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검사 ‘윤석열 징계 주도’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의 남편인 이종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사법연수원 28기)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정부 때 ‘친정권, 반윤석열’ 검사로 분류된 두 사람은 정권 교체 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거나 한직으로 좌천된 터다.
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검사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 검사장의 부인인 박은정 부장검사도 지난해 6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성남지청장 재직 때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어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박 부장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 재직 때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한다는 명분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감찰을 심의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검사장은 박 부장검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시절 ‘친정권 검사’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부터 2년간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9년 9월 이 검사장을 검찰개혁추진 지원단 부단장으로 발탁하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 업무를 맡겼다.
이 검사장은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서울서부지검장 등 요직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한직을 전전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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