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현철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녕하십니까? 이 정부 들어 처음 인사드립니다"라며 "저는 아버님이 병상에 계시던 2015년 병문안을 하겠다는 당시 문재인대표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첫 인상은 정말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이웃집 아저씨같은 이미지였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아버님이 그해 11월 홀연히 떠나신 후 12월 문대표의 요청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이듬해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아버님 상중이라 정중히 사양했고, 그러나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문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깊은 고뇌 끝에 대선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합니다"라고 탈당 선언을 한 뒤,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선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부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소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 외에 탈원전문제도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건강 특히 유의하시고 저의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당부로 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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