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해부터 김민재를 지켜보던 맨유가 김민재를 열렬하게 원했고, 김민재 측 역시 맨유 이적에 호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라는 경쟁자가 있었지만, 영국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뮌헨이 갑작스럽게 맨유의 경쟁자로 등장한 뒤로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김민재는 뮌헨이 지켜보는 선수이며, 몇 주 동안 가장 핫한 이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뮌헨은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노린다고 전했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 ‘빌트’ 등 다른 매체들 역시 뮌헨이 팀을 떠날 전망인 뤼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민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김민재가 뮌헨의 타깃이라는 것은 확실한 일이 됐다.
뮌헨은 지난달부터 김민재 영입을 검토했다. 현재 팀의 센터백인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재계약을 거절한 뒤 파리 생제르맹(PSG)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파바르도 여러 이유들로 인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이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1’ 소속 뮌헨 전담 기자인 케빈 하우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 영입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매우 저렴한 편이며, 뮌헨은 지난달부터 김민재 영입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했다.
뮌헨은 맨유와 마찬가지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6천만 유로(약 833억)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뮌헨은 또다른 센터백 타깃인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몸값에 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실제 김민재의 시즌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전혀 비싼 편은 아니다.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한 시즌도 채 되지 않아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자리잡았고, 시즌을 치르며 나폴리를 넘어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포지션별 MVP 수상에서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데에 이어 올해의 팀에도 뽑혔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높은 연봉도 제안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산티 아우나는 “뮌헨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다. 뮌헨이 김민재 측에 제시한 연봉은 1천만 유로(약 138억) 정도다”라고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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