 본인이 놓은 거죠.
◇ 김현정> 근데 그걸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더 선명하게 비윤, 반윤의 길을 나경원 의원이 그렇게 선명하게 걸고 갈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저는 나경원 의원에게 정치적 조언을 할 의사가 없고요. 정치적 조언을 할 의사가 없고 다만 이제 제가 표심에 있어가지고 예를 들어서 나중에 선명해질 때 가장 입장이 선명한 사람이 수혜를 볼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선명한 사람이 수혜를 볼 것이다.
◆ 이준석> 그게 반윤이 아니어도 돼요. 나경원 의원이 친윤을 해도 돼요, 저는 하고 싶으면. 그런데 선명해야 된다.
◇ 김현정> 어쨌든 선명해야 된다, 지금처럼 이렇게는 안 된다. 나경원 전 의원하고는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시죠. 두 분 사이가 좋지는 않는 걸로 제가 아는데 지금은 그런데 보면서 어떤 감정 드세요? 아까 전 본인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했는데.
◆ 이준석> 기시감에 따라서 그냥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즐겁다고요? 약간 복수하는 것 같으세요? (웃음)
◆ 이준석> 아니, 아니 그냥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꼴 좋다 이런 것보다는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 나만의 경험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그냥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약간 안쓰러운 생각도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이준석> 이제 요즘 들어서 저한테 많이 연락 오는 게 뭐냐면요. 약간 보수 진영에 오래 이제 애정을 가지고 보시던 당원이나 이런 분들이 연락 와서 네가 그때 그걸 했을 때 네가 별나서 그러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이준석이가 별나가지고 그때 윤핵관이랑 싸우고 무슨 뭐 이게 아니었구나.
◇ 김현정> 나경원 전 의원도 싸우는구나.
◆ 이준석> 싸우는 게 아니라 뭐 별나서 그런 게 아니구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 김현정> 준석아 네가 별난 게 아니었다. 이런 게 와요?
◆ 이준석> 앞으로 더 많이 보실 거예요. 이러고 있어요, 저는 그래서.
◇ 김현정> 그래요. 아까 나경원 의원이 외교부 장관 이런 거 하고 싶어 하는데 이제 윤 대통령이 싫어하더라라는 거를 들으셨다고 그랬는데 그럼 부동산 투기나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그러셨잖아요.
◆ 이준석> 그런 건 저한테 얘기할 리가 없죠. 그거는.
◇ 김현정> 왜 싫다고 그때 그러셨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 이준석> 너무 좀 그냥 반 우스갯소리인 얘기라서 나중에 방송 끝나면 얘기해 드릴게요. (웃음)
◇ 김현정> 아까 들으면서…
◆ 이준석> 전혀 인신공격 이런 건 아니었고요. 근데 그때 제가 무엇 때문에 나경원 의원을 싫어한다 이런 게 아니라 그때부터 이미 약간 좀 뭔가.
◇ 김현정> 싸한?
◆ 이준석> 싸한 게 느껴졌다. 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굳이 말하자면 안철수 의원 비슷해요.
◇ 김현정> 감정이.
◆ 이준석> 네, 저분도 지금 무슨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 무슨 내가 인수위원장 이런 얘기하는 거는 두고 보십시오, 어떻게 될지.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본인 얘기를 좀 해보죠. 하나만 더, 유승민 전 의원은 나오는 겁니까? 안 나오는 겁니까?
◆ 이준석> 나와야죠. 안 나오면 뭐 하겠습니까?
◇ 김현정> 근데 지금 행보를 보면 안 나오는 행보 아니에요?
◆ 이준석>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아시죠?
◇ 김현정> 아니, 아무것도 안 하니까.
◆ 이준석>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이제 유승민 의원의 행보에서 매번 제가 유승민 의원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시기 동안 항상 저랑은 그런 타이밍이나 이런 게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 항상.
