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5일(한국시간) 오전 "바이에른 뮌헨이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27·프랑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Le Bayern Munich cible Kim Min-jae pour remplacer Lucas Hernandez)"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산티 아우나 기자는 "김민재는 (원소속팀인) 나폴리의 강력한 구애를 받고 있는 수비수다. 그는 유럽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바이에른 뮌헨이 이 목록에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산티 아우나는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같은 날 오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Kim Min-jae is on the list of Bayern). 지난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측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Talks took place in the last weeks). 김민재가 정말로 뮌헨에 합류하는 상상이 실현될 수도 있다(Understand he can really imagine to join them)"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풋 메르카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날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 합류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한화 약 830억원)로 추정된다"면서 "만약 뤼카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은 그를 대체할 수비수를 찾아야 한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에게 1000만 유로(한화 약 138억원)의 연봉을 지급할 준비를 마쳤다"고 썼다. 다만 "김민재 측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독일 매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도 김민재와 뮌헨의 접촉 소식을 다뤘다. 15일 투토 메르카토 웹은 풋 메르카토를 인용, "김민재는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아 왔지만, 뮌헨 역시 5천만 유로(한화 약 69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김민재 영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많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Manchester United remain in the race for Kim Min-jae but nothing has been agreed. Nothing is done despite many reports)"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의 옵션 중 하나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SNS를 통해 공개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2022~23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3일 "김민재가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여름 이적 시장 첫 영입"이라면서 구체적인 연봉까지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연봉은 900만 파운드(한화 약 145억원)"라면서 "김민재가 이 조건을 수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 수비진 강화를 위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파리 생제르맹과 뉴캐슬과 함께 쟁탈전을 벌였다. 결국 이 영입 전쟁의 최종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 역시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기 직전의 단계에 와 있다. 기본적인 협상은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나폴리는 이미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는 맨유로부터 연봉 900만 파운드를 받기로 합의했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이지만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카이스포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측에게 영입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많은 현지 보도를 통해 볼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가장 강력한 관심을 가진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2022~23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귀국, 한국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일 리그 우승 메달과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든 채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민재는 목표를 다 이뤄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목표를 다 이룬 김민재가 이제 새로운 도전을 꾀한다면 결국 더 큰 무대의 빅클럽 이적을 선택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진출이 확정된 잉글랜드와 독일을 대표하는 최고 빅클럽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승 6무 9패(승점 75점)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승 8무 5패(승점 71점)로 리그 최종전에서 극적 우승을 맛봤다. 김민재는 오는 19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유럽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7월 1일에 문을 연다. 과연 김민재의 최종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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