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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7, 2024

[단독] 법사위원장 ‘유력’ 박주민 아닌 ‘강경파’ 정청래, 왜?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보건복지위 박주민 내정

관례상 3선에 법조인 출신 박주민 법사위원장 유력
이재명, 박주민에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리 제안
‘연금개혁’ 등 주도권 쥔 박주민, 보건복지위 선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11개 상임위원장 내정자를 공개한 가운데 법사위원장 후보에는 정청래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였던 박주민 의원은 복지위원장으로 배치됐다. 이재명 대표가 박 의원에게 대표 직속 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면서 박 의원이 법사위가 아닌 보건복지위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는 박 의원에게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고 당을 탈당하게 되면서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리도 자연스레 내려놨다. 박 의원은 당에서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전 국민의 소득 주거 복지 등의 정책 등을 다루는 위원회다. 기구 특성상 상임위 중에서는 복지위와 가장 맞닿아 있어 당에서도 이 대표의 제안에 발맞춰 박 의원에게 22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제안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주말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박 의원이 계속 고민하고 있었고 복지위원장으로 선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추 의원이 국방위를 선택하면서 당내에서는 법조인 출신인 박 의원이 전문성 등 여러 가지 조건으로 법사위원장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원구성 확정 시한 기간이 다가오자 당에서는 또 다른 후보군이었던 정 최고위원을 전투력 등의 이유로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당내에서는 전반기 법사위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줄줄이 배치하면서 전투력 있고 개혁 성과를 확실하게 낼 수 있는 정 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사위 쟁점 법안들이 여당이 반대하는 것으로 강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의원이 법사위를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법사위에는 5선의 박지원 의원과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과 검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정됐다. 

민주당 한 원내 지도부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박 의원이 연금개혁에 관심이 많아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연금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으로 내정된 정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법사위는 잘 싸워야 하기 때문에 전투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정 의원이 초기에 전투적으로 잘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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