◇ 김현정> 스타일도 다르고.
◆ 이준석> 그래서 이제 좀 골치 아픈데 근데 뭐 사람 다 60 넘어서 안 바뀐다는 걸 저는 정치권에서 많이 체감했기 때문에.
◇ 김현정> 스타일이 안 바뀌실 거다, 이분이. 그럼 안 나갈 수도 있다.
◆ 이준석> 저는 유시민 작가가 한 말에 동의하지는 않아요. 60 넘으면 뇌가 어떻게 된다, 이런 건 아니지만 이 정도는 동의하는 게 60 넘어서 사람 스타일이 많이 안 바뀌는 건 맞더라고요, 보니까.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유승민 전 의원 또 고민 많이 하시다가 결국 안 나가겠구나 쪽으로 지금 보고 계시는군요.
◆ 이준석> 아니요, 그렇진 않은데요.
◇ 김현정> 그 얘기 아니었어요? 그 얘기 하려는 거 아니었어요?
◆ 이준석> 제가 이런 얘기하잖아요. 예전에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나서 저는 대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방송 나와서 뭐라 그랬냐면 특유의 화법으로 방금 전에 대선 출마 선언하신 거다 이랬거든요.
◇ 김현정> 그분 스타일 봤을 때.
◆ 이준석> 옛날에 이런 게 있어요. 옛날에 인터넷 방송하시는 어떤 분이 나는 돈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입니다라고 이제 얘기를 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그런 게 특유의 화법이에요. 이제 사람들이 보면. 그래서 이제 나는 욕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러면 진짜 욕심 많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유승민 의원도 특유의 그런 게 있는데 보면 안 나갈 거면 벌써 얘기했어요.
◇ 김현정>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을 이준석 대표만큼 모르니까 그 스타일을. 안 나갈 거면 벌써 말했다. 나간다.
◆ 이준석> 안 나갔을 거면 벌써 얘기했을 겁니다.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은 다 안 나오는 쪽으로 지금 평론가들 머릿속에도 있던데 나오는 쪽으로 보고 계시는 군요.
◆ 이준석> 안 나오면 뭐 합니까.
◇ 김현정> 아니, 나오면 또 뭐 하냐 이런 얘기해요. 이 룰에서 떨어질 거 뻔하지 않냐, 뭐 하러 나오냐 이런 얘기하고 특히 나경원 의원 나가면 더 안 나갈 거다.
◆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정치인에게 있어서 성적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현정> 중요하죠.
◆ 이준석> 이런 거예요. 그 노원병에 제가 세 번 나가서 세 번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저에게는 성적표가 나와요. 예를 들어서 첫 번째 안철수 의원이랑 붙었을 때는 제가 30% 득표율을 가졌고 나중에 바른미래당 보궐 선거 나왔을 때는 제가 3번으로 나가서 27% 득표율 받았고 그다음에 제가 노원병 출마 보수 후보 역대 최고치를 얻었어요. 44%인가. 그런데 이게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는 숫자예요. 세 선거 다 제가 당선되기는 어려운 지역이에요. 하지만 그 성적표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선거에 있어서 어떻게 되고 있구나를 알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그래서 여기 저랑 친하니까 제가 한번 놀려보자면 제가 현근택 부대변인이, 현근택 변호사가 나오면 맨날 놀리는 게 형은 유세차에 올라가 본 적이 없잖아, 이렇게 놀리거든요.
◇ 김현정> 그렇지, 공천이 안 됐으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맨날 예비후보를 하다가 공천을 못 받잖아요.
◇ 김현정> 현 변호사님은.
◆ 이준석> 그러니까 현근택 변호사도 굉장히 훌륭하고 뛰어난 자원이지만 성적표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있는 것과 없는 게 달라요. 같이 안 된 0선이지만.
◆ 이준석> 이제 그게 뭐냐면 그래야 본인이 다음 진로를 계획할 때 거기에 맞춰서 세울 수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따지자면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 성적표가 당선의 성적표는 아니더라도 나와야 그다음이 있다.
◆ 이준석> 이런 거죠. 유승민 의원이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거예요. 지금 예를 들어서 여기서 만약 접으면 소위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 지금 나오고 있는 한 8%에서 10% 정도의 성적표가 자기 성적표가 돼요. 저는 나오게 되면 본인이 잘하면 그것보다 훨씬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당원 투표를.
◇ 김현정> 지금 여론조사보다 많이 나올 거다?
◆ 이준석> 잘하면.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메시지가 정확하다면.
◇ 김현정> 당원들이 별로 안 지지하는 줄 알았는데 아까 그 15만에 알 수 없는 그 성향의 당원층.
◆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런 것보다 예전에 아까 제가 당원표가 제가 지지층 조사에서는 53% 이렇게 나왔는데 실제로 37% 정도 득표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럼 그중에 상당수가 어디로 갔냐면 주호영 대표님한테 갔어요. 그러니까 주호영 대표님이 당연히 그 당시에 대구, 경북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셨고 하기 때문에 큰 표들이 있었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걸 텐데 주호영 대표는 여론조사상으로는 거의 굉장히 이상한 수치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유승민 의원 나온 정도 나왔어요. 그런데 실제 들어가면 그것보다 많이 나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이준석> 그게 주호영 대표, 그래서 주호영 대표가 아직까지 대구, 경북 지역에서 영향이 있구나 해서 그게 그 선거 이후에 본인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거거든요. 유승민 의원이 만약 여기서 접으면 나중에 다음 도전 행보를 할 때 지금 그 수치가 기준점이 됩니다. 그걸 보셔야 돼요.
◇ 김현정> 0이 된다. 0%, 안 나오면 0인 거니까.
◆ 이준석> 아니면 보통 사람들이 지금 70~80 이런 나오는 걸로 저 정도가 세력이구나 생각할 거예요.
◇ 김현정> 여론조사, 오케이.
◆ 이준석> 무조건 그거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되는 그런 겁니다.
◇ 김현정> 나올 것 같다예요, 아니면 혹시 나온다는 얘기 들으셨어요?
◆ 이준석> 제가 상의를 안 해요.
◇ 김현정> 왜 안 해요?
◆ 이준석> 저는 제가 가끔 가다 제가 얘기할 게 있으면 그냥 김웅 의원 정도한테만 어쩐대요, 이렇게 얘기하지 제가 뭘 유승민 의원한테 꼬치꼬치 얘기를 안 하는 게 뭐냐면 사람 안 바뀌거든요.
◇ 김현정> 안 듣는구나.
◆ 이준석> 나이 60 넘으면 안 바뀌거든요.
◇ 김현정> 오케이,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본인 얘기로 가겠습니다. 얼마 전 고려대 강연에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 나가서 세 번 졌으니 네 번째는 꼭 이겨야 한다, 그러셨죠. 그런데 이기려면 우선 공천부터 받아야 되잖아요. 지금 당 분위기로 봐서 공천 줄 것 같습니까? 솔직히.
◆ 이준석> 저는 이런 거죠. 공천을 주고 안 주고 이전에 해서 그건 자기들이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니, 자기들이 결정할 게 아니라니요.
◆ 이준석> 예를 들어 이런 거잖아요. 지난 총선 때 김형오 국회의장이 공천하면서 누구부터 잘랐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 김현정> 누구부터 잘랐어요?
◆ 이준석> 권성동, 윤상현.
◇ 김현정> 그때 그랬었나요? 처음에.
◆ 이준석> 그런 게 왜 그렇게 되냐면 각자 진영을 대표하는 그런 인사들이었는데 나중에 저는 수도권 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당이 그렇게 유리한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어요. 2008년 이후로.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가장 대표적인 사람 몇부터 날립니다.
◇ 김현정> 오히려 핵심에 있는.
◆ 이준석> 누가 공천관리위원장이 되든지 간에.
◇ 김현정> 그건 이미지를 바꿔봐야 되기 때문에.
◆ 이준석>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그러면 누가 가장 지금 앞서가지고 이런 난동을 부리느냐, 이런 게 되게 중요할 거예요. 국민들이 봤을 때 저 사람 잘라라고 지목하는 순간 도편추방제에 가거든요. 그러면 잘 봐야 돼요. 지금 오히려 득세한다고 하는 분들이 나중에 굉장히 눈꼴 사나운 일을 겪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도 보세요. 지금 우리 청취자 이상민 님이 굉장히 많은 응원 문자가 지금 올라오고 있는데 이상민 님은 대표님 공천 안 줄 거예요.
◆ 이준석> 그 이상민이겠지. 성대모사 이상민.
◇ 김현정> 아니, 공천 못 받으실 것 같다는 이런 문자, 주겠느냐.
◆ 이준석> 그런데 제가 지금 미리 고민 안 하는 이유가 뭐냐면 지금 홍준표 대표 공천 못 받았잖아요. 지난번에 선거에서.
◇ 김현정> 무소속으로 나갔죠.
◆ 이준석> 그래서 한 세 군데 돌다가 나가서 됐잖아요. 그러니까 인지도가 있고 이렇게 한 사람들은 그 공천을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 김현정> 이번 지선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준석> 지선 때 말고 지난주 국회의원 선거 때.
◇ 김현정> 국회의원 선거 때?
◆ 이준석> 홍준표 대표 처음에 공천 안 준다고 그래서 뭐야, 양산 갔다가 무슨 창녕 간다고 했다가.
◇ 김현정>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거?
◆ 이준석> 그다음에 대구에 가서 했잖아요.
◇ 김현정> 당선되고 복당했죠.
◆ 이준석> 제가 말한 건 적어도 제가 그러겠다는 건 아니고요. 그거는 나중에 가서 제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쓰임이 있고 이거에 따라서 국민들이 결정하는 거지 거꾸로일 수도 있어요. 공천 주겠다는데 제가 안 받을 수 있어요. 그거는 제가…
◇ 김현정> 그럼 분명한 건 반드시 이번 총선 나갑니까?
◆ 이준석> 나가야죠.
◇ 김현정> 혹시 만약입니다만 끝내 당이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 이준석>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야지 미리 고민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 김현정> 하지만 무조건 나간다는 것만은 분명합니까?
◆ 이준석> 나가야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선택지의 마지막 순서쯤에는 신당 창당도 들어있을 수밖에 없네요.
◆ 이준석> 그거는 고민해 본 적이 없고요.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 김현정> 다만 나간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의지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 검찰이 들고 있는 사건이 하나 있잖아요. 무고 혐의. 지금 경찰이 무고죄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보냈는데 그게 지난해 10월인데 아직도 들고 있는 상황, 그거는 어떻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 이준석> 저 수사한 분 승진하셨던데 축하드립니다. (웃음)
◇ 김현정> 그래요? 경찰.
◆ 이준석> 그리고 이게 있어요. 저는 검찰에서 저한테 아무 연락도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벌써, 그때가 10월이고 지금 1월인데.
◆ 이준석> 그래서 모릅니다. 어떻게 될지는.
◇ 김현정> 그래요 이게, 이게 사실 좀 이례적으로 길어지는 느낌이에요. 가타부타 결론이 안 나는. 길게 가다가 마지막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이러면.
◆ 이준석> 그런 건 일정을 정치적으로 선택한 거겠죠, 그러면. 그러니까 저는 그거대로 그때 발생하면 또 그렇게 또 그때 대처하는 거지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 김현정> 하여튼 나간다는 의지만큼은 분명하다, 이런 말씀. 시간이 제가 아까 10분 말씀드렸는데 훌쩍 지금 지나버렸는데 그다음 프로그램이 있어서 진짜로 끝내야 된다. 오케이, 오케이. 이재명 대표 얘기를 지금 하려고 그랬었는데 그러면 진짜 1분만 민주당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가, 지금 돌아가는 상황.
◆ 이준석>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만약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검찰의 강한 수사를 받게 될 경우에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재판 때까지 봐야겠지만 일시적으로 영향력을 상실했을 때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다잉 메시지가 중요할 거다.
◇ 김현정> 다잉 메시지?
◆ 이준석> 정치적으로 잠시 죽어 있을 때 그때 이재명 대표가 어떤 리더십이 자기 뒤에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밝힐 겁니다. 공개적으로는 아닐 테고 아마 측근들 중에 좀 마음이 통하는 분들한테 이분을 좀 옹립하는 게 어떨까라는 얘기를 할 겁니다.
◇ 김현정> 포스트 이재명에 대해서 사인을 줄 거다.
◆ 이준석> 그게 굉장히 클 겁니다. 저는. 지금 민주당에 있어가지고 저는 이낙연 대표가 복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왜요?
◆ 이준석>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가지고 이런 민주당의 내분 상황, 곤란한 상황이 왔다고 그러면은 이낙연 대표도 지금 외국에서 공부하고 계시지만 아직까지 희한한 게 라임 옵티머스 이런 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그때 복사기가 어쨌니 해서 막 나왔었잖아요. 이낙연 대표가 문제가 있냐 없냐,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그런 찝찝함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다시 그런 검찰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곳에 당의 운명을 맡기자는 거는 이낙연 대표가 잘못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 리스크를 인지할 거라는 생각이 좀 들어가지고 그거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고 이재명 대표가 다음, 말하자면 이건 해석의 은유입니다만 후계자 같은 사람을 누구로 메시지를 전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다.
◆ 이준석> 아마 그리고 그 후계자라는 그 이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 김현정> 지지자?
◆ 이준석> 적어도 바로 정치적으로 예를 들어 수사를 받고 있는 자기를 버리지 않을 만한 사람과의 타협을 아마 볼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반대에 또 비명계에서는 다른 구심점을 찾지 않겠어요? 그렇게 되면.
◆ 이준석> 그런 거죠. 그런데 합의가 안 되면 사실 좀 골치 아픈 거거든요. 그 적절한 타협의 지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나의 뒤통수를 바로 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그리고 비명계에서도 그런데 공천 갖고 오는, 예를 들어서 장난 안 칠 것 같은 사람, 이 정도의 타협점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해서 제가 이름이 떠오르는 인물이 있긴 한데요.
◇ 김현정> 누구요?
◆ 이준석> 그분한테 묻히지 않기 위해서 제가 비밀로 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누구지, 되게 궁금해지네. 박 씨는 아니죠? (웃음)
◆ 이준석> 책에 써놨어요 하면 책 사실 거예요?
◇ 김현정> 박 씨예요.
◆ 이준석> 박지현 아니에요.
◇ 김현정> 박 씨. 성씨가, 성씨. 그분 아니구나, 그러면.
◆ 이준석> 박홍근?
◇ 김현정> 아니요, 아니요.
◆ 이준석> 아닐 겁니다.
◇ 김현정> 박지원 원장 같은 분 아니죠?
◆ 이준석> 전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 김현정> 누구지, 되게 궁금해지네. 누구를 생각하시는 건가, 물론, 물론 이준석 전 대표가 생각한다고 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 이준석> 제가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분에게.
◇ 김현정> 이제 다음 프로그램이 이 자리에 들어와서 또 방송을 해야 해서. 댓꿀쇼가 준비돼 있거든요. 오늘 이준석 전 대표 정말 오랜만에 거의 한 반년 만에 방송 출연하셔서 조금 긴 시간 이야기 들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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